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경기부양 올인 인민은행 다음 과제는? '돈맥관리'

기사입력 : 2015년05월12일 10:37

최종수정 : 2015년05월12일 10:37

대형은행들, 신용리스크 우려해 중소기업 대출 꺼려

[뉴스핌=배효진 기자] 경기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올인한 중국의 다음 과제는 돈의 '물길(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안화[출처=AP/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평균 대출금리가 6.78%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15%포인트(p) 내렸다. 같은 기간 0.33%p 하락을 기록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보다 작은 낙폭으로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하 등 인민은행 부양책을 고려해도 저조한 수치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경제 대표는 "1분기 평균 가중 대출금리 낙폭도 22bp(1bp=0.01%)에 불과하다"며 "물가상승을 고려할 경우 1분기 실질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중국 경제 성장동력인 중소기업들이 유동성 공급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대형은행들은 경기 둔화에 신용 리스크를 우려해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반면, 부채에 신음하는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에 자금을 대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리치앙 광라오농촌상업은행 대출 담당자는 "대형은행들은 신용 리스크를 우려해 공장주와 중소기업에 신규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이들로부터 자금조달을 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지적했다.

당국이 추진 중인 은행금리 자율화도 유동성 공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고객유치를 위한 무한경쟁에 직면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최대 한도로 올리는 대신 수익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에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예금금리 상한을 기존 3.25%에서 3.37%로 올렸다.

주차오핑 UOB케이하이언 이코노미스트는 "다양한 장애물로 중소기업을 비롯한 대출자들이 완화정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성공 여부는 돈의 흐름을 조절하는 '돈맥관리'와 추가 부양책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지금처럼 유동성 공급이 국유기업과 지방정부 부채 해소에 집중돼 경제 동력인 민간 중소기업의 돈줄이 마를 경우 당국의 돈 풀기가 무용지물로 끝날 수 있다는 경고다.

주하이빈 JP모건체이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목표가 설정된 정책이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올해 인민은행이 후속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션 덩 크레디트스위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가 상징적으로는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도 "필요로 하는 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타깃형 대출인 담보보완대출(PSL) 등 추가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