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점검! 글로벌채권] ‘금리방향 틀었나?’ 기관들 대응전략은?

기사입력 : 2015년05월14일 15:26

최종수정 : 2015년05월14일 15:26

2~2.5년 위주 매수, 듀레이션 축소와 금리인하 등 부양책 두 마리 토끼잡기

[편집자]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채권이 동반 약세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강세일방 흐름에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글로벌 채권시장의 추가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원화채권시장도 이같은 대외상황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강세 일변도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금리 급등세를 연출한 이후 장중 변동성이 심한 롤러코스터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나 기업들도 변동성 장세속에 대응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대내외 금리급등의 원인과 현황, 향후전망 그리고 기관과 기업의 대응 등을 싣는다.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롱에 쏠렸던 기관들의 심리가 다친 모양새다. 다만 최근 금리 급등세가 완연한 약세장의 전환으로까지는 보지 않는 분위기다. 해외채 금리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의 축소,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더 큰 이유로 단기 트레이딩기관의 오버슈팅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기관은 물론 외국인까지 2년 통안채와 잔존만기 2년과 2.5년 국고채 등으로 듀레이션을 줄이는 전략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는 또 글로벌 경기에 대한 판단도 여전히 바뀐게 없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즉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와 정부의 부양책을 노리는 노림수가 깔려있다.

14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금리 급등세에 한결같이 듀레이션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기관들이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투자에 주력하면서 단기물 쪽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던 9일 이후 전일(13일)까지를 보면 통안채 1년물과 통안2년물, 국고3년물이 각각 5.3bp, 13.0bp, 16.6bp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국고10년물이 46.1bp, 국고20년물이 49.3bp, 국고30년물이 49.7bp 급등했다. 다만 이 같은 금리 급등세 추가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 이사는 “장기 쪽이 취약하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세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주금공 MBS 물량부담 등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간 단기 딜링계정이 북포지션 이상으로 무겁게 가져간 부작용도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변화나 해외채 금리가 오르지 않았더라고 언젠가 한 번은 터질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 본부장도 “최근 금리 상승은 그동안 과도했던 쏠림에 대한 반작용이 작용하고 있다. 심리가 훼손된데다 향후 기대치도 일부 작용했다”며 “다만 경기 개선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조정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듀레이션 중립에 매수기회 타진..금리인하 가능성도 엿봐

<자료제공=체크>
기관투자가들은 일단 듀레이션을 중립수준으로 줄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는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기관들이나 외국인 움직임도 단기채 매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앞선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대내외적으로 변동성이 심하다. 지금의 장세가 추세반전일지 장기추세상 단기조정일지의 기로에 있다는 판단”이라며 “큰 포지션으로 대응하긴 힘들어 듀레이션을 벤치마크(BM)대비 중립수준으로 줄이고 있다. 주로 중단기물 위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기투자기관 역시 별반 다른 분위기는 아니다. 한 보험사의 운용팀장은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일단 로인플레이션 정도로 보고 있다”며 “국고10년물을 기준으로 저점에서 50bp 이상 상승한 상태다. 10년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지역의 금리레벨이 고평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조금씩 매수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앞선 증권사 운용 담당 이사는 “정부가 경기는 좋아지고 있다고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추경이든 금리인하든 기대가 여전하다. 그간 금리상승에 따라 콜금리와 역전도 해소되면서 단기 쪽에선 캐리든 매칭이든 어떤식으로든 보유가 수월해졌다”며 “보험사들 역시 만기 2년을 전후로한 통안채나 국고채 매수에 집중하는 반면 장기물 쪽은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은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내지는 향후 금리동결에 대한 강한 코멘트가 나온다면 커브 스티프닝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겠다”면서도 “다만 금통위 말고도 다음 주 국고10년물 입찰과 이달 말 MBS 입찰등이 이어지면서 장기물 쪽은 지뢰밭 인식이 가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