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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하나 "임성한 막장 편견? 무작정 좋았어요"

기사입력 : 2015년05월26일 17:46

최종수정 : 2015년05월26일 17:46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압구정 백야' 임성한의 심미안이 제대로 통했다. 박하나(30)는 청순가련한 분위기에 똑 부러지면서도 얄밉고 치밀한 면까지 갖춘 백야를 완벽히 소화했다. 드라마 데뷔 3년 만에 여주인공으로도 우뚝 섰다.

'막장 보증 수표'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이 된 '압구정 백야'의 히로인, 박하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일 저녁 어머니들의 무릎을 탁 치게 했던 백야를 떠나보낸 뒤, 진이 빠졌을 법도 하지만 특유의 밝은 표정이 여전했다. 신선한 마스크와 시원한 웃음, 빠지지 않는 연기력을 갖춘 신예 박하나는 임 작가가 마지막 작품에서 발굴해낸 진주다.

"'압구정 백야' 끝내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가는 기분이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고, 끝난 게 실감도 잘 안나요. 첫 주연작이지만 제가 다른 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어 부담감 느낄 새도 없었어요. 일주일 간 6-7일 촬영을 하고, 하루 하루 대본 숙지하고 이 신을 해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해야 했죠.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도 못하고 8개월 간 달려왔어요."

박하나는 '임성한 사단'에 LTE급 속도로 합류한 여주인공 중 하나였다. '압구정 백야'는 방송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주인공이 변경되는 내홍을 겪었고, 교체된 이가 박하나였다. 그는 "첫 촬영 11일 앞두고 오디션 봤어요"라면서 출연을 결정한 당시를 떠올렸다.

"작가님이 뭣보다 캐릭터와 배우가 어울리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또 신인을 쓰시는 이유가 본인 글에 더 잘 맞춰 연기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사실 후보 3명이 있었는데, 저는 다들 야야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줄 알았죠. 나중에 기사가 나고야 '내가 주인공이 됐구나' 했어요. 야야 캐릭터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 그게 주인공인 줄도 몰랐거든요." 

임성한 작품이라 막연한 믿음이 있었던 걸까. 주인공인지도 몰랐는데 무작정 하겠다고 덤빈 이유가 궁금했다. 박하나는 임 작가 특유의 화제성과 논란 사이에서 고민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겪어본 '임성한 표' 상황들이 어렵지는 않았는지도 묻게 됐다.

"저흰 무작정 좋았어요. 어떤 작가님이 신인을 주인공으로 쓰시겠어요. 그런 사례가 없는데 유일한 분이잖아요. 재거나 고민은 전혀 안했어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건 무조건 해야 돼' 모드였죠. 후회도 전혀 없고요.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어요.(웃음) 그럼에도 좀 어렵거나 이해가 안됐던 장면이라면…수영장에서 꼬집히는 거? 민망하기도 했고 흔치 않은 신이라서 어려웠죠."

사실 '압구정 백야'의 야야 캐릭터는 전형적인 일일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타입이다. 무작정 청순가련형도 아니고 약간은 얄미운 구석이 있는 악녀 본능을 지니고 있었다. 박하나가 완성했기에 유일무이해진 것도 물론이다. 그는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봐서 재밌었다"고 8개월 간의 여정을 되짚었다.

"아무래도 악녀 역할도 신인에게는 좋은 경험이잖아요. 청순 가련형, 비련의 여주인공,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본 것 같아요. 흔치 않은 기회였어요. 사실 그게 더 현실적이에요. 마냥 착한 사람도 집에서는 좀 다른 면이 있으니까요. 작가님이 대놓고 표현하신 것 같아요. 막장이나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들 선과 악이 공존하게 마련이니까요. 언제 또 이렇게 자연스레 내면을 드러낼까 싶어서 재밌게 했어요."

백야와 실제로 닮은 점이 많다는 박하나. 밝고 쾌활하고 털털한 면은 비슷하더라도, 백야의 면면을 생각해보면 시누이를 못살게 굴거나 친엄마에게 복수를 하는 등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그런 부분조차도 닮아 있을까. 또 임성한 작가의 조카로 알려진 백옥담과 앙숙이자 친구로 출연했던 뒷이야기도 궁금했다.

"실제로도 제가 좀 밝은 편이고 쾌활하고 푼수같고 털털해요. 초반에 백야처럼 친구랑 클럽도 다니고 말썽도 부리고 오빠한테 집착도 하고요. 시누이는…저희 오빠가 아직 장가를 안가서 모르겠네요. 잘 해줄게요.(웃음) 엄마는 그냥 딸 나온다고 마냥 좋아하면서 보셨어요. 딱히 이입은 전혀 안하신 것 같아요.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백옥담과도 정말 친했어요. 다 또래 배우들이라 인스타에 사진도 올리고 재밌게 지냈죠. 여러 선생님들이 집밥을 싸오셔서 정서 씨와 옥담이도 도시락 싸오고 다 같이 먹고요."

극중 화엄도 화엄이지만, 백야 역시 사랑 앞에 약한 여자였다. 박하나는 사랑하는 남자가 불행해질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포기하는 백야의 방식에도 어느정도 공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백야의 치명적인 매력이 무엇이냐 물으니 "아직 풀지 못한 숙제"라면서 웃음을 줬다. 

"백야한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죠. 사람이 죽는데요. 백야는 오빠가 죽은지 얼마 안돼 또 남편도 죽었으니 신경 쓸 수밖에요. 또 자녀처럼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분의 아들이잖아요. 실제로 전 그럴 만한 사랑은 아직이에요. (웃음) 백야같은 상황이라면 아마 그렇게 했겠죠? 장PD는 백야를 왜 좋아했을까요. 그게 아직 풀지 못한 숙제예요. 아무래도 팔방 미인 캐릭터고 똑부러지고 어려운 상황에서 밝았던 점이 매력 아닐까요. 장PD는 답답하긴 하지만 워낙 잘생겼고, 순정파니까 백야가 그렇게 죽고 못살았던 것 같아요. 마음을 깨닫고 나서는 야야한테 변함없이 사랑을 줬잖아요. 그런 남자라면 정말 행복할 수밖에 없죠."

'압구정 백야'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박하나는 "뭐든 올해 세 개 더 하는 게 목표"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백야를 연기하며 욕심이 늘어났다고도 말했다. 특히 그간 MBC에서만 드라마를 찍게 된 점이나 캐스팅 과정에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털어놓기도 했다.

"드라마 데뷔 이후에 MBC에서 거의 계속 작품을 해왔어요.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데 항상 저 이전에 물망에 오른 다른 여배우가 있었어요. '기황후' '미스코리아' '압구정 백야'까지 세 작품이 연달아 저로 바뀌었죠. 캐스팅이 됐다고 맘 놓고 있으면 안될 걸요? 의상까지 제작되고 나서도 바뀐 적이 있거든요. 사실 저도 무서워요.(웃음) 만약 한 편 더 하게되면 신인상 가능성 있지 않을까요? 평생 한번 뿐이니까 조금은 욕심나요."

신예로서는 어리지 않은 나이. 박하나는 데뷔 당시에 비해 달라진 점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또 '압구정 백야'를 통해서 배운 점도 많지만 결혼과 연애에 관해서도 조금은 달리 생각하게 됐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은 마음을 한번 더 다졌다는 그의 표정이 빛났다.

"데뷔 초엔 촬영 때 놀러간다는 마음이 컸어요. 감정신이 별로 없기도 했고 대사도 없을 때도 있었거든요. 스태프 없이 혼자 다니기도 했고요. 이제는 한 신을 해도 책임감이 많이 들어요. 작가님의 의도대로 잘 표현해내야지 다짐하게 됐죠. 연기자로서는 확실히 성장한 느낌이라 진짜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가는 것 같다고 한 거예요. (웃음) 결혼 생각은 '압구정 백야' 캐스팅 딱 되자마자 접었어요. 일단 배우로 자리 잡고 천천히 생각해야 평생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오래오래 연기하시는 여자 배우 선배들이 다 제 롤모델이거든요."

'임성한 표' 당근과 채찍…박하나에겐 칭찬, 강은탁은 지적한 사연?

인터뷰를 하며 박하나는 임성한 작가에게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자 주인공 장화엄 역의 강은탁과는 대비되는 진술이라 흥미로웠다. "강은탁 씨에겐 칭찬 한 번도 안하셨다더라"고 말하니 박하나는 "저를 좀 아끼셨나봐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작가님이 저를 좀 아끼셨나봐요.(웃음) 어려운 신이 있겠다 싶으면 전화해서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고, 나름대로 해석하면 받아들여 주셨어요. 은탁 오빠요? 저희 성격을 꿰뚫어보신 게 아닐까요? 오빠도 성격이 밝은 편인데 화엄이가 초반에 뭐가 없어서 힘들긴 했을 거예요."
과거 가수로 데뷔 이후 뮤지컬 무대까지 섰던 박하나 대신 강은탁이 박진영의 '청혼가'를 부른 점도 아이러니였다. 사실 강은탁이 진땀을 빼는 동안, 박하나도 홀로 리액션 하느라 애를 썼다는 후일담도 재밌었다. 오히려 그는 "저를 시켰으면 잘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원래 작가님이 남자분들에게 그런 걸 시키신대요. '오로라 공주' 오창석 씨도 뽀글 머리에 파자마 입고 노래 하셨더라고요. 사실 저랑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 걸, 오빠만 시키셔서 좀 아쉬워요. 원근오빠와 옥담이는 신혼 첫날밤에 둘이 같이 했잖아요. 오빠가 너무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열심히 했어요. 고생 많이 했죠. 저는 또 오빠 안하고 있을 때 혼자 리액션 '와!!'하면서 찍고요. 하하."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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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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