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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악의 연대기’ 박서준 “대중의 기대에만 맞추고 싶진 않아요”

기사입력 : 2015년05월22일 17:59

최종수정 : 2015년05월23일 21:3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다행인 거 같긴 한데 제가 이런데 정말 감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꽤 좋은 성적에 대한 소감을 묻자 마주한 그가 머쓱하게 웃었다. 배우 박서준(27)의 첫 스크린 주연작 ‘악의 연대기’(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가 개봉 6일째인 지난 19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 외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던 때이기에 더욱 값진 성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놀랍도록 무덤덤했다. 그의 말대로 처음이라 흥행에 대한 ‘감’이 없는 탓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차분하고 진중했다. 연기에 있어서는 진심을 담으려 애썼다. 특히 외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차곡차곡 건강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보였다. 인기의 단맛을 모를 리 없는, ‘스타성’을 지닌 여느 배우들과는 달랐다.

“영화 첫 주연작이라고 해서 특별한 부담감은 없어요. 그리고 어떤 작품, 어떤 장르, 어떤 역할이든지 어느 정도 부담과 책임감은 항상 있죠. 물론 영화와 드라마는 달라요. 근데 그건 식이 다른 거뿐이라고 생각해요. 연기하는 건 똑같잖아요. 즉 역할에 따라 연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매체가 다르다고 해서 별다를 건 없는 셈이죠. 다만 스크린은 처음이니까 그런 거에 설렘은 있었어요.”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신참 형사 차동재를 열연한 배우 박서준(오른쪽)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은 극중 믿음과 의심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참 형사 차동재를 연기했다. 그간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2013), ‘마녀의 연애’(2014), ‘킬미, 힐미’(2015)를 통해 보여준 장난기 가득하고 따뜻한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물론 결과는 성공적이나 첫 영화에서 왜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았지 궁금했다. 제법 진지한 표정의 박서준은 “그러니까 그 안전한 선택이라는 게 대체 뭐냐. 안전한 선택이 있긴 한 거냐”고 반문했다.

“변신을 꾀한 건 아니에요(웃음). 그냥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역할과 시나리오가 재밌는 작품을 본 거죠. 물론 설정 자체는 그동안 했던 것과 많이 달라요. 하지만 전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죠. ‘내가 이런 새로운 모습 보여줄게. 그러니까 기대해’ 이런 마음은 없었던 거예요. 사실 대중의 기대에 마냥 맞춰가고 싶지는 않아요. 얼마나 재미가 없겠어요. 저 역시 생산적인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죠. 새로운 걸 보여주는 데 부담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생각하고 싶어요.”

스포일러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박서준이 열연한 차동재는 사실상 영화의 키플레이어다. 영화 개봉 전에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던 것 역시 같은 이유였다. 그리고 아무래도 역할이 그렇다 보니 최반장(손현주) 못지않게 육체적·정신적 갈등도 겪는다.

“감정선 때문에 매 순간 힘들었어요. 어쨌든 최선의 것을 표현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죠. 감정 자체도 어려운 것들이었고요. 근데 그런 게 다 재미가 됐죠.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것들이 나오고 그런 맛에 또 하는 거니까요. 과정이 힘들어도 결과가 좋으면 좋게 받아들이죠. 그러면서 또 아쉬운 점도 찾아서 보완해나가고요.”

배운 게 많다는 그에게 캐릭터에서 나오기가 어렵진 않았냐고 추가 질문을 던졌다. 사실 베테랑 배우들도 작품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 감정선이 복잡한 캐릭터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박서준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년 차. 게다가 앞서 말했듯 그간 밝고 따뜻한 역할만 연기했으니 당연히 힘들었을 법했다.

“그 역할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도 해봤는데 저랑은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전 저와 분리하려고요. 원래가 잘 까먹는 성격이기도 해요(웃음). 제 일상과 그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현장에서는 최대한 집중하되 떠나면 잊어버려요. 물론 그러다 문득 떠오를 때가 있지만 딱 거기까지죠. 그 이상의 것은 그만하려고 노력해요. 사람도 만나고 취미도 즐기면서요.”

데뷔 후 줄곧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현재 영화 홍보와 함께 각종 화보, 광고촬영에 한창이다. 아직 차기작을 정하지 않았다는 박서준은 다른 배우들처럼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을 꼽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 보고 싶다는 그. 길을 떠나서야 연기적으로도 다 비워낼 수 있을 듯하다며 웃었다.

“매 작품 끝나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래 쉬지 않고 쭉 한 것도 있고요. 또 타성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심적 여유가 필요하죠. 어쨌든 짧게나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에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어요. 그러다 이게 정말 재밌다 싶으면 장르를 상관하지 않고 참여해보고 싶어요. 늘 열어두고 생각하려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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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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