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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류화영 "씬스틸러로 거듭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5년06월24일 08:31

최종수정 : 2015년06월23일 13:19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변)요한 오빠가 그랬어요. ‘너 충분히 끼 있는 애야’라고요. 촬영하면서 그 말이 굉장이 힘이 됐어요.”

최근 막을 내린 tvN ‘구여친 클럽’에서 배우 류화영(22)이 극중 구남친이던 배우 변요한으로부터 들은 칭찬이다. 단막극 두 편을 지나 미니시리즈에 첫 도전한 류화영은 설렘과 긴장감을 안고 작품에 임했다. 자신이 맡은 나나 역에 어울리려 누구보다 노력했던 그는 어떠한 칭찬도 큰 힘이 됐다.

아쉬운 것은 기대와 달리 작품이 조기 종영했다는 점이다. ‘구여친 클럽’의 갑작스러운 4부작 축소에 시청자들도 못내 안타까워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기종영에 대한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누구보다 드라마에 애정을 쏟은 화영이었기에 아쉬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제가 첫 출연한 미니시리즈가 조기 종영하니까 생각보다 충격이 컸어요.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후유증이 있더라고요(웃음). 촬영 현장도 즐거웠고 나나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고 나름 애도 많이 썼거든요. 그렇게 마무리를 짓게 됐지만 이것 또한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함께한 배우, 제작진으로부터 많이 배웠고요.” 

화영은 단막극 2편과 영화 ‘연애의 조건’에 이어 미니시리즈 ‘구여친클럽’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의 연기 공부법은 ‘관찰’. 실생활에서 연기를 익히는 방법을 택했다.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특징을 파악한 후 그대로 따라 한다. 살펴봤던 그들의 인상과 특이점을 떠올리며 상황극을 만들기도 한다.

수동적이기보다 자발적인 연기 공부는 이미 화영에겐 생활의 일부가 됐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빵을 먹고 있는 외국인을 떠올렸다.

“외국인은 빵을 먹는 것까지 저희와 달라 상당히 놀랐어요. 일단 입의 움직임이 커요. 입술을 움직이는 모양도 다르고요. 찬찬히 지켜봤고 그 상황과 과정을 잘 기억해뒀어요. 그리고 저도 한 번 따라 해봤죠. 어느 날 우연히 제가 빵을 먹고 있는데 효영이가 ‘너 그때 그 외국인을 따라하는 거냐’며 놀려댔어요(웃음).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으면 재미있는 것도 있고 새로운 모습도 많아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화영은 쌍둥이 언니 효영과 연기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하는 것도 물론이고 둘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연기 공부를 위해 카페에 앉아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할 때도 항상 곁에 있다. 서로의 버팀목이자 좋은 동료다.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서로 모니터링도 해줘요. 함께 있으면 연기, 캐릭터 연구도 자연스럽게 하는 편이에요. 작품이 좋았다고 칭찬도 자주 하고요. 무엇보다 같은 일을 하다보니 힘든 점을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아요. 쉽게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웃음). 그런데 희한한 게 쌍둥이라 얼굴은 닮았어도 연기하는 스타일은 달라요. 일단 목소리 톤에서 차이도 있고요. 언니는 저보다 여성스러운 인물을 주로 맡았고 저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연기했었죠. 그렇게 서로의 연기 색깔을 찾아가고 있어요.”

 

자기 관리에도 열심인 효영은 매일 아침 조깅을 거르지 않는다.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해온 화영은 최근 바디라인을 살릴 수 있는 운동도 찾고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잔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에도 관심이 있다.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아침마다 조깅을 해요.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활력을 불어넣고 몸을 가볍게 해주니까요. 바디라인을 살릴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어요. 작은 근육을 더 키울 수 있는 운동이요. 제가 쉽게 근육이 생기는 편이라 무리한 근력 운동은 피하고 있어요. 그래서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면 어떨까 생각중이죠. 건강한 이미지를 잘 살려서 나중에는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달리기도 자신 있고, 몸을 쓰는 데 두려움이 없으니까요.”

이제 배우로 인정받으며 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화영. 10년 후에는 사람들을 잘 감싸 안아줄 수 있는 사람되 되고 싶다는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겸손한 자세로 지금껏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웃었다.

“신스틸러로 남고 싶어요. 작은 배역이더라도 사람들의 인상에 남을 수 있게요. 유해진, 라미란 선배처럼 인물 자체만으로 극을 살릴 수 있는 배우가 꿈이죠. 더불어 깊은 생각을 하는 배우였으면 해요. 제 도움이 닿는 곳까지 많은 분께 봉사해야죠. 흔히 말하는 '여배우의 허세' 대신 고마움을 표현하고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10년 후에는 많은 것이 변해 있겠죠?(웃음)”

 
화영이 연기한 '구여친' 속 라라는?

배우로 날갯짓을 시작한 류화영이 맡으면서 관심을 집중시킨 라라는 '구여친'에서 오랜 기간 배역을 따지 못한 '5년째 라이징스타'다. 

한때 비키니 뒤태 한 컷으로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핫했던 라라.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남은 건 잔머리와 눈치 뿐이다. 

자나깨나 해뜰 날만 기다리던 라라는 옛 남자친구 명수(변요한)가 영화를 제작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상식적으로는 구남친 주변에 얼씬도 안하는 게 맞지만, 라라는 오로지 배역을 따낼 요량으로 무작정 덤벼드는 의외의 캐릭터다.

화영은 '구여친' 속 라라를 적당한 허세와 백치미를 가진 인물로 완성해 각광을 받았다. 특히 여성의 매력을 어필할 줄 아는 적극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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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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