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절박한 삼성 사장들,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 확신"(종합)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11:57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0: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한 목소리..합병 반대 ISS에는 "합리성·객관성 결여…권위 떨어졌다"

[뉴스핌=추연숙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삼성그룹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주총 표 대결을 9일 앞두고 합병에 대한 찬성 여론 모으기에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은 8일 오전 수요 사장단회의 참석 차 방문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합병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긴 시간 성실하게 답했다. 모두 이번 합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계열사 사장들이다.

특히 삼성 사장단은 주총 표 대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국민연금에 대해 기대의 뜻을 표했다. 

김신 사장은 이날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합병을 확신한다"며 "국민연금과 설득을 위해 충분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헤르메스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매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첫 번째 공격인 엘리엇을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의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연금의) 판단의 효과가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며 "저희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 기업의 대주주이자 장기투자자기 때문에, 종합적 판단을 내려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민연금에 열심히 가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그 쪽(국민연금)의 반응은 아주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오는 10일 경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고 합병 찬반을 내부에서 결정할 지, 외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로 넘길 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연금이 자문 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발표한 합병 반대 의견에 대해, 삼성 사장단은 예상은 했지만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김신 사장은 "그렇게(합병 반대로)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며, "외국기관이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ISS같은 기관들이 중요한데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김신 사장은 지난달 19일 ISS 싱가포르 아시아 사무소를 대상으로 직접 컨퍼런스콜(화상전화)을 진행한 바 있다.

윤용암 사장은 "합리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생각한다"며 ISS의 합병 반대 의견에 강하게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평가 업체가 신뢰가 떨어지면 앞으로 그 서비스를 계속 써야되는가 심각한 회의가 들 수 있다"며 "이번 판단으로 안타깝게 권위가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은 합병 비율, 소액주주 보호 등과 관련한 논란에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1:0.35 합병비율에 관한 논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신 사장은 "지금 그걸 바꿀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관련된 서류 제출했기 때문에 바꾸려면 모든 서류 다시 제출하고 합병절차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며 "그렇게 되면 주주들이 또 어떤 피해 입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합병비율의 10% 할인 할증 적용 규정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사실은 (합병) 의사 결정 할 때 이미 검토를 했었다"며 "지난 2013년 8월에 규정 바뀐 관련 법을 검토해보니, 법이 바뀐 이후  저희 같은 관계사 간 합병이 85건 정도 사례가 있는데, 단 한건도 그 규정(10% 할인 할증) 적용한 사례가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특별하게 이상하다거나 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해 주는 경우가 없다. (규정을) 적용하면 삼성물산은 좋은데 법적 하자 생기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어 고민하다 채택 안 했다"고 말했다.

합병 삼성물산의 소액주주 보호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사장은 "지난 제일모직 IR에서 말씀드렸듯,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그 분들이 회사 합병, 매각, 취득 등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별도로 심의를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R활동 할 때 사외이사도 같이 나가서 직접 주주 얘기듣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각 계열사의 입장에서 세부 내용을 짚어가며 알렸다.

김신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과 제일모직 간의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제일모직이 앞으로 매출 2조에서 10조로 키우려면 원단을 구매하는 규모 늘어나는데 트레이딩 하는 상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 상사는 캡티브 시장이 생기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가 미국에서 의류 브랜드 푸부(FUBU) 등 다른 여러가지 브랜드를 개발해왔는데, 이는 제일모직이 패션 사업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태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장도 "우리 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하면, 우리 제약사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모직이 하고 있는 잔디 연구개발 사업에는 국내에서 드문 생명과학 박사진이 있다. 또 삼성물산의 플랜트 건설 능력, 해외 영업 거점도 바이오로직스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수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각 46%씩, 삼성물산이 5%를 갖고 있다.

김태한 사장은 또 삼성그룹 차원에서 바이오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1년에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채택되던 당시 기대에 비해서도 바이오 제약 산업은 훨씬 더 전망이 좋아졌다"며 "신수종 사업 다 중요하지만, 특히 바이오에 저희 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삼성전자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본격적 성장 모드로 전환하자는 것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은 엘리엇과 같은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대주주 경영권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신 사장은 " 엘리엇이 대체 왜 그랬나 생각해보면, 우리 회사가 자산가치에 비해 우호지분 지분율도 낮고, 가지고 있는 자산은 많다"며 "우리나라 기업들 중 PBR(주가순자산비율) 1이 안되는 기업들이 제법 된다. 우호 지분율 낮으면 공격 대상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게(법적 장치가)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주화 사장은 합병과 관련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언론에 다 나오지 않나. 좀 도와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