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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글로벌 주식·채권 순유입 '주춤'… 저가매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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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 미국선 '유출'…금리인상+그리스 '주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9일 오전 10시 30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상반기 글로벌 자금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모두 자금 유입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2분기 들어 조정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유입세는 한 풀 꺾였다.

지난달 29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34억99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선진국 주식시장에서는 309억700만달러가 유입된 반면 신흥국 주식시장서는 274억8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작년에 이어 유출세가 지속됐다.

선진국 중에서는 북미지역이 1088억8700만달러로 두드러진 유출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신고점을 거듭 새로 쓴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한데다 기업 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돼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글로벌 채권시장으로는 1110억41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시장에 각각 1300억4600만달러와 87억2100만달러를 각각 투입한 반면 소매 투자자들은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각각 205억7200만달러와 79억5300만달러를 유출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 선진국 중 과열 부담 '미국'만 순유출

선진국 주식자금은 지난달 유럽과 일본의 순유입세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연초부터 강력한 랠리를 펼쳤던 미국 증시는 과열 경계감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점과 그리스 사태에 흔들리며 6월 한 달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북미 주식시장은 구제금융 종료를 앞두고 그리스와 채권단 간 날 선 대립이 격화되면서부터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159억7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서유럽 주식시장은 그리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입됐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를 조기에 종료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이 증시를 탄탄히 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까지 한 달 동안 서유럽 주식시장으로는 총 60억5600만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는 ECB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시작된 이후 유럽 증시와 그리스 증시는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왔다며, 그리스 사태가 더 악화되더라도 유럽 증시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IG마켓 선임 애널리스트 크리스 보챔은 그리스 디폴트 및 그렉시트 불안에 유럽 증시가 낙폭을 보인 것은 맞지만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QE가 내년 9월 또는 그 이후까지 시장 지지요인이 될 것이며 위기 요인이 산재해 있더라도 유럽 증시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신흥국 유출 둔화…인도 '인기' 속 중국도 '저가매수' 유입

신흥국 주식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가파른 자금 유출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그리스 디폴트 불안, 독일 및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등이 부각되면서 신흥국 주식 자금 유출을 부채질 했다는 평가다.

다만 상반기가 마무리되면서 유출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상하이 증시가 지난 달 고점을 찍은 뒤 빠르게 추락하면서 중국 관련 펀드시장에는 저가매수세가 관측되고 있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6월25일~7월1일까지 중국 ETF에는 49억달러가 유입됐다.

다만 최근 중국 증시 급락세가 일시적 조정장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약세장의 시작인지를 두고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하반기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흥 투자처로 각광받아 온 인도 증시의 지난달 24일까지 4주 동안 4억2300만달러 자금이 유출됐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3억34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 글로벌 채권시장, 자금 유출 '진정'

채권 시장은 수퍼사이클(장기간 가격 상승 추세) 종료 논란과 버블 붕괴 경고음에도 비교적 견고한 유입세를 유지해 오다 지난달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해 시장에서는 오히려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안전자산인 채권이 상승세를 보였었다.

견고한 상승 흐름은 지난 5월 글로벌 유럽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독일 국채를 시작으로 수익률 급등 쓰나미가 연출됐다.

선진국 국채 수익률 급등 영향은 지난달까지 이어지며 채권시장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 지난 24일까지 4주 동안 글로벌 국채 시장서는 총 169억38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선진국에서만 149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다만 유출 속도는 대폭 둔화됐으며, 연초 대비로는 1110억4100만달러의 순유입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채 10년물과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 1년 흐름. 상반기 중 수익률 급등세가 나타남. <출처 = CNBC>

◆ 하반기 자금이동 초점은 '그리스+미국'

하만기 글로벌 자금은 그리스 사태 및 미국의 금리 인상 관련 추이를 주목하며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채권시장의 경우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혼란 가능성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크트리캐피탈그룹의 하워드 막스 공동 창립자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최근에는 빌 그로스도 채권 시장이 유동성 시험에 들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리스 협상 결렬과 그렉시트 등이 발생할 경우 위험회피 성향 심화되면서 채권자금 순유출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JP모건은 그렉시트가 글로벌 관점서는 심각한 불안요인이 아니며 하반기 이슈는 유럽서 미국 및 영국의 금리 인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스톤그룹의 바이런 위엔 부회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금리 상승폭이 많지는 않겠으나 앞으로 채권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하반기 미국과 그리스 변수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ECB 등이 그리스의 위기 전염을 우려해 대비책 마련에 나설 것이며 그리스 채무의 80% 이상이 공공기관인 점으로 미루어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 그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유로존의 은행 및 재정 통합은 오히려 가속화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주가순이익(PER) 비율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S&P500지수는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기대수익률을 고려하면 유럽과 일본 주식에 대한 환헤지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도 급격한 조정을 받은 이후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고, 규제로 인해 내부자 매도가 중단되는 데다 당국의 각종 부양책들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CSI300 지수가 앞으로 1년간 약 30% 가까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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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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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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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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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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