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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서이안 "제2의 신세경? 미숫가루 같은 매력으로 승부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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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신선한 마스크의 20대 연기자가 등장했다. 배우 서이안이 '맨도롱 또똣'에서 내심 밉지만은 않은 밀당녀 목지원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3년차 신예로 첫 '서브녀' 타이틀도 달았다.

MBC '맨도롱 또똣'에서 얄미운 어장관리녀 목지원을 연기했던 서이안을 만났다. 3개월 간 제주도에서 스태프들과 살았다는 그의 표정에 후련함과 서운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신인이라 인터뷰가 낯설 법도 하지만 서이안은 꽤 능숙한 태도와 말투로 그간의 촬영 현장 분위기와 소감을 되짚었다.

"일단 제주도에서 거의 석 달 정도 살았어요. 서울엔 제작발표회 때 말고는 넘어올 일이 없었고 시간도 안됐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정도 많이 들었고 마지막 방송을 보니까 아쉬웠어요. 별 탈 없이 다같이 기분좋게 끝낼 수 있어 감사하고 좋은 작품이에요."

목지원은 극중 메인 로맨스 커플인 건우(유연석)와 정주(강소라) 사이를 훼방놓는, 못말리는 어장관리와 밀고 당기기의 달인이다. 메인 남녀 주조연 4인방 중 하나였기에, 신예 치고는 꽤 큰 비중이었다. 꼬집어 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건 사실이지만 나중엔 허당기를 첨가해 인간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원이는 악녀였는데 처음에는 이유없이 못된 짓만 하기에 조금 답답했죠. 처음 맡은 악역이라 생소했는데 모니터 하면서 약간 당황하기도, 비틀 하기도 했죠. 캐릭터를 더 많이 표현하면서 조금씩 배우고 보완도 하게 됐어요. 나중에는 허술한 면도 나오고, 마지막엔 약혼하게 된 손호준에게 밝은 면도 좀 보이고요. 과정은 어려웠지만 배움이 많이 남았죠."

이미 흥행을 보증하는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홍자매의 작품 '맨도롱 또똣'. 방송 전부터 기대작이었고, 주조연 4인방에 신인 배우가 이름을 올릴거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어떻게 출연이 성사됐냐는 물음에 서이안은 "생각도 않았는데 덜컥 붙었다"고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너무 갑작스레 오디션을 봤거든요. 사실 될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었죠. 악역을 안해보기도 했고 안될 줄 알고 편하게 얘기한 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됐어요. 바로 오케이가 나서 저도 당황하고 회사분들도 기대가 없다가 깜짝 놀라셨어요. 경험 쌓는 자리라 생각했던 터라 당황했고, 덥석 하기에도 큰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믿음을 많이 주셨고,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제가 잠시 비틀할 때도 잘 끌고 가주셨죠.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에도 서이안은 '목지안 같은 여자'에 대한 얘기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제일 싫어하는 여자 캐릭터"라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캐릭터의 속내를 이해할 수 없기에 극 초반 연기 지적도 다소 받았지만 점차 노력해 가는 모습에 악플도 줄어들었다.

"제일 싫어해요.(웃음) 여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껄떡대는 여자나, 본인이 남자친구 있는데 여지를 주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요. 나중엔 지원이가 그런 이유가 결국 카사노바 남자에게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게 나왔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용서를 못할 거예요. 그럼 절대 안돼죠. 어장관리는 나쁜 거예요. 마지막엔 미운정이 들었는지 지원이 하면서 마음은 고생했지만 보내려니까 속상하고 불쌍하기도 했어요. 지원이 같은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개과천선하세요!"

서이안은 스스로와 정반대인 목지원을 연기하며 말투와 연기톤을 세심하게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원래 제 말투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다. 초반에 말도 느리고 그래서 새침한 느낌이 덜 났었다"고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래 말투에서 더 빠르게 얘기하고 대사 전달도 날카롭게 또박또박 하려고 노력했죠. 모니터링도 하고요. 촬영장에선 거기 계신 분들을 맨날 보니까 가족같고 친근하고 좋았어요. 근데 첫 악역이라 처음 받아본 악플들에 너무 당황을 한 거예요. 제가 우물쭈물하니까 스태프들도 다 눈치보시기에 '이러다가 욕만 먹고 끝나겠구나'했는데 다들 '괜찮다' 하시고 용기를 많이 주셔서 민폐는 면했어요. 그 과정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서이안에게 처음 따라붙은 수식어는 '신세경 닮은꼴'이었다. 실제로 보니 그리 닮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서이안은 "아무래도 신세경 선배와 제가 알려진 루트가 좀 비슷했다"고 털털하게 말했다. 최근 충무로와 방송가의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에 대해서도 약간 서운하진 않는지, 아쉬움은 없는지 묻게 됐고 솔직한 속내와 당당한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신세경 선배가 하이킥으로 많이 알려졌고 저도 시트콤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제 2의 신세경이 나오나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20대 여배우가 기근이라는데, 사실 제 나이 또래 여자 분들은 생각보다 많아요. 30대 선배들의 활약이 굵직한 것도 있고, 아무래도 요즘 아이돌들이 많이 연기와 겸업을 하니 확 눈에 띄기 힘들기도 해요. 저는 물론이고 다양한 친구들이 이 틈을 어서 빨리 헤치고 나가서 기근보다는 20대 여배우들의 홍수, 전성기를 이루고 싶어요. 또래 동료들이랑도 다 친해지고 재밌는 작품으로 만나 윈윈하고 싶은 마음이죠."

자연스레 나온 동료 이야기에 서이안은 항상 배울 점이 많은 친구로 소속사 식구인 김슬기를 꼽았다. 그는 "함께 MBC 단막극을 했는데 직접 같이 해보니까 실감났다. 슬기가 진짜 잘하는 것 같다. 또래 여배우들 중에는 굉장히 눈에 띄는 느낌이고 예쁜 배우들도 많지만 매력을 가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그는 수많은 20대 여배우 중 자신의 강점을 '미숫가루 같은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누구보다 잘난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예쁜 신인 배우들은 너무 많죠. 저도 코가 막 오똑하고 얼굴이 완전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연기력으로 항상 인정받는 신인이고 싶어요. 의외로 저처럼 밋밋하게 생긴 얼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미숫가루 같은 얼굴로 더 많은 연기를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하."

서브녀 입성, 전형적인 어장녀로 첫 번째 얼굴을 꺼내 보인 서이안. 아직 연기를 보여준 기간이 짧기에 뭐든 제대로 드러내고픈 의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장르와 매체를 통해서도 더 '서이안스럽게'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어필하며 막 첫 발을 뗀 배우로서 도달하고픈 목표도 언급했다.

"얼마 전에 사극 '정도전'에 출연했어요. 첫 사극이라 어려웠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재밌었고, 로코물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더 밝은 연기를 마음 편하게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한번 해본 거라 그런지 매력을 더 알게 되고 자꾸 생각나죠. 밝고 명랑한 제 나이 또래의 역할, 나이들면 못하는 걸 지금 많이 해보고 싶어요. 교복연기도 좋고요. 많은 배우들이 생각하듯 '믿고 보는' 배우가 목표예요. 서이안이 나온다고 하면 '그래? 봐야지'라는 말을 듣는 것, 배우로서 최고의 꿈이죠."


"유연석 오빠와 두 번째 인연, 저도 '칠봉 홀릭'이었죠"
 
'맨도롱 또똣'의 유연석, 강소라, 서이안, 김성오까지. 주연 4인방의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서이안은 젊은 배우들끼리 더 화기애애하고 친하게 지냈던 촬영장 일화를 얘기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시트콤에서부터 계속된 유연석과 인연을 소개하며 눈을 반짝였다.
 
"연석오빠랑은 시작을 시트콤에서 같이 했었죠. 그때는 제가 짝사랑하는 역할이었거든요. 똑같은 MBC에서 다시 만나게 돼 오빠가 "너 그렇게 착했던 애가 왜 갑자기 악녀가 됐냐"고 말하면서 서로 웃었어요. 예전부터 친했던 사이라 잘 지낼 수 있었고, 다른 선배들이나 소라 언니나 다 편하게 대해 주셨죠. 촬영이 바빠서 자주는 못그랬지만 다 같이  모여 밥먹고, 일하면서 놀러온 거 같기도 한 순간도 있었고요.

연석오빠랑 붙는 신이 많아서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악플로 힘들어하고 시무룩할 때 '어차피 지나갈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또 굉장히 유머러스해서 덕분에 촬영장서 많이 웃을 수 있었죠. 아. 옛날 얘기도 가끔 하고요. 연석오빠가 시트콤할 땐 조연이었거든요. 이후에 '응답하라 1997'로 많이 알려졌죠. 칠봉이 연기할 땐 저도 오빠가 멋있어 보여서 '칠봉 홀릭'이었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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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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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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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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