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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손님’ 류승룡 “트리플 천만 배우? 얽매이지 않으려고요”

기사입력 : 2015년07월15일 08:29

최종수정 : 2015년07월15일 08:2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그가 변했다고 했다. 말 그대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나니 달라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여름 서울예술대학 동기들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이 예기치 않게 커졌다. (물론 그는 여전히 겸손했지만)당사자들이 아니기에 누구의 말이, 그리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게 있다. 연기하는 류승룡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류승룡은 대학 시절 무대에 오르던 순간처럼 여전히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연기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매 순간 진지했고 신중했다. 질문 하나도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었다. 내뱉는 단어도 꼼꼼히 골랐다. 

배우 류승룡(45)이 지난 9일 신작 ‘손님’을 선보였다.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영화는 약속을 잘 지키자는 동화 속 주제를 고스란히 담은 판타지 호러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뤘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열망했어요. 꼭 하고 싶었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미장센도 좋았고 ‘약속을 지키자’는 일차원적인 교훈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와 교훈도 끌렸어요. 개인은 물론 사회나 단체에 대입해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간의 이기주의, 편견으로 인한 집단 광기를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극중 류승룡이 연기한 인물은 피리 부는 절름발이 우룡.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떠돌이 악사다. 극 초반 아들 영남(구승현)과 우연히 들어간 산골 마을에서 쥐떼 소탕을 부탁받으면서 우룡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동시에 우룡의 감정 역시 큰 폭으로 변화한다.

“차라리 후반부는 연기하기 쉬웠어요. 분장이나 음악, 조명, 의상 등의 장치로 제 연기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잖아요. 오히려 전반부는 액면 그대로 저를 드러내야 해서 힘들었죠. 과하면 오버고 부족하면 아쉬우니 그 경계를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산에서 힐링하면서 찍어서 참 좋았어요. 날짜별로 열리는 장에 가서 약초도 사고 목욕탕도 갔죠(웃음).”

이번 영화에서는 류승룡의 급변하는 감정 연기만큼이나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가 있다. 실제 부자 관계를 뛰어넘는 류승룡과 구승현의 케미스트리다. 앞서 ‘7번방의 선물’에서 딸 예승(갈소원)을 향한 부성애로 1000만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류승룡은 ‘손님’에서는 아들 영남을 향한 부성애로 관객들을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저라서 특별한 게 아니라 ‘7번방의 선물’이 주목받고 짧은 시간 내에 또 해서 그런 듯해요. 또 제가 실제로 두 아들의 아빠고 성별이 남자니까 모성애를 할 수는 없잖아요(웃음). 근데 제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캐릭터라 부각돼 보이는 거지 모든 사람에게 그런 감정은 내재돼있어요. 누구나 그런 상황이 오면 느낄 수 있죠. 지난해만 해도 그렇잖아요. 자식이 있든 그렇지 않든 (세월호 참사로)우리가 얼마나 아팠습니까.”

영화 ‘아는 여자’(2004) 속 단역으로 스크린에 진출한지 어느덧 11년, 류승룡은 이제 충무로의 대표 흥행보증 수표가 됐다. 게다가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를 시작으로 ‘7번방의 선물’(1281만), ‘명량’(1761만)까지 3년 연속 1000만 영화를 만들어냈다. 한번 달기도 힘든 1000만 타이틀을 그는 무려 세 번이나 거머쥔 거다. 그렇기에 흥행에 관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솔직한 말로 ‘손님’은 호불호를 많이 탈 수 있는 작품.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작품이 잘될 거 같으면 출연하고, 안 될 거 같으면 안하고 그러진 않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그냥 재밌겠다 싶으면 해야죠. 좋은 기회이고 좋은 작품이 들어왔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잖아요. 흥행 수치, 관객수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요. 3년 연속 1000만 했으니까 이번에도 해야 해’ 그렇게 계속 신경 쓰면 스트레스 받아서 어디 살겠습니까. 이렇게 늪에 빠지는 건 아닌 거죠. 스스로 얽매이게 될 뿐이죠.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인 걸요.”

흥행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 그의 표정은 정말이지 너무나 담담했다. 물론 류승룡은 인터뷰 내내 (간혹 농을 건네며 장난을 쳤을 때를 제외하면)시종일관 같은 표정이었다. 최근 이런저런 구설에 올라서일까. 그는 연기 외에 다른 일에는 좀처럼 크게 반응하지도 특별히 의미를 두려고 하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뜨겁게 좋아하다가 뜨겁게 슬퍼하고 쉽게 분노하는 것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 거예요. 작품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배운 거죠. 특히 배우들은 사사롭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 때문에 분노하면 연기로 나타내야 할 감정까지 소멸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연기할 때는 최대한 자아를 누르고 평소에는 그저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아내고 싶은 마음입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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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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