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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타결] 중국 '웃고' 중동 주변국 '울고'

기사입력 : 2015년07월15일 09:52

최종수정 : 2015년07월15일 10:54

중국, 석유수요 충족 및 전략적 이득 '일석이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란이 13년 만에 주요 6개국과 핵협상을 타결하면서 중국과 중동 주변국의 명암은 극명히 갈리는 모습이다.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핵협상 타결로 중국이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 국가들의 수심은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은 1~5월 기준
그간 중국은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란 고립을 위한 미국의 압박으로 지난 2012년과 2013년 이란산 석유 수입을 축소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란 석유 수입을 양껏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이 얼마나 빨리 이란산 석유 수입 속도를 가속화할지는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 해제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양국은 이번 핵협상이 시작되기 전서부터 이미 석유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량은 미국이 이란 고립을 시작하기 이전인 2011년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핵협상을 계기로 중국은 국제관계에 있어 여러 전략적 이득도 보게 됐다.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양국간 긴장이 한 층 누그러질 수 있으며, 중동 내에서도 이란과의 파트너십 강화는 중국 석유시장을 노리는 이웃국들의 견제를 이끌어내 중국에는 유리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턴트업체 차이나 매터스(China Matters) 이사 마이클 미디언은 "핵협상 타결로 인한 이란의 에너지 수출국 입지 강화는 중국 내 석유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올해 대중국 수출을 늘린 러시아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 이스라엘·사우디 "중동 불안 우려"

한편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중동 주변국들은 이란의 영향력 확대로 중동의 안정이 깨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중동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핵협상 타결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이란의 핵개발 억제력이 축소될 뿐만 아니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를 지원하고 있어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협상 타결은 "역사적 실수"라며 주요6개국이 협상에 따른 비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합의 도출만을 서두른 결과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수니파 중심의 사우디아라비아도 시아파 정부가 이끄는 이란 및 이란 지지세력 쪽으로 힘의 균형이 옮겨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이드로카본 캐피탈 파트너 말콤 그라함-우드는 "사우디가 협상 타결을 원치 않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과의 관계 경색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영향력 확대가 싫지만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사우디는 이번 협상 타결에 조심스러운 환영 의사를 밝히며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익명의 한 사우디 관계자는 현지 관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협상이 타결된 만큼 이란은 (핵)개발자원을 국내 발전을 위해 써야지 중동 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데 써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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