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초라한 헤지펀드, 연기금 운용처로 '부적합' 판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벤치마크 못미친 운용실적에다 전략-운용규모 한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후 4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서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금융시장보다 늘 앞선다는 투자 능력에다 심지어 일국 정부의 권력도 무찌를 힘이 있다던 '무적의 헤지펀드'가 평균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앞에 무릅을 끓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0.3% 정도의 수수요 비용을 들여서 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 매년 2%의 수수료와 20%의 성과보수를 챙기면서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는, '불투명한' 분산 투자 전략의 헤지펀드 인기를 앞지른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는 헤지펀드 운용 실적이 엉망이 되면서, 연기금과 같은 대형 장기자산 운용 기관이 운용처로 비용이 높은 헤지펀드를 이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 최대 공적 연금인 캘퍼스(CalPERS; California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의 신임 최고운용책임자(CIO)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청산했다는 소식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높은 비용에 비헤 운용실적이 크게 낮아진 것은 물론 투명하지 않은 투자전략과 실패 사례에다, 앞세오고 있는 단기 변동성 완화 전략이나 운용자산 규모 면에서도 연기금이 자산을 굴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 헤지펀드 운용자산, ETF에 추월당해

영국 시장조사 업체 ETFGI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현재 5823개에 달하는 글로벌 ETF/ETP 전체 운용자산은 2조9710억달러로 집계됐다. 헤지펀드리서치(HF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시점 8497개의 헤지펀드 총 운용자산은 2조9690억달러였다.

글로벌 ETF 운용자산 규모는 올해 5월 말 기준 3조1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줄어든 것인데,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66년 역사의 헤지펀드를 넘어선 것은 ETF가 도입된 지 25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ETF 상품이 헤지펀드에 비해 훨씬 낮은 수수료 비용에다 투명성과 신뢰성 높은 기준지수 추적 오차 실적 등의 장점을 가졌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올해 상반기 중 ETF에는 1523억달러의 신규자금 유입돼 헤지펀드로 순유입 규모 397억달러를 세 배 이상 뛰어 넘었다.

이런 대조적인 양상은 단지 ETF가 지닌 장점 외에도 헤지펀드의 운용 실적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99년까지만 해도 ETF의 운용자산은 헤지펀드의 십분의 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ETF는 헤지펀드와 함께 전통적인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와 '액티브' 펀드매니저를 잠식하면서 성장했다.

◆ '델타' 밑돈 헤지펀드의 '초라한 알파'

헤지펀드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헤지펀드종합지수의 상승률은 2.3%에 그쳤다. S&P500 지수 상승률을 간신히 1.3%포인트 앞지른 것이다. 앞서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4년 동안 헤지펀드지수와 S&P500지수 변동률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990년대 황금기 때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년이나 계속 두 자릿수를 웃돌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해가 세 차례에 그쳤고, 2010년대에 들어서 두 자리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한 차례에 그쳤다.

더구나 1990년대에는 한 차례도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없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세 차례나 수모를 겪었고 이에 따라 명성이 크게 훼손됐다.

헤지펀드 업계는 늘 자신들이 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상관없이 지속적인 수익를 낼 수 있다고 자랑해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헤지펀드는 막대한 손실을 냈다. 

게다가 최근 위기가 지나가면서 주요 벤치마크가 급격하게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물론 아직도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부도직전 회사채에 대한 투자 등 폭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틈새시장'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 좁은 기회로는 평균적인 헤지펀드 산업의 투자 성과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에 헤지펀드는 목표로 삼는 고객층이 바뀌었다. 초고액자산가에서 연기금 등과 같은 대형기관의 운용사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 때부터 헤지펀드는 절대 수익률을 내세우지 않는 대신 자산운용의 다각화 능력과 단기 투자수익률의 안정성을 부각시켜왔다.

◆ 캘퍼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청산

그러나 연기금과 같이 장기간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경우에는 단기 수익률 변동성이 낮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연기금은 부동산이나 사모펀드와 같은 비유동적인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가능한데, 이런 투자 전략은 헤지펀드를 운용처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헤지펀드의 전체 운용자산 3조달러가 36조달러에 달하는 연기금 업계의 자산에 비해 너무 작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연기금이 전체 자산의 10%를 헤지펀드에 운용해서 2%의 초과 수익률을 얻는다고 해도 전체 총자산 수익률이 0.2% 높아지는 정도의 효과 밖에 기대할 수 없다는 말과 같다는 것이다.

한편, 헤지펀드의 실패나 문제점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연기금 관리자는 헤지펀드의 전략과 그 위험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미국 최대 공적연금인 캘퍼스가 올해 외부운용사를 줄이면서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대거 청산하기로 한 것이 놀랍지 않다는 지적이다. 캘퍼스는 현재 운용수수료 비용 0.34%를 0.25%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문가들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 수준인 상황에서 일부 적자를 내고 있는 연기금이 7%~8%의 비현실적인 투자수익률 목표를 세우고선 헤지펀드가 해답이하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금 기여를 높이거나 지급률을 낮추든지 해야지 이를 헤지펀드로 때우려는 발상은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연기금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액티브 전략을 줄이고 패시브 전략을 늘리는 추세다. 이는 주식시장 등 주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운용 수수료 고비용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흐름으로 판단된다. 

'액티브 알파' 전략은 잦은 매매에다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이 높기 때문에 최근 패시브 베타 전략에도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낮아진 자산운용 수익률에다 금융시장의 방향성 혼란으로 인해 액티브에 비해서는 저비용에다 위험이 낮고 패시브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스마트베타'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사전예약 美 30%↑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8'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사전예약 흐름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사전예약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흥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구매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짧고 넓어진 '여권형' 디자인과 개선된 휴대성을 앞세운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소비자층도 10~30대와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 Z폴드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 美 30%·유럽 20%↑…한국선 144만대 '신기록'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는 미국에서 사전예약 첫 12일을 기준으로 역대 Z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미국 시장 판매 동향을 보면 갤럭시 Z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합산 사전예약은 기존 폴드 시리즈 최고 기록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일반형 폴드8이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기존 플립 사용자들이 폴드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했다. 전작 출시 당시와 비교해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하다 폴드8 또는 폴드8 울트라를 사전예약한 고객은 3배 이상 늘었다. 기존 폴드 사용자뿐 아니라 다른 폼팩터의 스마트폰 이용자까지 폴드8으로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에서도 전작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출시 첫 11일간 Z8 시리즈 사전예약은 Z7 시리즈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삼성전자가 세운 사전예약 목표도 정식 출시 전에 넘어섰다. 일반형 폴드8이 전체 예약의 약 4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은 7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총 144만대가 예약됐다. 전작 폴드7·플립7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약 39%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예약 가운데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폴드8이 약 70%를 차지하며 전체 흥행을 주도했다. 갤럭시 Z 시리즈 출시 이후 분기별 예상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폴드8 256GB 모델의 상당수 색상이 품절됐다. NTT도코모·au·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 등 일본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삼성 폴드 모델을 판매하는 등 유통 기반도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폴드8이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폴드8 울트라가 사전예약의 약 60%를 차지하며 다른 주요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아재폰' 벗어난 폴드…1030·여성까지 확산 이번 흥행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판매량뿐 아니라 소비자층의 변화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업무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폴드8에서는 10~30대와 여성 고객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Z8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기존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62%로 전작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닷컴 기준으로는 10~30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 연령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폴드8이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폴드8 구매는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짧고 넓어진 '여권형' 통했다…업무용서 일상폰으로 폴드8의 달라진 디자인과 사용성이 소비자층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폴드가 넓은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에 무게를 뒀다면 폴드8은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화면을 기존보다 짧고 넓게 만들면서 일상적인 스마트폰으로서의 사용성을 강화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넓은 화면으로 동영상과 소셜미디어(SNS), 웹서핑,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다. 기존 폴드의 대화면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이 같은 변화를 폴드8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짧고 넓어진 본체가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독서와 동영상 시청, 웹 브라우징 등에 적합해 폴드8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형 폴드8은 인도를 제외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 Z8 시리즈의 초기 판매를 이끌고 있다. 최고 사양과 카메라를 앞세운 폴드8 울트라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폴드8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폴더블폰의 소비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출시 첫해 출하량이 Z7 시리즈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Z6 시리즈와 비교하면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사전예약 이후 흐름이다. 초기 판매에는 보상판매와 할부, 사은품 등 출시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와 젊은층, 여성까지 소비자층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yu@newspim.com 2026-08-10 11:07
사진
국방부, 용산 옛 청사서 첫 브리핑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 브리핑룸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2026.08.10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2022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긴 뒤 약 4년 만에 옛 청사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부서별 이전 작업을 시작했으며, 주요 부서와 출입기자실 등을 순차적으로 옮긴 뒤 장관실 이전을 끝으로 오는 14일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방부와 합참이 한 청사를 함께 쓰던 체제도 종료된다. gomsi@newspim.com 2026-08-10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