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인 자금유출 가속화...채권은 8월 순매수 전환

기사입력 : 2015년08월25일 10:20

최종수정 : 2015년08월25일 10:20

美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에 中경착륙 우려..亞 패닉장 대비 견조

[뉴스핌=김남현 기자] 외국인 자금유출이 심상치 않다. 중국발 위기 가능성이 도화선이 된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연준(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글로벌 자금흐름이 바뀌고 있었던 터다.

다만 현재 상황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지금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경제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다. 이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일(24일) 코스피가 1829.81포인트를 기록하며 2013년 7월 10일(1824.16) 이후 2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도 1199.00원으로 2010년 7월 22일 1204.00원 이후 5년1개월만 최고치를 보였다. 개장초엔 1200원까지 올라 2011년 10월 4일 장중 1210.00원 이후 3년11개월만 1200원선을 터치했다.

외국인도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7238억5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별 순매도규모로는 2013년 6월 21일 8009억4700만원 순매도 이후 2년2개월만에 최대치다. 외인은 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도 규모도 2조6045억3800만원어치에 달한다.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3890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7월에도 2조261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순매수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장외채권시장에서 기록한 순매수규모는 1조794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과 7월엔 각각 5610억원, 2조6180억원어치 순유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석달만에 매수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 韓 상대적으로 견조, 글로벌 위기 심화 가능성 경계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패닉장을 보인 아시아 주요국가에 비해서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8.49%나 급락하는 와중에도 코스피는 2.47% 하락에 그쳤다. 반면 니케이225지수는 4.61% 떨어진 1만8540.68포인트를, 대만 자취안지수(TWI)는 4.83% 내린 7410.34포인트를, 홍콩항셍지수는 5.17% 하락한 2만1251.57을, 싱가포르 주가지수(STI)는 4.30% 내려 2843.39을 각각 기록했다.

<자료제공 = 체크>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외국인 자금이 최근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변수가 새롭게 대두되면서 예의주시해야겠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가 8% 넘게 급락했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가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어느 정도 외국인 자금유출이 일어날 것이라는게 관측이 많았다. 다만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충격을 받고 있다”며 “아직 위기라고 진단하긴 어렵지만 굳이 위기라고 한다면 실물경제에 타격을 받는 경제위기라기보다는 금융위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달러/원이 오르면서 수출경쟁력에 한숨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최근 원화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와 엔화에 대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하락했다. 

19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엔화에 대한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160.17을 기록, 1994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보였던 6월 165.63에서 하락반전했다. 위안화에 대한 원화 실질실효환율도 83.73을 보이며 2009년 3월(78.42) 이후 6년4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당국자는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지속되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과 이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가 염려된게 사실이다. 정부가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를 마련한 것도 이 같은 하락세를 막아보겠다는 의지였다”며 “대외요인에 따라 달러/원이 올라주면서 이런 측면에서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경제가 경착륙할수 있는데다 자원수출국과 이머징 국가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었다. 안동현 교수는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로서는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는 생각이다. 또 자원수출국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이머징 국가들이 이 와중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도미노로 우리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어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