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보아 "30대 여자가 된 15세 소녀, 그 시작이 좋은 것 같아요"

기사입력 : 2015년08월26일 12:44

최종수정 : 2015년08월26일 13:27

 

[뉴스핌=양진영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올린 국내 최연소 여성 뮤지션으로 우뚝 섰다. 15주년 콘서트 'NOWNESS'를 통해, 보아는 15년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했다.

보아(에스엠)는 지난 22~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2년 7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 '2015 BoA SPECIAL LIVE ' 공연으로 데뷔 15주년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서 보아는 그간의 노력과 고민을 모두 담은 무대로 팬들에게 진심을 내보였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공연 하게 됐는데, 첫 공연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기뻐요. 이번 타이틀인 'NOWNESS'라는 제목을 정하면서 팬들과 저의 현재를 공유하고 싶었죠. 다들 보아의 이름은 알지만 이 친구가 15년 만의 어떤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는지 한번 더 보실 수 있게요. 현재의 보아가 부르는 지나온 길들의 음악을 지금의 저로 공유하려고 했어요."

20대 여가수 중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보아. 그는 "생일이 늦은 게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제 마지막 20대를 뜻 깊고 의미있는 장소에서 맞게 돼서 영광스럽다"면서 "여러 공연장에서 해봤지만 이 곳의 이름 자체가 갖고 있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 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셨죠. '보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대' 라는 말 자체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운드도 좋고 많은 분들이 큰 공연으로 이용했던 곳이라 공연 준비에 확실히 수월한 점도 있었던 반면에, 폭죽이나 이런 걸 사용할 수는 없어서 3D 루핑이나 레이저 조명 같은 걸 활용해서 제약을 채우려 했어요. 사실 여러 모로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죠. 어떤걸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고, 15주년이니 많이 못 보여드린 예전 노래들을 새로이 편곡해서 다채롭게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공연을 만들었어요." 

가수로 15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공연인 만큼, 기획 단계부터 모든 디테일에 직접 참여한 보아. 그래서인지 첫 공연날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연장에서 직접 에너지를 받아 살아났다며 '천상 가수 체질'임을 증명했다.
 
"첫날 사실 몸이 굉장히 안좋았어요. 공연장에 오면서도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체력이 저하돼 있어 걱정했죠. 그런데 막상 무대 올라가니 관객 분들한테 받는 기운이 있더라고요. 오히려 공연 후에 더 기운이 좋아졌으니까요. 누구나 그렇듯 공연 시작 전에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죠. 저도 어제 공연 전에 떨리고 긴장됐지만 끝난 후엔 이 공연을 위해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고, 큰 사랑으로 보답을 받았구나 싶어 기뻤어요. 많은 분들이 옛날 노래들을 다 떼창 해주실 줄은 몰랐죠. 총 33곡 정도를 혼자 불렀는데 2시간 동안 쉼없이 계속 즐긴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보아는 오랫동안 홀로 고된 길을 걸어왔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성공했다고 해도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는 일은 누구에게든 쉽지 않다. 꾸준한 고민과 노력으로 '아시아 NO.1'을 지켜온 그가 15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되짚었다.

"아무래도 NO.1이란 노래로 큰 사랑 받고 대상도 받았던 2002년이 제겐 큰 의미가 있었던 해였죠.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했던 건 물론이고요. 두 번째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에요. 앞으로 더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찾아올 거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살고 있죠. 이제 저도 30대에 접어들었는데, 그 시작이 좋은 것 같아요. 올해 정말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고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던 해였죠. 그래서 앞으로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하." 

15세란 어린 나이에 데뷔한 보아의 히트곡을 세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특별한 순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보아는 아주 오랫동안 무대에서 차마 부르지 못했던 노래 '아틀란티스의 소녀'를 선곡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활동 당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아픔이 담긴 곡이었다.

"예전에 안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르게 됐어요. 저한테는 사실 큰 아픔이 있었던 노래라 쉽게 꺼내지 못했던 곡이에요. 15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이쯤되면 불러도 되지 않을까, 나도 이제 덤덤히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골랐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이제는 많이 극복한 듯한 마음이 들어요."

30대에 접어들며, 보아는 과연 15세의 어린 소녀였던 당시의 꿈과 앞으로의 꿈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15주년 공연을 통해 만나본 보아의 현재는 그가 지나온 15년만큼이나 빛날 이 다음 15년을 기대하게 했다.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는 얘길 듣고 생각을 해봤죠. 어릴 때 H.O.T 선배들이 여기서 한다는 이야길 듣고 '나도 이 곳에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2015년에 이뤄졌어요. 그게 저도 신기하고, 이 자체가 제겐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앞으로 가수 활동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일이고요. 앞으로의 꿈은 가수 보아가 잘 살아가는 거예요. 건강하게, 음악도 열심히 하고 마음도 몸도 건강한 아티스트로서 음악으로 행복과 기쁨, 슬픔, 인생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의 인생에서 하나의 친구로 남고 싶어요."



보아의 특별한 15주년, 예능 나들이 나선 '허당 보아'와 소녀시대

그간 신비주의 아닌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보아는 올해 유난히 예능 나들이에 자주 나서며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나 tvN '삼시세끼' 등을 통해 무대 위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의 이미지를 잠시 내려 놓고 편안하게 망가졌다. 15주년을 맞은 보아의 콘서트에 화환을 보낸 소녀시대는 선배의 무릎을 걱정하며 그의 웃음을 터지게 했다.

"사실 정말 단순한 팬심으로 출연을 했어요. 굉장히 즐겨보는 프로그램들이었거든요. '저도 한번 저기 가보고 싶어요' 해서 나가게 됐죠. 많은 분들이 '보아'하면 딱딱한 느낌을 상상하시는데 알고보면 굉장히 허당이고 빈틈도 많아요. 그런 부분도 이제는 좀 보여드리고 싶어졌어요. 꽤 좋은 추억이 됐죠.

애들이 화환 보냈어요? 아직 못봤는데, 저는 무릎이 아니라 발목이 안좋아요. 소녀시대 애들한테 얘기해야겠어요. (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