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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치외법권’ 최다니엘 “알고 보면 재밌는 사람이에요”

기사입력 : 2015년08월27일 09:05

최종수정 : 2015년08월27일 07:5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최다니엘(29)은 지적인 배우다. 문신 요구가 빗발치는(?) 안경 때문이기도 하고 그동안 연기를 통해 구축해온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카메라를 벗어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직접 마주한 최다니엘은 정말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꾸밈없는 사람이었다. 아는 대로 솔직하게 말했고 느끼는 대로 표현했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니 행동에도 어색함이 없었다. 어쩌면 신작 속 그의 유쾌한 이미지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배우 최다니엘이 유쾌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27일 개봉한 ‘치외법권’은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 정진(임창정)과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유민(최다니엘) 콤비의 활약을 담은 코믹 액션.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인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실 언론시사회 하고서 ‘똥망’인가 했어요(웃음). 근데 의외로 일반 친구들이 재밌게 봐주더라고요. 제가 B급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사실 한국영화는 그런 게 많이 없잖아요. 시장도 좁고 안정성을 추구하니까. 그런데 우리 영화는 그런 B급 정서를 살렸죠. 게다가 퓨전 느낌이라 B급 정서를 안 보는 사람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아마 골 때리는 영화의 탄생이 아닐까 해요.”

극중 최다니엘이 연기한 유민은 여자만 봤다 하면 일단 들이대고 보는 강력계 형사다. 성충동 조절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무후무한 전력을 가진 인물. 앞서 잠시 언급했듯 ‘공모자들’(2012), ‘열한시’(2013), ‘악의 연대기’(2015) 등 그간 최다니엘이 스크린에서 보여준 어두운 면모는 완전히 걷어냈다. 아주 시원하게 방향을 틀었다.

“연기하기 편하고 그런 걸 떠나서 개인적으로 자연스럽고 재밌는 걸 좋아해요. 심각하고 무서운 걸 오히려 안 좋아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영화를 많이 했을 뿐이죠. 실제로 저도 재밌는 거 좋아하는 흥이 많은 사람이고요. 데뷔 전에는 나이트도 가고 헌팅도 하면서 살았죠. 진지할 때는 여자 꾈 때 정도? 그때 아니면 그냥 막 노는 편이에요(웃음).”

이러한 유쾌함이 닮았기 때문일까. 최다니엘은 이번 작품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게다가 그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수위가 높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예컨대 호피 무늬 팬티를 입고 여자들과 광란의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라든가 베드신과 함께 보여준 전라 노출 격투신 등이 바로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다.

“관객에게 캐릭터를 더 확실히 설명하기 위해 임팩트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첫 베드신을 제안했죠. 왜 첫 베드신으로 코미디를 선택했냐고요? 오히려 치정멜로에서 처음 했다면 너무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올누드긴 했지만, 영화 안에서 녹아들어 가는 거라 부담이 없었죠. 제가 또 뭘 노리고 하는 걸 안좋하기도 하고요.”

신작을 내놓는 만큼 흥행에 대한 질문도 추가됐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야기는 지난 2009년 전파를 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연결됐다. 당시 최다니엘은 한순간에 스타덤에 오르며 최정상의 인기를 맛봤다. 하지만 그건 배우 인생에 약이자 독이 됐다. 그때를 넘어서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주위의 시선은 걱정스러워졌다. 당연히 본인 역시 흥행에 목이 마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그땐 급변한 삶이 너무 힘들었어요. 가식적으로 사는 것도 창피했죠. 그래서 사실 ‘동안미녀’를 마지막 작품으로 했어요. 이런 말 하면 혼쭐나겠지만, 그땐 그냥 버스 타고 아르바이트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니까 어딜 가나 이런 어려움은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견뎌냈죠. 다만 확실한 건 그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거예요. 개인의 삶도 더 지킬 수 있고 대세는 (김)우빈이, (이)종석이처럼 저 말고도 많으니까요(웃음).”



 

“요즘 클로이 모레츠에 푹빠졌어요”

극중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니 그에게 여자와 연애 이야기를 물어보는 게 인지상정. 지금은 연애 중인지, 그의 이상형은 누구인지 궁금했다.

“원래 이상형은 이나영 선배였어요. 제 마음의 우상이었죠. 그러다가 ‘지붕 뚫고 하이킥’ 때 옛 애인으로 출연해서 잠깐 만났어요. 어릴 때 보던 연예인을 파트너로 만나니까 신기했죠. 어렸을 때 화장품 CF 보면서 ‘아, 저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결혼은 딴사람과 했지만(웃음).

요즘에는 다 좋아요. 최근에는 클로이 모레츠 보려고 영어 공부도 했어요. ‘렛미인’을 보는 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만나면 이야기하려고 영어를 무작정 배운 거죠. 전주에서 보름 정도 먹고 자면서 8시간씩 공부했어요. 영화 홍보 때문에 to부정사랑 분사를 못 배우고 왔지만(웃음) SNS 팔로우도 했고요. 만나면 영어로 개그를 해보려고요.

연애요? 그것도 틈틈이 다 했죠. 안 들키고 잘했어요. 손잡고 코엑스 가서 영화도 보고 그랬으니까요. 그렇다고 공개연애를 하고 싶다는 건 아니에요. 물론 저야 상관없지만, 여자 입장은 다르니까요. 한국사회에서는 여자만 손해니까 앞으로도 공개 연애는 별로!”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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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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