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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정석 "애드리브요? 대본은 작가의 권한이죠"

기사입력 : 2015년09월01일 08:52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3:06

 

[뉴스핌=이현경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캐릭터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조정석(35)이 드라마로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간 ‘건축학개론’ 이후로도 조정석은 활발하게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작품에 참여했다. 그러나 tvN ‘오 나의 귀신님’(오나귀)은 배우 조정석에게나 팬들에게나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았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인터뷰에서 조정석은 ‘오나귀’ 속 강선우가 아닌 원래 모습이었다. 자신은 스스로 강선우와 가장 닮은 점으로 일명 ‘츤데레(까칠한 듯하면서도 자상하게 챙겨주는 의미의 일본어)’를 꼽았지만 적당한 위트 안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는 배우였다.

그는 ‘오나귀’만큼 피드백이 빨랐던 작품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오래된 친구들, 가족들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바로 문자로 “재미있었다”면서 그 다음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예전 같으면 “박보영 예쁘냐”는 질문으로 끝났을 법도 한데 이번에는 달랐다며 그 또한 흡족했다. 게다가 촬영장에 몰린 팬들도 반가웠다. 그는 찾아온 팬들의 호응에 벅찬 기쁨을 느끼며 촬영 내내 힘을 내 연기할 수 있었다. 

“피드백도 빠르고 인기 체감도 남다른 작품이었어요. 특히 제 오랜 친구들, 이 친구들은 제가 대학 다닐 때부터 함께 공연을 봐왔던 녀석들인데요. 얘네는 작품 보는 수준이 꽤 높거든요. 그런 애들이 재미있게 봤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또 촬영장까지 찾아와 친구들이 ‘강셰프!’라고 응원도 해주니까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오나귀’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강셰프는 주방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리고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로맨틱했다. 조정석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눈빛이 남다른 배우’라고 호평했다. 이에 조정석은 “박보영과 연기할 때는 한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봉선이가 사라졌을 때는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한 셰프 강선우는 사랑과 일에서 모두 섹시한 남자였다.

“실제 정호균 셰프가 많은 도움을 줬어요. 그 덕에 셰프의 세계도 알 수 있게 됐고요. 저도 관찰을 많이 했죠. 셰프들은 음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아요. 자기의 얼굴이라고 표현할 정도로요. 그러니까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주방 식구들한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화도 낼 때도 있는 거고요. 대신에 ‘주방의 룰을 지키자’고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그래야 강선우의 카리스마가 빛나니까요. 그런 반면 봉선이 앞에서는 또 달랐죠. 준(곽시양)이 한테 관심을 보이면 바로 질투도 느끼고요. 다양한 면이 있었죠.” 

사실 ‘오나귀’에 출연하기 전 조정석은 이 정도의 인기를 얻을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빙의’라는 소재가 좋았고 마냥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예상과 달리 ‘오나귀’는 첫회부터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회고 마지막회까지 최고 8%를 돌파했다. 이는 사실 그간 성적이 좋지 않았던 tvN 금토드라마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계기가 됐다. 물론 조정석도 나름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오나귀’가, 그리고 강선우라는 인물이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게다가 시청률 최고 8%를 넘었고요. 사실 현장에서는 ‘잘 되겠다, 아니겠다’는 감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저도 1회를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결과도 좋았고요. 그래서 더 파이팅 했죠. 게다가 다시 금토드라마의 부흥을 일으키게 된 거 같다 어마어마하게 뿌듯해요. 정말 ‘일으켰다’의 개념이 아니라 그걸 더 능가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어요. 최고 시청률 3%도 아니고 8%에 포상휴가까지 얻었으니 정말 기분 좋아요(웃음).”

조정석의 연기가 워낙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다보니 일부에서는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배우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조정석은 애드리브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그는 “대본은 작가의 권한이다. 만약에 할 경우가 생기면 감독과 충분한 대화를 해야하고, 상대 배우에게도 미리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시선이 자신의 특유의 말투나 호흡법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커트를 잘 안하셨어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이어가지만 그게 아니고서는 애드리브를 하지 않아요. 대신 말하듯이, 작가가 써준 대본의 구어체를 최대한 잘 살리려고 해요. ‘이 사람이 대사를 말한다’고 느껴지는 순간 몰입이 깨지잖아요. 연기는 가상이지만 보는 분들이 실제로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조정석은 ‘오나귀’ 이후 영화로 돌아온다. 영화 ‘저널리스트’에서 사회부 기자를 맡아 ‘오나귀’와 다른 이미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기자의 이야기라기보다 사건에 대한 무용담”이라며 “코미디, 스릴러 등이 표현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오나귀’를 통해 상상하지 못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선우를 연기해서 좋았고 훌륭한 스태프, 배우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어요. 10월에는 영화로 돌아올 거 같은데요. ‘오나귀’와 완전히 다른 느낌일 겁니다. 좋은 배우가 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사진=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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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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