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 통화 급락에도 부채위기 모면, 왜?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03:49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03: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국 통화 표시 채권 비중 급증, 부채 구조 개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 여름 전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에도 이머징마켓이 신용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공 부문의 부채 구조가 크게 개선돼 위기에 대한 면역력이 증강됐다는 평가다.

인도 루피화[출처=블룸버그통신]
2일(현지시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의 자국 통화 표시 부채 비중이 15년 전 50%에서 가파르게 상승, 약 7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외화 표시 부채의 비중이 대폭 낮아진 데 따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에 따른 충격이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디스는 브라질과 인도 등 주요 이머징마켓의 부채 구조가 현격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이 급변동하고 있지만 부채 위기가 발생할 리스크가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헤알화가 최근1년 사이 달러화에 대해 30% 이상 떨어지는 등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환율 급변동이 이들 국가의 신용위기를 초래하는 악순환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와 상이한 양상이다.

무디스의 엘레나 두가 애널리스트는 “이머징마켓의 부채 구조가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됐고, 이 때문에 외부 충격에 대한 내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투자은행(IB)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이앤 스텔리 펀드매니저는 “과거 이머징마켓 위기 당시 해당 국가들은 대규모 달러화 표시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여기서 위기가 초래됐다”며 “한 차례 커다란 충격을 받았던 이들 정부는 부채 구조의 변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신흥국 통화가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관련 국가의 채권시장에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자국 통화 표시 부채 비중이 늘어난 동시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별도의 조사에 따르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투자기관이 보유한 국채 비중이 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58%에서 상당폭 늘어난 수치다.

또 외환보유액의 확충도 위기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피치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의 외환보유액은 1998년 5000억달러를 밑돌았으나 최근 3조8000억달러로 불어났다.

과거에 비해 부채 구조가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외풍에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부채 보유 비중이 낮아졌지만 이들은 여전히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멕시코와 인도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