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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함정’ 마동석 “마요미는 잠시 잊어주세요”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08:20

최종수정 : 2015년09월07일 17:4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마동석(44)은 뜻밖에(?) 여성 팬이 많은 배우다. 18인치 팔뚝을 자랑하는 근육질 몸매와 다소 무서운 인상 뒤에 숨겨진 귀엽고 따뜻한 면모 덕분이다. 그런 마동석을 팬들은 '마요미'라 부르며 반긴다. 물론 종종 악한 캐릭터로 배신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다시 사로잡았다. 

그런데 10일 개봉하는 그의 신작을 보면서 확신했다. 이제 당분간 여성 팬들의 환호는 들을 수 없겠다고. 마동석은 SNS 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함정’에서 작정한 듯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다.

극중 맡은 역할은 외딴섬 가게 주인 성철.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닌 미스터리한 남자다. 스포일러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평소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정반대인 것은 물론, 그간 맡았던 악역들과 비교해 봐도 강도가 너무 세다.

“제가 악역을 많이 했잖아요. 근데 보통 어느 정도 연민이 생기거든요. 예를 들어 ‘비스티 보이즈’도 얼마나 하정우가 돈을 안줬으면 그랬겠어(웃음). ‘살인자’ ‘나쁜 녀석들’도 그렇고요. 근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죠. 제일 악역은 아니겠지만, 아주 끝 선에 있는 악역 중 하나예요. 그래서 이왕이면 관객도 연민을 느끼지 않도록 추악하고 잔인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게 이 캐릭터의 목표였죠.”

사실 그도 처음부터 이 역할이 끌렸던 건 아니다. 오히려 두 번이나 출연을 고사했다. 하지만 권형진 감독은 그런 마동석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마음을 돌렸다. 물론 출연을 확정 지은 후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부지런히 캐릭터를 연구했고 연기했다. 어디 그뿐이랴. 병아리 공포증(앞서 영화 ‘반창꼬’ 촬영 당시 병아리 공포증을 털어놓은 그는 평소 자신보다 여린 존재를 만져 다치게 할까 걱정한다)을 이겨내고 무려(?) 닭도 잡았다.

“제가 현실감 있고 진짜 같은 걸 좋아해요. 그게 제 성향이죠. 그래서 팔뚝도 일부러 자국나게 태웠고 닭 잡는 장면도 진짜로 보여준 거죠. 닭은 아우, 정말 끔찍했어요. 근데 거기서 잘못하면 여러 마리 죽여야 하니까 제대로 했죠. 진짜 딱 한 마리 잡았어요. 제가 그런 보양식도 전혀 안 먹거든요. 전 복날에 백숙도 안 먹어요. 만날 닭가슴살 먹는데 뭘 또 닭을 먹어.”

이처럼 마동석은 작은 것 하나부터 열까지 성철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앞서 언급했듯 여심을 사로잡는 귀여운 매력 덕에 대중이 붙여준 별명도 ‘마요미’ 아니었던가.

“배우는 자기 성격에 맞는 일과 말만 하지는 못하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저는 즐겁고 원만한 것, 사람, 연기, 운동을 좋아하죠. 전 큰 소리 내고 다투는 것도 싫어해요. 이번 캐릭터도 인간 마동석은 이해할 수 없고요. 하지만 캐릭터로 온전히 받아들인 거죠. 남녀가 만났을 때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마음에 쌓여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거니까. 캐릭터가 그렇죠. 이해하려고 하면 안돼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연기를 남녀관계에 비유하는 그. 덕분에 자연스레 이야기의 화제는 연애로 넘어갔다. 사실 마동석의 나이면 이미 결혼 적령기도 넘은 상황. 하지만 현재의 마동석은 사랑보다는 일에 더 집중하고 싶다.

“연애도 결혼도 별로 생각이 없어요. 일도 너무 바쁘고요. 지금은 공유, 정유미랑 ‘부산행’ 촬영 끝나고 김혜수 선배랑 ‘가족계획’ 준비하고 있어요. 좋은 스트레스인데 걱정이 많죠. ‘가족계획’에서는 스타일리스트로 나와요. ‘댄싱퀸’처럼 게이 역할은 아니고 해병대 나온 평범한 남자죠. 근데 그 전에 우선 ‘함정’이 잘 돼야 한다니까요.”

기승전 ‘함정’. 끊임없이 신작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마동석에게 마지막 영화 홍보 멘트를 부탁했다. 영화 홍보 끝에는 센스 넘치는 CF 홍보도 있지 않았다.

“노약자, 19세 이하만 아니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저도 너무 재미없으면 ‘열심히 했어요’라고만 할 텐데 이건 정말 좋았어요. 또 이런 잔혹 스릴러도 한 번씩 보면 그 만의 재미가 있고 많이 봐야 다른 다양한 영화가 또 나올 수 있잖아요. 게다가 우리 영화는 살인마가 나오지만, SNS를 모티브로 한 거니까 그 위험성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죠. ‘맛집이 다 좋은 건 아닐 수도 있구나, 배달 앱을 이용해볼까’ 할 수도 있고(웃음).”



영화 ‘베테랑’에 카메오로 출연한 마동석의 현장 스틸 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1000만 관객 웃긴 ‘베테랑’ 마동석 

‘함정’의 개봉을 앞둔 상황이지만, 최근 관객에게 마동석은 아트박스 사장으로 뇌리에 박혀있다.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 ‘베테랑’에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한 마디로 큰 웃음을 안긴 마동석. ‘부당거래’ 때 류승완 감독과 맺은 인연이 ‘베테랑’ 출연으로 이어졌고 스케줄 문제로 줄어든 역할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좋죠. 조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참여했던 영화가 어마어마한 관객을 모았으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류승완 감독이 1000만 영화감독이 된 게 기뻐요. 진짜 훌륭한 감독이거든요. 그것도 오락 액션으로 성공한 거니까 영화계에 굉장히 큰일을 한 거죠. 

대사는 현장에서 만들어 낸 거예요. 악당과 형사가 있는데 형사가 맞아서 넘어졌잖아요. 주변은 난장판이고 상인은 장사에 방해를 받는 상황이니까 길가는 사람보다 상인이 말리는 게 좋겠다 싶었죠. 그래서 나와 가장 상반되는 상점이 뭘까 둘러보다가 아트박스를 발견했고요(웃음). 뭐 어쨌든 영화 톤에 맞는 웃음을 줬다면 그걸로 가장 기쁩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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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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