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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유로존에서 회사채 발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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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전체 발행량의 22%…물량부담 우려 제기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사채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지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의하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미국 기업들은 유로존 채권 시장에서 54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한 해 전체 조달한 것보다 40%나 많은 액수다.
 
◆ 저금리 유로화표시채 발행 수요 급증
유로존 회사채 발행 추이 <출처=딜로직>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기업이 유로존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1위다. 지난해 12%에서 올해 22%로 10%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기업들의 발행 물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미국 기업의 두 배에 이른 바 있다.

도이체방크의 프레이저 로스 매니징 디렉터는 "전 세계 기업들이 저금리의 유로화 회사채 발행에 꽂힌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꾸준히 유로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T&T나 디지털 리얼티 등 비금융 기업들이 유로존 회사채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T&T의 플레처 쿡 대변인은 "지난 수 년 간 투자자 기반을 다양화하고 여러 시장의 조건을 이용해 유로화를 비롯한 다양한 통화로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외화 표시 회사채는 장기적인 채무 구조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에 있는 자국이 아닌 유로존을 찾는 것은 최근 미국이 긴축을 앞두고 있는 반면 유로존은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서다. 

지난 3일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양적완화는 오는 2016년 9월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다"며 "물가 전망이 시질적으로 변경되거나 의도치 않은 긴축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벗어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월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최근 유로존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장기화 추세를 보이는 저유가가 ECB의 성장률과 물가 목표치 달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며 추가 완화에 나서야 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 과도한 쏠림에 경고음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이 유로존 회사채 시장에 몰리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의 구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ECB 양적완화로 투자자들이 저금리 국채를 버리고 고금리 회사채로 갈아타며 가격이 뛰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에 우세할 경우 정반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채권 수익률 상승)

실제 지난 4일 1670여개 투자등급 회사채를 추종하는 바클레이스 유로-종합 회사채 지수 수익률은 1.4%로 지난 3월 0.8%에서 0.6%포인트 올랐다.

JP모간체이스의 스티븐 듀레이크 신용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미국 기업의 유로화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유로존 회사채 시장이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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