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FTA로 미국생산 수입車 사상 최대..BMW·토요타 급증

기사입력 : 2015년10월20일 07:52

최종수정 : 2015년10월20일 08:29

올 1~8월 3만대 육박…미국산 유럽ㆍ일본차 수입량, 미국차 보다 많아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2시 4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수입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의 업체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현재 4% 수입 관세가 내년 1월1일부터 철폐되는 만큼, 미국산 수입차의 증가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관세청 통관 기준, 대미 자동차 수입량은 2만9777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율로, 월평균 3722대가 국내 들어온 것이다.

 ◆ 미국산 수입차, 올해 5만대 돌파 전망

이 추세라면 미국산 수입차는 오는 12월까지 총 4만5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입량은 3만1761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3%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미국산 수입차인 쉐보레 임팔라가 연말까지 최소 5000대 이상 수입 예정인 만큼, 올해 미국산 수입차는 최대 5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임팔라는 9월 한 달간 1634대 수입됐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한미FTA 발표된 2012년부터 급증했다. 한미FTA 발효 전 승용차 수입 관세는 8%였으나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발효 전인 2011년 1만1857대에서 이듬해 2만6869대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현재 4%의 관세마저 완전 철폐되는 만큼,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미국 브랜드 판매량은 1만31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포드 4.4%, 크라이슬러 2.6% 등을 합해 7%대다.

하지만, 미국 브랜드 외에도 BMW 등 독일차와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도 미국 현지 생산차를 수입하는 만큼, 실제 ‘Made in USA’ 자동차는 집계치를 훨씬 웃돈다. 유럽 및 일본 브랜드의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미국 브랜드 보다 더 많다.

BMW는 SUV 모델인 X3 등 X 시리즈를 전량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올들어 BMW코리아는 X 시리즈를 국내에 1509대 판매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도 ML 클래스를, 폭스바겐은 파사트 등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최근 선보인 맥시마 등 모델도 미국산이다. 혼다가 이번주 발표할 올뉴 파일럿 역시 미국에서 가져와 판매하는 것이다.

수입차 업체가 미국산 모델을 다양화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경우, 지난 2011년말 미니밴 시에나를 시작으로 미국산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이후 패밀리 세단 캠리를 비롯해 아발론, 시에나 등 모델을 확대해 지난해 기준, 토요타 브랜드에서 미국산 비중이 50%에 달했다. 

캠리 2.5는 지난 2009년 일본에서 수입 시 국내 판매 가격은 3490만원이었으나 미국에서 수입한 후 4% 내린 3350만원에 판매 중이다. 6년 동안 캠리의 완전 변경 1회, 부분 변경 1회 등 총 2회의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이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 내년 자동차 美수입·수출량 동시 증가 전망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년 미국차 수입량과 증가와 함께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량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FTA에 따라 현재 미국 수출용 승용차에 부과되는 2.5% 관세도 철폐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미국 수출량은 약 50만대 규모. 현대차는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를 제외하면 제네시스 등 전 모델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기아차도 쏘렌토와 K5 등 미국 현지 생산 차종 외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판매된 72만5718대 가운데 20만6116대를 수출 물량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8만234대를 미국에서 판매했으며 31만8694대를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한미FTA에 따라 내년 대미 수출입 관세가 사라지는 만큼,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독일차와 일본차 브랜드의 미국 수입 모델이 다양화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내수 시장 경쟁이 더 달아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입차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미국산 수입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요인 중의 하나”라며 “이는 신차 때마다 오르는 자동차 가격이 국내 소비자에게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