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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두산이 41년간 정화한 백산수로 에비앙 잡겠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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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중국 전역 매출 1조원 목표 제시

[길림성(중국)=뉴스핌 함지현 기자] "양심을 걸고 책임질 수 있는 물인 백산수를 통해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은 물론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입니다. 세계 1위 브랜드 에비앙을 넘어서리라 자신합니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지난 19일 중국 길림성 안도현 이도진 백산수 신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강조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은 향후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천연광천수 '백산수' 세계화를 위해 중국 내 신공장을 지었다. 약 200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백산수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농심>
◆ "공장설비·물 최고 수준…41년간 백두산 천지물 자연 정수"

농심은 신공장이 최고 수준의 설비를 구축하고, 최상 품질의 물을 제공한다고 자부했다.

농심측에 따르면 신공장은 세계적인 브랜드 에비앙이나 피지워터 등 글로벌 생수업체에 보틀링(Bottling, 물을 병에 담는 과정) 설비를 공급한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 등 기업의 설비로 백산수 제조 전 과정을 구축했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로부터 도입했다. 독일은 물에 석회 성분이 함유돼 있어 맥주나 탄산수가 발달했는데, 그만큼 생수와 관련한 기술력도 세계적이라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생수용기 사출설비 세계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가 맡았다.

뿐만 아니라 물 역시 최고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신공장의 수원지는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이라는 곳이다. 이 곳은 평균 수백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한 백두산 천지물이 자연적으로 솟아 오르는 '샘'이다.

천지물이 내두천에 솟아오르기 까지는 약 41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동안 자연적인 정수가 되는 셈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 치매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 등이 포함된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신호상 공주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네랄 함유량이 국내외 시판 생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톤으로 늘어났다. 신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백산수는 최대 100만톤에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까지 더한 수치다. 농심은 향후 백산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도 공장 내에 확보한 상태다.

농심이 막대한 물량의 백산수 판매를 자신하는 것은 백산수 신공장만이 보유한 '철도 기반 물류 시스템'을 구비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농심이 중국 정부 소유의 철도 운영권을 공장 운영기간 동안 사용하는 조건을 확보한 바 있다.

농심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철도망을 통해 백산수를 공장에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면, 나머지 구간은 중국의 철도망을 이용한다. 국내에 들어오는 백산수는 중국 대련항까지 이틀간 약 1000km를 이동해 이후 배편으로 평택항과 부산항으로 운송된다. 백두산 천지물 백산수를 빠르면 4일만에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중국 정부 소유의 철도를 외국 기업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시도해 약 10년만에 철도망을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우리 정부측 도움도 작용했다고 농심측 관계자는 귀띔했다.

◆ "중국 시장 기반으로 세계화 달성…2025년 中매출 목표"

농심은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향후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생수시장 규모 세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생수시장 규모는 약 23조원으로 약 6000억원이던 우리나라의 38배가 넘는 수준이다.

중국은 급격한 도시화로 수질 논란이 이어지는데다 소득수준도 과거에 비해 높아져 생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농푸산췐(農夫山泉), 와하하(娃哈哈), 에비앙 등 천연광천수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진출을 하는 이유다.

농심은 우선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의 약 70% 정도를 중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의 1000여 개 신라면 영업망을 활용해 초기 입점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중국 백산수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통해 2016년엔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등 백산수를 수년 내에 1등 생수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럽 등에는 백산수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카테고리'에 포함되도록 해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가져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럽 진출 시 제품은 같지만 '백산수'라는 이름을 유럽에 맞게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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