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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혼란 다시 온다" 경고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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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근거 없어, '짧은 휴지기' 그칠 것"

[뉴스핌=김사헌 기자] 올여름 한바탕 혼란을 경험한 신흥시장이 10월들어 안정을 찾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혼란을 앞둔 '짧은 휴지기에 불과할 것'이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시장의 급격한 반등 국면을 목도한 일부 신흥시장 투자전문가들이 '최악의 혼란은 끝났다'며 다시 투자 기회가 열렸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반대 의견이라 주목된다.

28일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의하면, 신흥시장주가지수는 9월29일 이후 약 12% 급등했다. 같은 기간 블룸버그통신의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약 3%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신흥시장이 반등한 것은 최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정상화 시도가 좀 더 신중해진 데다 중국이 추가 완화정책을 실시한 데다 유럽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신흥시장주가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저점에서는 약 80% 가량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4월 기록한 고점에서는 19%나 하락한 수준이고, 2011년 4월 고점에 비해서도 29%나 낮은 상태다.

신흥시장지수 ETF 장기 추이 <츨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 "신흥시장 펀더멘털 바뀐 것 없다"

최근 IB 전략가들이 제기하는 신흥시장 혼란 재연 경고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경고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최근 프랭클린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신흥시장그룹 회장과 같은 전문가는 "신흥시장은 최근 혼란으로 하락하면서 적정 평가수준을 지났고 이에 따라 반등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신흥시장 통화가치 평가절하는 과도하게 진행된 면이 있고 원자재 상품시장의 조정장세도 그런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상화 시도와 이어진 연기 과정에서 낳은 불확실성이 거의 모든 자산시장에 부담이 됐다"고 올 여름 혼란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중국과 브라질과 같은 대형 신흥국에 특히 투자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소비재와 인터넷 미디어 쪽에 특히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다른 주요 투자은행 전략가들은 최근 신흥시장 랠리가 오래갈 것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신흥시장 혼란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UBS그룹의 바누 바웨자(Bhanu Baweja) 전략가가 최근 신흥시장 자산시장의 회복 시도는 조만간 고꾸라질 것이란 경고를 다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월가 유력 금융지 배런스는 삭소캐피탈마켓의 카이 판-페테르센 전략가가 "신흥시장의 구조적 약세 전망이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혼란이 재개되는 것은 시간문제"란 입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UBS의 바웨자 전략가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신흥시장은 극도의 부정적 경향에서 잠시 벗어나 있지만, 펀더멘털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UBS 런던에서 신흥시장 크로스애셋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제출한 201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흥시장 통화의 약세를 예상하고 브라질 헤알화와 주식을 매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실제로 올해 브라질 통화 및 자산시장은 최악의 투자처로 확인됐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 장기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바웨자 전략가는 최근 신흥시장의 랠리가 '새로운 열광'보다는 매도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환매수 랠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봤다. 특히 악화되고 있는 기초 여건 때문에 신흥국 자산시장은 글로벌 금리 하락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제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 주가 랠리 와중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인 점도 주목된다면서, 중국이 과잉 설비를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재고 대비 신규수주 비율도 세계경제가 아직 부진한 상황임을 보여준다는 점까지 신흥시장에는 모두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흥시장은 올해 3500억달러에 이어 내년에 더 크게 만기 도래하는 500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표시 국채 및 회사채로 인해 자본유출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웨자의 지적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글로벌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의 최대 위험은 신흥시장'이란 경고와 함께 특히 5년 연속 지속적으로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민간기업의 부담을 지목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IMF는 신흥시장의 과도한 채무가 3조달러에 이른다고 분석, 앞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충격을 받는 라틴아메리카의 민간기업 부도에 따른 충격파가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핵심은 '신흥시장 채무'와 '중국 경기둔화'

호세 비날스 IMF의 통화 및 자본시장 국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국제유가 급락과 천연자원 가격 하락 추세 그리고 중국 경기둔화에 딸느 충격 등으로 신흥시장 기업들이 전례없는 돈 잔치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라틴아메리카의 기업이 부도나기 시작하면 최악의 경우 채무 위기 악순환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HSBC의 분석에 의하면 신흥시장의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의 평균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둔화되면 이들 기업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란 지적도 제기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도 세계경제 최대 위험 두 가지로 신흥시장기업 채무와 중국 경기둔화를 꼽았다.

중국 경기 둔화의 충격은 세계경제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국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5년 경제계획 청사진과 함께 성장률 목표치를 7%에서 6.5% 수준까지 내려잡을 것이란 관측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왕타오 UBS 중국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서 6.5%에서 6.2%로 추가로 하향조정한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UBS의 아시아 분석가들은 중국 부동산 부문의 경기 둔화가 계속해서 성장 엔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 9월 중국 고정자산투자 성장률은 6.8%에 그쳐 2001년 이후 최저 속도를 나타냈다. 부동산개발은 아예 1년 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처리 때문에 부동산투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했고, 이는 과잉 생산설비 노출 속도가 느린 공업 및 광업부문에 더 큰 충격을 줬다"고 UBS는 지적했다.

이어 "올해 중국 총 고정자산투자 성장률은 11%~12% 수준으로 지난해의 15.7%에 비해 현저하게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총자본형성 속도 역시 7.2%에서 6.2%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규모 부양책이나 추가적인 공공투자 프로젝트, 사회적 주택건설 등의 정책으로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중공업 및 제조업 타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견해도 곁들였다.

UBS의 분석가들은 싱가포르달러, 태국 바트 등의 아시아통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매도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인도 루피화에 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터키 리라 등이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채의 경우 터키, 남아공, 콜롬비아, 멕시코,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앞서 일관되게 올해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의견을 하우스뷰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UBS 자산운용의 크리스토퍼 스완 전략가도 "최근 주식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직후와 유사한 속도의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극단적인 부정적 경향'으로부터 정상화일 뿐"이라며 "이 같은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제출한 바 있다. 스완 전략가는 "취약한 기업 실적과 부진한 경제성장 속도는 여전히 신흥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게 한다"고 강조했다.

UBS는 12개월 전망으로 MSCI 기업 수익성장률을 4%~6%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등 원자재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신흥시장의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고 본다. 대신 계속 유럽과 일본 주식을 가장 선호한다는 입장인데, 이는 유로존과 일본의 기업 수익성장률은 추가 완화정책 등에 힘입어 각각 12%~15%와 18% 수준으로 신흥시장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한편, 신흥시장 위기 재연 우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일부 표출된 상태다.

메릴린치 서베이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신흥시장 주식 익스포저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고, 올해 3분기 신흥시장에서는 약 2600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순유출 자금의 명목 액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큰 것이다. GDP 대비 비율로 보면 2008년이 6%였고, 이번은 4%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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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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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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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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