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더 셰프' 시에나 밀러 "요리는 여정이자 하나의 작품"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09:57

최종수정 : 2015년11월03일 09:57

지난 2009년 내한했던 시에나 밀러 <사진=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이병헌이 출연한 ‘지 아이 조’(2009)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배우 시에나 밀러(34)가 이번엔 주방의 폭군과 맞붙었다. 새 영화 ‘더 셰프’에서 소스 마스터 스위니로 변신한 시에나 밀러는 주방의 온갖 것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다혈질 셰프와 당당히 ‘맞짱’ 뜨는 대담한 연기로 객석을 휘어잡는다. 

존 웰스 감독의 ‘더 셰프’는 3년 만에 돌아온 천재 셰프 아담(브래들리 쿠퍼)과 동료들의 이야기다. 스위니는 미식가들의 바이블 미슐랭 3스타를 거머쥐기 위해 실력자를 모으는 아담이 애초에 점찍은 소스 마스터. 하지만 시작부터 의견이 갈라져 티격태격하던 스위니와 아담은 결국 멱살잡이까지 하며 잡아먹을 듯 으르렁댄다.

“스위니는 생각보다 복잡한 캐릭터에요. 주방에선 소스에 통달한 실력자이고, 집에선 7세 여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죠. 외적으로 착하고 밝고 약간 가냘픈 이미지인데, 요리에 대한 고집 하나는 대단해요. 아담이랑 싸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더 셰프’를 통해 주방과 요리 등 여러 가지를 경험했어요. 스위니의 다양한 색깔이 특히 마음에 들었죠.”

시에나 밀러 <사진=AP/뉴시스>
영화 ‘더 셰프’에서 스위니는 소스만 취급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아담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잠시나마 주방을 이끌며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주방에 대해 그렇게까지 잘 알지 못했던 시에나 밀러는 “‘더 셰프’를 통해 부엌을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

“지금까진 그저 음식을 기다리다 먹을 줄만 알았어요. 이젠 주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게 됐죠. 조금 과장하면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시스템까지요. 고객으로서 가져야 할 철학까지 깨달았다면 오버일까요? 셰프들이 심혈을 기울여 음식을 만들고 레스토랑 직원들이 정성껏 나르는 과정은 하나의 작품이에요. 주방의 매커니즘에 대해 알게 되니 음식이, 요리가 한층 좋아졌어요.”

시에나 밀러는 현실감 넘치는 주방을 묘사하기 위해 직접 요리를 배웠다. <사진=누리픽쳐스>
‘더 셰프’에서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시에나 밀러는 마커스 웨어링(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운영자)에게 요리를 전수 받았다. 브래들리 쿠퍼나 오마 사이 등 동료배우들도 예외는 없었다. 언제나 요리를 좋아했던 시에나 밀러는 영화를 찍은 덕분에 요리실력도 부쩍 늘었다.

“마커스는 절대 쉽게 칭찬하지 않아요. 배우로 대하지도 않았고요. 주방 조수처럼 호되게 이끌었죠. 덕분에 기술이 늘었어요. 영화에서 전 생선을 담당했기에 확실히 생선요리를 잘할 수 있게 됐고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일을 하려면 정말 큰 열정이 있어야 하겠다’ 싶더군요. 요리가 하나 완성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린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렇기에 저나 모든 배우들이 요리와 셰프를 존중하게 됐죠.”

시에나 밀러 <사진=AP/뉴시스>
영화에서 화려하고 깔끔하며 먹음직한 음식만큼이나 흥미를 끄는 건 아담과 동료들의 관계다. 특히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시에나 밀러와 연결선이 극의 완급을 조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담과 스위니는 아주 다른 캐릭터 같지만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실수로 모든 걸 날린 천재 셰프 아담은 너덜너덜하죠. 그에 비해 스위니는 번듯해 보여요. 아이를 혼자 키우고 일도 열심히 하거든요. 근데 목표가 없어요. 하루하루가 평범하죠. 둘이 만나면서 비로소 서로의 삶에 불꽃이 튀어요. 팍팍했던 삶에 볼륨이 잔뜩 들어가죠. 서로 다른 캐릭터가 만나 같은 목표를 만든다는 게 흥미진진했어요.”

'더 셰프'에서 호흡을 맞춘 시에나 밀러(왼쪽)와 브래들리 쿠퍼 <사진=AP/뉴시스>
시에나 밀러의 이야기처럼 ‘더 셰프’는 소통을 거부하는 아담이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도 고집불통 마약중독자를 연기했던 브래들리 쿠퍼는 신작에서도 신들린 연기력을 발휘한다.

“이 영화는 여정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요. 잘못된 목표로 향했다가 주변 상황이 다시 그를 붙잡아 주죠. 비로소 평화로운 영혼이 되는 것,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에요. 스위니는 아담의 여정에 지대한 역할을 해요. 레스토랑 지배인 토니(다니엘 브륄)도 마찬가지고요. 결과적으로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걸 가르쳐요. 브래드리 쿠퍼와 호흡이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이미 느꼈지만 정말 대단해요. 특히 집중력이 말이죠.”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