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아이콘 "힙합은 원래 랩이 주축, '지못미'에선 보컬 기량 극대화했죠"

기사입력 : 2015년11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11월20일 20:48

 

[뉴스핌=양진영 기자]'빅뱅의 후예' 아이콘이 싱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로 또 한번 음원 차트를 흔들었다. 11월 풀 앨범 발매를 미룬 아쉬움을 달랠 기분 좋은 성적이다.

16일 더블 싱글 프로젝트 '지못미'와 '이리 오너라'를 발표한 YG 신인 아이돌 아이콘을 만났다. 음원은 이미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다수의 언론 매체와 가까이 마주한 건 처음. 앳된 멤버들의 얼굴엔 약간의 긴장감이 묻어났다. 뮤직비디오나 무대에서의 패기는 잠시 접어둔 듯 했다.

"이번에도 1위를 해서 기쁘고 감사해요. 항상 뭔가 예상을 하지는 못하거든요. 성적이 좋을 때나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때도 그 순간마다 놀라고 여전히 긴장돼요. 아직 나이도 어리다보니까 좋은 성적 받으면 그냥 기분도 좋고요." (비아이)

지난 9월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장기 집권에 성공한 웜업 싱글 '취향저격'에 이어, 하프 앨범의 '리듬 타', '에어플레인'은 모두 아이콘 리더 비아이의 작품이었다. 이번엔 특별히 YG의 노련한 프로듀서 테디, 쿠시가 힘을 보탰다. 쉴 틈 없이 바쁜 스케줄로 피곤한 가운데도, 곡을 설명할 때마만큼은 비아이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지못미'라는 곡은 저희가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죠. 조금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거친 느낌이 많이 들어요. 최대한 이기적인 이별 방식을 슬프게 풀어낸 건데 다가오는 겨울에 잘 어울리지 않나요? 조금은 락 성향의 노래라서 보컬이 많이 돋보이는 곡이고, 제 생각인 보컬들의 기량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노래가 아닌가 해요." (비아이)

 

아이콘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비아이-바비가 생각보다 빨리 유닛으로 출격하게 됐다. 그 계기를 묻자 비아이는 "즉흥적으로 결정됐지만, 바비 형과 저는 전부터 하고 싶은 걸 계속 만들어 왔다. 여러 시도 중에 '이리오너라'는 곡이 나왔는데 회사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고 결성 계기를 밝혔다.

"'이리오너라'는 가장 아이콘스럽고 가장 저희가 하고자 했던 음악인 것 같아요. 바비 형과 저랑 둘다 힙합을 좋아해서 항상 그런 곡을 만들다 비로소 완성이 됐죠. 딱히 어떤 계기가 있다기보다 항상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만 나오면 언제든 나올 수 있었고 그게 바로 지금인 거죠. 가장 아이콘스럽게 즐길 수 있는 노래고, 젊은 패기와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비아이)

테디와 쿠시가 아이콘의 음악 작업에 합류했다는 데에서 기존 음악팬들의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풀 앨범 발매가 12월 중순으로 밀린 만큼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역시 아이콘 자력으로는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시선이 일부 제기됐다.

"우리끼리 하다보면 한계에 부딪힐 때도 많고 한정적이에요. 이번에 테디 형과 쿠시 형처럼 도와주시면 더 완성도가 높아지고 기량을 더 보여줄 수 있죠.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배움을 얻었어요. '리듬 타'나 '취향저격'의 성적이 두 분을 불러오게 된 이유는 절대 아니에요.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도와준다고 하셨는데 바쁘셔서 타이밍이 잘 안맞았죠. 기회가 딱 돼서 같이 하게 됐어요. 음원 성적이 물론 중요할 수 있지만 아직 신인이고 하고자 하는 걸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는 게 우선이에요. 결과에는 전혀 연연하지 않아요."

"아직 아이콘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곡은 몇 곡 되지 않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취향저격'과 '리듬 타' 두 곡이지만 테디형과 함께 해온 곡들은 이미 많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호흡을 계속 맞춰왔던 팀이니까요." (김진환)

두 장의 싱글 중 특히 '지못미'가 음원 차트에서 선전 중이지만, 힙합 아이돌이라는 아이콘의 팀 색깔을 생각하면 래퍼 바비와 비아이가 먼저 떠오른다. 둘은 데뷔 전부터 '쇼미더머니3' 등에서 존재감을 뽐낸 데다 작곡, 작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번엔 유닛까지 결성했다. 다행인 건 '지못미'에서 보컬 구준회를 비롯해 김진환, 송윤형, 김동혁, 정찬우가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이콘 색깔 자체가 힙합이잖아요. 예전부터 힙합 노래에서는 노래보다 랩이 주축이 되는 게 멋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이렇게 '지못미' 같은 노래에서는 보컬의 색깔이 두드러질 수 있으니까요. 이런 밸런스를 가져가다 보면 어떤 순간에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하프 앨범 여섯 곡 중에서도 '리듬 타' 같은 경우엔 랩이나 힙합 중심이었지만 다른 곡들에서는 보컬 파트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죠. 어떤 느낌의 노래를 먼저 보여주느냐의 차이예요. 여러 색깔을 준비 중이고 그게 오히려 우리 장점이 될 거예요." (구준회)

 

데뷔 때부터 '빅뱅의 후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만큼 아이콘에게 빅뱅은 의미가 남다르다. 언제나 배우고 본받아야 할 선배이면서도,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고 먼저 나서서 설명하기를 자처하는 리더 비아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빅뱅 언급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빅뱅 선배들이 여러 장르와 영역에서 굉장히 많은 성과를 이루셨어요. 우리가 억지로 다르게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도 힘들 거고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이미 비슷해 보일 지도 모르죠. 최대한 저희만의 색깔을 찾으려 노력할 거예요. 빅뱅 선배들도 '너희가 우리랑 똑같은 건 싫다'면서 우리만의 색을 찾으라고 하셨죠. 신인이라 더 많이 연구하고 음악을 하면서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콘만의 어떤 것이 있다면, 아직은 신인의 패기와 젊음같은 거겠죠. 개구진 모습이나 장난스럽고 자연스러운, 어려서 가능한 것들이 우리 장점이죠." (비아이)

아이콘은 소위 YG 후광의 수혜자이기도 하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YG라 주목받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을 쉽게 듣기도 한다. 풀 앨범 발매를 미루고 더블 싱글 전략을 내놓은 것을 두고도 사실은 말이 많았다. 이제 막 한 발, 두 발을 뗀 신인 아티스트로서 대중에게 꼭 듣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으니 단순하고도 소박한 답이 돌아왔다.

" 풀 앨범 발매가 밀려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스스로는 조금 더 다행스럽죠. 촉박하게 준비하기보다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서 좋은 성과물을 내고 싶으니까요. 사실 조금 안심했어요. (웃음) 앞으론 아이콘 하면 '아 걔네 음악 좋아'라고 기억에 남았으면 해요. 어쨌든 좋은 음악을 들려 드려야 하는 게 저희가 할 일이죠. 잘 모르시더라도 '걔네 노래 다 좋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가장 행복할 것 같아요." (비아이)

방송에서 미처 못보여준 반전 매력, '알아보지 못해 미안해'


바비-비아이 유닛의 '이리오너라'와 대비되는 '지못미'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곡이다. 아직 어려 보이지만 아이콘은 남성적인 분위기의 '지못미'를 꽤 멋드러지게 소화해냈다. 비아이를 비롯한 멤버들은 구준회를 가장 곡과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지만 막상 본인의 말은 달랐다.
 
"얼굴이나 목소리가 굵직한 느낌이라 그런지 제가 외적인 것들은 좀 남자답게 보이나봐요. 근데 사실은 물도 무서워하고 벌레도 무서워해요. 속으로는 좀 여성스러운 면이 있지 않나 해요." (구준회)
 
"준회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반전이 많아요. 비아이 형이 방송으로 볼 때는 굉장히 리더십이 있고 강해보이는데 평소에는 맘도 여리고 여성스럽기도 하고 소소한 것에도 행복해하죠. 워낙 낯선 모습이라 팬들도 형한테 가끔 자연스럽게 그런 면이 나오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 반전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김동혁)
 
"찬우도 그래요. 방송 할 때는 한없이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이런 것만 나오거든요. 찬우가 착하지 않다는 게 아니에요. 우리끼리 있을 땐 가장 개구진 친구거든요. 형들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 부분이 숨겨진 게 좀 아쉽죠." (송윤형)
 
"또 의외로 진환이 형은 한없이 착하고 엄마같은 이미지가 큰데 속으론 좀 상남자예요. 방송을 많이 하면 자연스레 오픈이 될 텐데, 많이 여러분을 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죠. 방송 자제나 이런 부분에 저희 의견이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스케줄이 겹쳐서 못하는 경우가 있나봐요. 이번 활동을 할 때는 음악 방송에도 나갈 예정이고, 다른 방송들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요?" (비아이)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