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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똑같은 기차는 없다" 차별화로 승부하는 현대로템 창원공장

기사입력 : 2015년11월27일 14:29

최종수정 : 2015년11월27일 14:29

완전경쟁시장서 세계 10위권 '우뚝'

 

현대로템 창원공장 철도부문 내부ⓒ현대로템
[뉴스핌=조인영 기자]  지난 26일 김해공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현대로템 창원공장. 66만㎡ 부지를 꽉 채운 이 공장은 지하철 9호선 전동차, KTX-산천 등을 생산하는 철도 차량 생산기지다. 

차체1공장에 들어서니 사이드와 언더 프레임, 루프 프레임 등 차체에 필요한 각종 뼈대들에 대한 용접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설명을 맡은 김미정 현대로템 대리는 "각 프레임을 용접해 육면체 모양의 차체를 만든다"며 "최근 레이저용접에 신기술을 도입해 미려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제작중인 차체들은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이었다. 김 대리는 "각각의 차량들은 차 폭이나 중요부품, 디자인 등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대량생산이나 완전자동화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용접작업장을 걷다 위를 올려다 보니 빨갛고 길다란 지붕이 보였다. 이것은 일종의 난방시스템으로 용접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영상 6도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김 대리는 "용접 작업이 중요한 만큼 사내용접교육장이 별도로 마련돼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해 매순간 결함이 없도록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접을 마치면 도장과 조립작업을 거친다. 도장은 차체가 크기 때문에 차종에 따라 3주에서 한 달까지 소요된다.

조립공장에서는 내부 조명이나 손잡이, 창문, 출입문 등 디테일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 대리는 "여기 있는 에어파이핑(압축공기 생산)이나 케이블 등은 모두 외주 작업한 것들"이라며 "작업 효율을 위해 모듈화(관련 부품을 하나의 덩어리로 생산해 장착하는 기술)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SR고속열차 내부ⓒ뉴스핌
조립과 도장 후 완성된 차량에는 결함 테스트와 시운전을 진행한다. 테스트는 창원공장을 빙 둘러싼 철도에서 실시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예정인 SR고속열차에 탑승해봤다.

SR고속열차는 평창 동계올림픽 시 인천공항~평창~강릉 구간의 직통운행을 위한 고속차량으로, 총 10량(10칸)으로 구성됐다. 1량과 10량에는 동력을 설치하고, 2량부터 9량까지는 승객이 탑승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서 제작상 결함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 구간을 대상으로 시운전을 거친 뒤 청평을 달릴 고속열차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출퇴근할 때마다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전동차나 장거리 이동 시 주로 타는 KTX-산천도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만들어졌다.

현대로템은 당시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등의 3사가 정부 주도 하에 합병되면서 1999년에 새롭게 출범했다. 이 곳에서는 철도 외에도 전차, 플랜트(당진공장)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철도 차량이 전체의 절반(작년 기준 55%)을 넘어선다.

차종은 전동차, 고속전철, 경전철, 디젤동차, 기관차 등으로 다양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35개국에도 납품된다.

그러나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의 공습으로 최근 3년간 생산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철도부문의 올해 3분기 평균가동률은 86.8%로 전년 동기(94.7%) 보다 7.9%포인트나 하락했다. 작년 당기순손실도 151억원을 기록했다.

완전경쟁시장인 철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요청이다. 장현교 창원공장장은 "최저가 입찰제 대신 차량 금액 뿐 아니라 유지보수, 적정 품질 등을 고루 평가하는 종합 평가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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