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넷은행] 국민 메신저 '카카오', 금융 빅데이터로 '카카오 생태계' 구축

기사입력 : 2015년11월29일 17:39

최종수정 : 2015년11월29일 17:39

4000만 카카오톡 이용자의 금융 빅데이터 확보..온디맨드 사업 발판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가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대리기사에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진출함으로서 카카오 생태계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온디맨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한 카카오뱅크는 넷마블게임즈와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금융지주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함께 한다.

카카오는 국민 누구나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업 진출에 도전한다. 정부가 10%대의 중금리 시장 확대를 적극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는 금융 플랫폼을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를 위한 뱅킹시스템 구축에만 최소 500~1000억원의 거액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지만, 금융사업 진출을 통해 카카오가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의 가치는 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카카오가 예대마진 등의 전통 금융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가치를 더 우선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먼저 카카오는 금융사업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통해 올해 슬로건으로 내건 온디맨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온디맨드는 수요자가 원하는 시간에 물품이나 서비스를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쉽게 말해, 모바일 상에서 구현되는 쇼핑과 배달, 결제, 콘텐츠 소비 등 모든 생활을 카카오톡 하나로 해결해주겠다는 뜻이다.

이미 택시와 대리운전 등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결) 시장을 확보했고 기존 캐시카우인 게임업을 넘어서서 유통업, 물류업에 이어 금융업까지 사세를 확장하면서 생활 O2O 분야에서의 카카오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표 제공 = 금융위원회>
또 기존의 카카오페이(간편결제)와 뱅크월렛카카오(송금) 등 핀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고객들의 금융 빅데이터를 더욱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가 확보한 빅데이터를 통해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사업에 들어갈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소비자의 결제 흐름과 관심사를 빅데이터를 통해 인지해, 적재적소에 마케팅비를 집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상반기 카카오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카카오택시의 경우에도, 수백억원의 마케팅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경우, 이같은 마케팅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신사업을 인지시킬 수 있다. 아울러 IT와 금융을 연결한 신사업 발굴에도 금융 빅데이터는 커다란 자산이 될 수 있다. 마케팅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을 관리할 수 있는 또하나의 지침서가 생기는 셈이다. 카카오 없이는 살 수 없는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복안이다.

카카오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 우정사업본부와 이베이코리아, 예스 24 등은 물류사업자들이다. 로엔과 넷마블, 텐센트 등은 콘텐츠 제공사업자들로 이들은 각각 카카오 생태계안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해 저마다의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자체가 모든 이들이 쉽게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인 만큼, 고객 대응 등에 필요한 금융업 고정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자체가 벌어들이는 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고, 정부가 중금리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이를 어떻게 구현해낼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카카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