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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 주가폭락에 중국 고급차 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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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판매 10년만에 감소, 일시 위축 중기전망 낙관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해 고가 고급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의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54%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 이래 최저 증가폭(4.7%)을 보인 2460만대로 집계됐는데, 일부 고가차 브랜드에까지 연쇄 충격이 전달된 것이다.

외제 수입 자동차는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중국 외제차 판매량은 2015년 1~11월 83만2900대로 동기비 20.6% 줄어들었다. 외제차 수입량은 10년만의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롤스로이스 뿐만 아니라 아우디, 마세라티 등 다른 고가 수입차들도 몇 년간 이어오던 중국 영업 고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015년 아우디의 중국 판매량은 1.4% 하락한 57만889대에 달했다.

작은 하락폭이지만 아우디가 26년 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 11월에는 이탈리아 마세라티 공장이 6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국과 미국의 고급차 시장 위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성장둔화 주가폭락에 고가차 시장 타격  

중국의 자동차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로 지난해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뉴노멀)’에 접어든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속성장 기조로 인해 중국 로컬 승용차 판매가 위축되면서 수입차도 함께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증시 대폭락 또한 고급차 시장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폭락장이 지속되던 3개월 동안 A주에서 무려 30조 위안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투자자 1인당 83만 위안을 잃은 셈.  투자 손실이 워낙 크다보니 고급차 구매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작년의 성적만으로 중국 고급차 시장 기반이 붕괴한 것으로 속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15년 1~10월 아우디, BMW, 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차 9개 브랜드의 동기대비 판매 증가율은 11.7%에 달했다.

랜드로버의 경우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1만40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차에 대한 선망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예다. 경기가 호전되면 고급차 구매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랜드로버의 성장세가 무서운데, 201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엄청난 기세로 성장해 4년도 채 안돼 중국 고급차 시장 순위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랜드로버의 베스트셀링 모델 이보크(Evoque)의 경우 가격을 조정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랜드로버 이보크 <이미지=바이두(百度)>

또 작년 12월 랜드로버와 꼭 닮은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한달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 있어 고급차는 수요가 없는 게 아니라 단지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 고가차 수요 여전, SUV 시장 편승이 필승 카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고급차 소비여건을 갖춘 가정이 1500만 가구에 달하고, 2025년이 되면 이 숫자가 4600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고급차 시장에 아직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또한 중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이 비중이 약 13%에 달하지만 중국은 9% 정도에 머물러있다. 중국 고급차 시장이 앞으로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한 자동차 전문가는 전체 시장에서 고급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의 비중(13%)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과 교통문제 때문에 대도시 위주로 자동차 구입 및 운행을 제한하는 중국의 특수한 정책이 근본적인 이유라는 게 그의 설명.

대도시에서는 차량 번호판 가격(번호판 판매 : 베이징 상하이 등의 일선 대도시 자동차 증가를 제한하기 위한 행정제도)이 8만 위안에 달하기도 한다. 차량 가격보다 번호판 가격이 더 비쌀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력 있는 일부 주민들은 아예 고가의 고급차를 구매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평균 자동차 가격이 2011년 이래 88% 상승했다. 2014년 1분기에는 5만 위안 이하의 자동차 판매량이 27.7% 감소한데 반해, 30만 위안 이상 차량의 판매는 27.3% 증가했다. 고급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고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요즘 뜨고있는 SUV 시장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된 ‘두 자녀 정책’을 고려한 7인승 SUV 시장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bubbli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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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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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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