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경제침체 주가폭락에 중국 고급차 시장 휘청

기사입력 : 2016년01월15일 17:28

최종수정 : 2016년01월15일 17:29

수입차판매 10년만에 감소, 일시 위축 중기전망 낙관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해 고가 고급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의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54%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 이래 최저 증가폭(4.7%)을 보인 2460만대로 집계됐는데, 일부 고가차 브랜드에까지 연쇄 충격이 전달된 것이다.

외제 수입 자동차는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중국 외제차 판매량은 2015년 1~11월 83만2900대로 동기비 20.6% 줄어들었다. 외제차 수입량은 10년만의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롤스로이스 뿐만 아니라 아우디, 마세라티 등 다른 고가 수입차들도 몇 년간 이어오던 중국 영업 고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015년 아우디의 중국 판매량은 1.4% 하락한 57만889대에 달했다.

작은 하락폭이지만 아우디가 26년 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 11월에는 이탈리아 마세라티 공장이 6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국과 미국의 고급차 시장 위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성장둔화 주가폭락에 고가차 시장 타격  

중국의 자동차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로 지난해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뉴노멀)’에 접어든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속성장 기조로 인해 중국 로컬 승용차 판매가 위축되면서 수입차도 함께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증시 대폭락 또한 고급차 시장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폭락장이 지속되던 3개월 동안 A주에서 무려 30조 위안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투자자 1인당 83만 위안을 잃은 셈.  투자 손실이 워낙 크다보니 고급차 구매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작년의 성적만으로 중국 고급차 시장 기반이 붕괴한 것으로 속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15년 1~10월 아우디, BMW, 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차 9개 브랜드의 동기대비 판매 증가율은 11.7%에 달했다.

랜드로버의 경우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1만40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차에 대한 선망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예다. 경기가 호전되면 고급차 구매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랜드로버의 성장세가 무서운데, 201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엄청난 기세로 성장해 4년도 채 안돼 중국 고급차 시장 순위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랜드로버의 베스트셀링 모델 이보크(Evoque)의 경우 가격을 조정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랜드로버 이보크 <이미지=바이두(百度)>

또 작년 12월 랜드로버와 꼭 닮은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한달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 있어 고급차는 수요가 없는 게 아니라 단지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 고가차 수요 여전, SUV 시장 편승이 필승 카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고급차 소비여건을 갖춘 가정이 1500만 가구에 달하고, 2025년이 되면 이 숫자가 4600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고급차 시장에 아직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또한 중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이 비중이 약 13%에 달하지만 중국은 9% 정도에 머물러있다. 중국 고급차 시장이 앞으로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한 자동차 전문가는 전체 시장에서 고급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의 비중(13%)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과 교통문제 때문에 대도시 위주로 자동차 구입 및 운행을 제한하는 중국의 특수한 정책이 근본적인 이유라는 게 그의 설명.

대도시에서는 차량 번호판 가격(번호판 판매 : 베이징 상하이 등의 일선 대도시 자동차 증가를 제한하기 위한 행정제도)이 8만 위안에 달하기도 한다. 차량 가격보다 번호판 가격이 더 비쌀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력 있는 일부 주민들은 아예 고가의 고급차를 구매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평균 자동차 가격이 2011년 이래 88% 상승했다. 2014년 1분기에는 5만 위안 이하의 자동차 판매량이 27.7% 감소한데 반해, 30만 위안 이상 차량의 판매는 27.3% 증가했다. 고급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고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요즘 뜨고있는 SUV 시장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된 ‘두 자녀 정책’을 고려한 7인승 SUV 시장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bubbli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