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호박씨' '풍문쇼' '아궁이' 공개 뒷담화 토크쇼?…적정 수위 어디까지인가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08:32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08:49

<사진=각 홈페이지>

[뉴스핌=황수정 기자] 최근 1980년대 하이틴 스타 출신 무속인 박미령이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었다. 박미령은 TV조선 '호박씨'에 출연해 데뷔부터 무속인이 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소식을 모르던 스타의 근황을 들을 수 있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논란이 따른다.

TV조선 '호박씨',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MBN '아궁이'는 대중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전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토크쇼에서 스타들의 사생활이 거론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그 수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스타들의 루머와 가족사, 결혼과 이혼 등 자극적인 소재를 주로 다룬다. 당사자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고정 패널들의 입으로 전한다. 화제를 위해 자극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언급된 당사자로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초 칼럼니스트 곽정은은 TV조선 '호박씨'의 패널 장영란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곽정은은 자신의 SNS에 "더 센 멘트를 치는 것이 예능 출연자의 숙명이라지만 좀 심했다"고 불쾌해했다. 곽정은은 "성형을 숨긴 적은 없다"며 "다만 제 일에 대해 '남자 좋아하고 야한 거 좋아하는' 일 정도로 표현한 건 속이 상한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였다"고 덧붙여 논란이 됐다.

'호박씨'에서 장영란의 발언에 곽정은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진=TV조선 '호박씨', 곽정은 트위터>

'호박씨' 패널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극과극이다. 무엇보다 게시판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장영란. 그의 반말을 거슬려하고 근거없는 비방이 보기 싫다는 반응이 많다. 최근에는 MC를 맡고 있는 장윤정에 대한 말도 많다. 장윤정의 잘못 유무를 떠나 가족사를 언급하며 교체 요구도 올라오고 있다. 반면 재밌다는 의견도 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기획의도부터 시청자들이 관심있어 하는 '셀럽'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으로 한정돼 있다. 현업에서 활동 중인 기자들과 제작진이 심층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뢰성'을 담보한다지만, 심층 취재가 대부분 '파파라치'식인데다 스타들의 단골집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정도에 그친다. 관계자의 이야기도 듣지만 그들의 말 역시 의견일 뿐이다.

특히 지난달 방송 중 '쇼윈도부부'를 주제로 한 내용에서 MBN 앵커 김주하에 대해 잘못된 보도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주하 측은 내용정정을 요구했고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김주하 이혼을 기사화한 매체에 삭제 요청 공문을 보낸 것은 물론, 잘못된 내용을 편집해 재방송에 내보낸 바 있다. 최근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까지 달려가 신정환의 근황을 담은 것은, 시청자들의 알권리이기보단 사생활 침해에 가까웠다는 지적이다. 신정환의 재차 거부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파파라치 컷으로 지극히 사적인 장면들을 담아왔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풍문으로 들었쇼' 시청자 게시판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홈페이지>

'풍문으로 들었쇼'는 시작한지 겨우 3개월임에도 지난달 분당 최고 시청률 4.591%(12월 14일자 방송분)를 기록하고, 평균 2% 이상의 시청률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 게시판 속 그리 많지 않은 의견들 중 반 이상이 부정적인 데다 과한 실명 언급으로 불편함을 높이고 있다.

MBN '아궁이'는 이들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출발해 평균 3%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궁이' 역시 방송 초반에는 스타들의 신변잡기나 신정아 논란 등 화제를 쫓았다. 

그러나 최근 '아궁이'는 스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닌 연예계 트렌드 분석, 대권주자, 북한이나 탈북자 이야기 등 좀 더 폭넓은 주제로 시청자들을 잡고 있다. 물론 색이 짙은 패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 반응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방송 관계자는 "논란의 이슈를 다룰 때는 신중해야 한다. 과거의 이야기를 무조건 끄집어내기보다 주제에 따라 깊이감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제성만 노리는 방송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