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전현무, 시상식만 가면 논란? 예능인 입담 수위 조절 시급…이름값보다 중요한 '말의 힘'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07:34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07:35

방송인 전현무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헌집줄게 새집다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방송인 전현무, 시상식 무대만 오르면 논란의 주인공이다. 전문 MC로서 자질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일명 '센 멘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때다.

지난 연말 강호동부터 올 초 하니까지, 그의 말에 적잖은 사람들이 웃고 울었다. 전현무는 프리선언 후 현재 SM C&C 소속. 전문 MC인 그는 공중파와 케이블, 종편 프로그램 등에서 전방위 활약 중이다. 지난 연말에는 공중파 3사 시상식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반가운 얼굴이 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유독 시상식에서 전현무의 멘트는 예기치 못한 소동을 일으켰다. 전현무는 연말 2015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였던 강호동에게 면박을 줬고, 지난주 '서울가요대상'에서는 EXID 하니를 울게 했다. 그의 발언 수위와 하니의 대응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으나 중요한 건 '죄없는 피해자'의 상처다.

◆ 전현무 발언 수위, 불편한 사람이 문제? 강호동-하니는 무엇을 잘못했나

지난해 12월30일 방송된 2015 SBS 연예대상 MC를 맡은 전현무는 대상 후보 강호동 인터뷰 중 “올해 어떤 활약을 하셨죠?”라며 대놓고 면박을 줬다. 강호동의 “(긴장해서)손에 땀이 난다”는 말에는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고 두 차례나 막말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한국방문의 해 기념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 열렸다. MC로는 전현무, 이하늬, EXID 하니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전현무는 하니에게 열애 사실이 공개된 연인 JYJ 김준수를 언급하며 "준수하다"고 말했다. 당황한 하니는 급기야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병신년 첫날 열애 사실을 인정한 JYJ 김준수(왼쪽)와 EXID 하니 <사진=뉴스핌DB>

뒤늦게 전현무는 강호동 건과 관련해 SNS로 사과를 하며 자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니에게도 따로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현무의 하니 실언 이후 온라인에서는 전현무의 배려없는 멘트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다른 MC들도 저 정도는 한다" "하니가 조금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반응도 일부 올라왔다.

안타까운 것은 전현무의 발언으로 불쾌함을 겪은 건 하니와 강호동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라는 점. 또 하나의 분명한 사실은 강호동과 하니는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강호동이 부진한 결과를 낸 것도, 살이 찐 것도 죄가 아니다. 하니의 열애 사실도, 그것이 언론 보도로 공개된 점도, 하니가 전현무의 멘트에 당황해 눈물을 보인 것도 잘못이 아니다. 잘못은 하니의 열애와 강호동의 부진이 흥미 거리나 재미 소재로 쓰일 수 있다는 판단 뿐이다.


◆ '전문 MC' 인력 쏠림 현상 탓? 이름값보다 중요한 '말의 힘'

전현무의 실언은 유난히 시상식 무대에서 잦은 편.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과 그가 잘 맞지 않는다는 단순한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그의 멘트에 실시간으로 상처받는 당사자도 역시 생방송 중이다.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불쾌감을 드러낼 수조차 없는 상황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쯤되면 '왜 꼭 전현무여야 하느냐'로 논쟁이 확대된다. 정말로 전현무가 시상식에 꼭 필요한 존재인지 상기해볼 때다. 숱한 남녀 전문 아나운서들이 속속 프리 선언을 한 가운데,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이 KBS 출신 전현무와 MBC 출신 김성주에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방송계에서 모르는 이는 없다. 이렇게 얻은 유명세 덕에 시상식에서도 단골 MC로 서게 된 상황이다.

방송인 유재석, 전현무, 박명수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특히 전현무의 시상식 멘트의 심각성을 대중이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이유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현무의 "이 정도 수위의 멘트는 흔하다" "저정도 드립도 못치면 박명수 김구라 신동엽 은퇴각"이라는 논리를 펴기까지 했다.

전현무가 아니라도 이미 사생활이 노출 된 상대, 상대적 약자를 공격해 재미를 주는 방식은 누구에게도 건강한 웃음이 아니다. 전현무를 비롯해 메이저 전문 MC들이 이런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언제든 논란이 터질 여지를 안고 가는 셈이다. 전현무라 안되고, 김구라는 된다는 식이 아니다. '깎아 내리기' '후려치기'를 하지 않고도 재치를 겸비할 수 있는 새로운 MC의 등장이 시급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