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석유 ‘우유보다 싸다” 다보스도 잿빛 전망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04:46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04:47

갤론당 원유 가격 우유 반값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약 13년래 최저치로 밀린 가운데 석유가 우유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유가를 둘러싸고 잿빛 전망이 제시되는 등 비관론이 팽배하다.

원유 굴착 장비 <출처=신화/뉴시스>

2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원유와 우유 가격 비율이 0.5까지 하락해 200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갤론 당 원유 가격이 같은 분량의 우유 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다.

이날 장중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26.19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1갤론 당 WTI 가격은 62센트로, 우유 값 1.18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거래되는 셈이다.

2014년 6월 이후 유가가 장기간에 걸쳐 바닥 없는 폭락을 보였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WEF에서 경제 석학들은 유가가 보다 장기간에 걸쳐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경제 전문가와 석유 업계 경영자들은 원유 시장이 새로운 악몽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급감한 한편 석유 메이저들의 공급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올해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날 IEA 역시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올해 3년 연속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렌코어의 토니 헤이워드 회장은 “에너지 업계의 공급 파동이 소멸되기 전까지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원유 공급 과잉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악셀 베버 UBS 회장 역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가 원유 공급 과잉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유가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완만한 반등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니엘 여진 HIS 부회장은 “하반기 유가가 현 수준보다 높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배럴당 60달러 혹은 그 이상의 유가를 예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경기 확장기 당시 수준으로 복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