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빗장 풀린 이란, 글로벌기업 투자 '봇물'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11:37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11:37

유럽·아시아계가 적극적…이란도 환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핵개발 관련 서방국의 금융제재가 풀린 이란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란 역시 교역 확대에 적극 나서며 개방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인구 8000만에 연간 국내총생산(GDP) 4000억달러 정도의 막대한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한 투자시장이 열리면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자동차, 항공, 석유 및 가스, 관광, 광산 및 금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기업들이 이란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방문 중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28일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과 함께 군사박물관 레 젱발리드에서 열리는 환영식 식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적극 나서는 유럽계 기업들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CGM과 대만 선사 에버그린 등 일부 업체들은 서방국의 이란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핵협상 타결 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작년 7월부터 이란 진출 물밑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란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들을 살펴보면 주로 유럽과 아시아 업체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와 스위스 자동차 부품기업 오토네움(Autoneum), 독일 코메르츠방크 은행, 이탈리아 인프라 관련업체 콘도테 다쿠아(Condotte d'Acqua), 독일차 다임러와 그리스 최대 정제회사 헬레닉 페트롤리움(Hellenic Petroleum) 등이 진출 의향을 밝혔다.

90년대 테헤란 메트로 건설 작업에 참여했던 독일 터널굴착 업체 헤렌크네히트(Herrenknecht)는 이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 푸조 시트로앵은 이란 현지 업체인 코드로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이란산 부품을 이용해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탈리아 파이프라인기업 사이펨(Saipem)은 이란과 50억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탈리아 금속업체 다니엘리(Danieli)는 이란 투자자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57억유로 규모의 수주 합의를 끝냈다.

유럽 항공사들은 이란 운항 재개에 나서고 있으며, 영국 브리티시항공은 앞서 26일 이란을 공식 방문해 항공편 재개 논의를 마쳤고 에어프랑스와 KLM항공도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인도 한국도 적극 구애

아시아에서는 중국북방산업공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이란 철도 프로젝트에 23억위안 규모의 참여 협정을 맺었으며 중국 대형 철강업체 시노스틸은 이란 바프그흐 카스라(Bafgh Kasra)와 31억위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국영 알루미늄회사(NALCO)는 이란에 20억달러 규모의 정제소 설립 의향을 밝혔으며, 터키 최대 통신사 투륵셀(Turkcell)도 이란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들 중에는 포스코가 이란서 2조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영국의 샬레마뉴캐피탈은 이란의 터콰이즈파트너스와 손잡고 이란 펀드를 출시했으며 이란 소재 그리폰 캐피탈(Griffon Capital)도 연말까지 1억유로 유치를 목표로 이란 주식형 펀드를 런칭했다.

해외 기업들의 뜨거운 투자 관심과 더불어 이란 정부도 교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해 다양한 선물 보따리를 풀며 교역 강화에 힘썼다. 로하니는 이탈리아와 22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한 데 이어 에어버스 항공기 118대를 구매하며 프랑스와도 대대적인 경제 협정을 맺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