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선진국 일드커브 일제히 ‘누웠다’ R의 경고?

기사입력 : 2016년02월05일 04:30

최종수정 : 2016년02월05일 04:31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전통적 기능 변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주요 선진국에 확산돼 주목된다. 이는 전통적으로 성장률 둔화나 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로 통하는 것이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양책과 제로금리 등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만연한 사실을 감안할 때 일브커드를 교과서적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일드커브는 경기 침체 리스크보다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맨해튼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2년물과 10년물의 일드커브는 이번주 들어 110bp까지 밀렸다. 이는 8년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꺾이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0% 아래로 하락, 일드커브가 드러눕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일본과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일드커브가 일제히 하강 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일본의 국채 수익률 하락이 두드러진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시행 이후 2년물 수익률이 마이너스 0.11%까지 밀리면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고, 10년과 20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0.05%와 0.74%까지 떨어졌다.

오사키 수이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채권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머지않아 벌어질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와 동시에 일드커브가 더욱 플래트닝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일드커브의 움직임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것인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과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경제가 침체를 맞았을 때 일드커브의 플래트닝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1980년 이후 5차례의 미국 침체와 같은 기간 3차례의 영국 침체가 모두 그러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가 경기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선진국의 일드커브 위축이 더욱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일드커브가 과거와는 성격이 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각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지표가 변질됐다는 얘기다.

레나 코밀레바 G플러스 이코노믹스 이사는 “일드커브의 매커니즘이 과거에 비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날 일드커브의 형태는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QE) 등 중앙은행의 기능과 깊게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일드커브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실물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톤 헤세 모간 스탠리 유럽 채권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QE가 없었다면 일드커브가 현 수준보다 가파를 것”이라며 “일드커브가 거시경제에 대한 정확한 신호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크게 번지고 있고, 핵심 원인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