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안다칼럼] ‘위기에서 빛난’ 이재용식 책임경영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18:34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8:35

[뉴스핌=김홍군 산업부장] 삼성그룹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2~16일 진행한 1조2561억원((1억56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례적인 흥행대박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이 100%(3210만주)를 기록한 데 이어 구주주 대상 청약률도 99.9%에 달했다. 16일 마감한 10만2972주(약 8억원) 규모의 실권주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무려 2309대 1에 달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완전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나아가 시장의 거부로 무산됐던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재도전 등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상장폐지로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던 투자자들과 협력사들 역시 한시름 놓게 됐다는 반응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7일 삼성 사장단 회의에 나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이제부터 열심히 해서 흑자를 내겠다”고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공적인 유상증자에는 삼성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경영이 큰 힘이 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2% 팔아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이 자금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 부회장의 유증 참여 소식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해 하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향후 이 부회장은 이미 확보한 3000억원의 자금을 활용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권주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유증 참여는 불발됐지만, 그룹의 최고 책임자로서 위기에 빠진 계열사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싣기 위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 일가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임경영을 회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지 않자 같은 지적이 되풀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행동으로 보여준 리더십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일부 오너들의 책임경영에 비해 결코 가벼울 수는 없다는 삼성 관계자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산업부장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