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여야, '여성 비례대표 추천 할당제' 나몰라…어쩔래?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18:23

최종수정 : 2016년03월24일 18: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후보 60% 여성 배정키로 했는데 뒷번호 배치하거나 비율 무시

[뉴스핌=정재윤 기자]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여성 할당제를 공언해온 여야가 실제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시에는 ‘꼼수’를 부리거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야는 각각 혁신안과 당헌에서 비례대표 공천시 여성 비율을 6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월 3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총선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에 참석, 여성 예비후보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누리당은 당내 보수혁신위원회가 결의안을 발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의 6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한다는 내용의 여성 후보자 의무 할당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확정된 새누리의 비례대표 명부 45인 중 여성 후보는 전체의 60%인 27명이 선출돼 형식적으로는 혁신안을 지킨 모양새다. 하지만 당선 안정권인 20번 내에는 50%인 10명의 여성 후보만 포함됐다.

여성 후보 할당량을 채우기는 했으나 주로 후반부에 배치하는 ‘꼼수’를 사용한 것이다.

또 혁신안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여-여-남’ 순으로 배정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로는 당선권 내에서는 ‘여-남’ 순으로 배치, 순위 후반에는 나머지 여성 후보들을 몰아 배치하는 식으로 번호를 배정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깼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서영교 전국여성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더불어민주당 총선 여성예비후보자 발대식 및 전진대회에서 당 여성의원들, 예비후보들과 필승 결의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비례대표 후보의 60%는 여성으로 추천한다고 당헌을 제정한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비례대표 명부를 확정, 36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으나 이 중 여성 후보는 19명으로 50%를 겨우 넘는 수준을 보였다. 그나마도 정계에서 당선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15번 이내의 여성 후보는 7명에 그쳐 50% 미만에 불과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여성 비례대표 추천 할당에 관한 당헌이 지켜지지 않은 데에 "지금 예비후보까지 43번의 표를 가지고 있으나, 후반 번호로 가면 자진 사퇴한 분이 많다. 도저히 현재 틀을 가지고 60%를 만들 수 없다"고 해명했다.

◆ 여성계 "여성 비례대표 공천 규정, 당선권 내 60%로 명문화해야"

여성 비례대표 할당제를 요구해온 여야 내부 여성계는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부가 확정된 지난 23일 새누리당 여성공동행동은 “당헌·당규에 있는 여성비례공천 규정을 당선권 안 60% 공천으로 명문화할 것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이에리사 의원은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모두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며 "비례대표 후보의 60%를 여성으로 추천하기로 한 제도가 실질적이 아니라 형식적으로만 지켜진 것은 눈가리고 아웅인 셈"이라며 비판했다.

더민주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은 “당헌 당규에 여성을 60%를 추천한다고 확정했고, 그것은 안정권의 60%가 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여-남-여-남 순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이처럼 여성 비례대표 추천에 인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개정된 선거법 제47조 3항은 “비례대표 후보자 중 100분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되, 그 후보자 명부 순위의 매 홀수에는 여성을 추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했었다.

이 조항이 처음 적용된 것이 17대 국회의원 선거였으나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국회에 진출한 여성 비례대표는 순서대로 31명, 27명, 25명에 불과했다. 해당조항이 처음 적용된 17대는 비례대표 의석수의 50%를 넘겼으나 이후 18대와 19대국회에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헌 내에 부칙으로 당헌을 지키지 않았을 때에 대비한 내용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 특별한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례대표 후보의 여성 할당제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당의 당헌·당규로만 규정할 것이 아니라 선거법을 통해 규정해 위반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는 "단순하게 후보 중 여성이 일정 비율을 차지하도록 규정하기보다는 당선권 안에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되도록 선거법 등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적 행동에 나서 정당들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나영 중앙대학교 교수는 "공천 과정에서 여성 후보자 비율을 지키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평등에 대한 의식이 없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이러한 당에는 표를 주지 않겠다는 압박을 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