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2000선을 반납했다.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된 결과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9포인트, 0.31% 내린 1995.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 '팔자'가 이어지며 장중 한 때 1990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210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 592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우위로 전체 5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종이목재, 기계, 비금속광물 등은 1%대 상승했으나 음식료품,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1%대 내렸다. 특히 증권업종은 2%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내렸다. 현대차와 LG화학,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나란히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생명은 2% 넘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이 때문에 국내 증시 역시 최근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오늘 외국인 매도가 나타난 이유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로 증시 방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75포인트, 0.40% 내린 688.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146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50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상승과 하락이 뒤섞인 가운데 코데즈컴바인이 22% 넘게 급락했다. 또 CJ E&M과 로엔, 동서가 각각 2%대 하락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2%대 상승했고 뒤이어 컴투스와 코미팜도 1% 가량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