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미녀배우 판빙빙 몸값 1천억원', 드라마업체 지분 탕더잉스에 매각

기사입력 : 2016년03월31일 17:25

최종수정 : 2016년03월31일 17:25

설립 8개월된 ‘아이메이선’ 1237억원에 넘겨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드라마 및 영화제작사인 탕더잉스(唐德影視, 300426.SZ)가 미녀배우 판빙빙(范冰冰) 소유의 드라마 제작 업체 아이메이선(愛美神)문화유한회사(아이메이선)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판빙빙 스타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마이메이선은 설립 8개월 만에 7억 위안(한화 약 1237억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미지=바이두(百度)>

선전거래소 상장사인 탕더잉스는 지난 28일 밤께 현금지불 방식으로 아이메이선 지분 51% 인수를 계획 중이라고 공시했다. 인수합병으로 인한 중대 자산재편 방침을 확정했으며, 이를 위해 28일부터 주식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아이메이선은 지난해 7월 30일 설립된 라디오·TV 프로그램 및 영화제작업체다. 판빙빙이 법인대표이자 집행이사·총경리를 겸직하고, 판빙빙 모친인 장촨메이(張傳美)가 감사를 맡고 있으며, 회사 주주는 판빙빙과 장촨메이 두 사람이 전부다. 설립 당시 등록자본은 300만 위안이었다.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 등에 따르면, 중국 증시 상장사들이 중대 자산재편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대외 인수합병(M&A) 시 매수하는 자산 총액이 상장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이거나, 인수대상의 최근 1년 매출액이 상장사의 같은 기간 매출액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혹은 인수대상의 순자산이 상장사 최근 1개 분기 순자산의 50% 이상, 5000만 위안 이상일 경우에도 중대 자산재편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에 따를 때, 탕더잉스는 아이메이선의 자산이 자사 자산의 50%가 되는 조건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탕더잉스가 각각 5억4000만 위안의 매출액과 1억1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실현했고, 총 자산규모가 14억8000만 위안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아이메이선의 기업가치는 최소 7억4000만 위안 이상이 되는 셈이다.

아이메이선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밝혔으므로, 탕더잉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 최소 3억7000만 위안의 현금을 지불해야 한다. 탕더잉스는 오는 4월 27일까지 구조재편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더잉스와 판빙빙의 인연은 수년 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탕더잉스의 연예인 매니지먼트 관련 업무 중 판빙빙 기여도는 41.81%(278만6500 위안)에 달했고, 이 비중은 2013년 71.2%까지 확대됐다. 판빙빙은 또 탕더잉스가 상장하기 전인 2011년부터 탕더잉스에 86만 위안 가량을 투자를 하며 129만 주(1.95%)를 확보, 10대 주주에 올랐다.

한편, 최근 1년 중국 증시에서는 상장사들이 스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고, 더불어 해당 스타의 지적재산권(IP)까지 장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스타들의 높은 지명도와 자원을 활용하면 기업 인지도 제고 및 기업 성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탕스잉더의 아이메이선 인수가 대표적 케이스며, 앞서 며칠 전에는 바오펑커지(暴風科技, 300431.SZ)가 현금 지불 및 주식 발행으로 인기 영화배우 류스스(劉詩詩)로부터 연예기획사 겸 드라마 제작업체인 다오차오숭(稻草熊)미디어의 지분 12%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화이브라더스가 설립된 지 1일 된 스타소유 기업을 거액에 인수한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집중 관심을 받기도 했다.

스타 역시 회사를 설립한 뒤 이를 인수할 대상 물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반인처럼 스타들 또한 유통시장에 투자하며 주가 변동 리스크를 감수했지만, 최근에는 모두들 발행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회사 설립-상장사에 의한 인수-재료 편승-해금(解禁) 대기-적기 퇴출’이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방법으로 스타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상장사 주식을 더욱 많이 확보하게 돼 수익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과거에는 팬덤이 스타들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주식 투자자가 스타들을 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계 관계자 역시 “다수 미디어 제작업체들이 사실은 연예인 1인기업이거나 여러 명의 연예인이 공동 설립한 업체”라며 “모두 상장사와의 합병을 노린 것으로,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았어도 수 억, 심지어 수 십억 위안에 팔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