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전자 1분기 깜짝실적…2분기는 G5로 더 간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1일 16:50

최종수정 : 2016년04월11일 17:29

영업이익 5052억원…2분기는 6000억대 진입 기대

[뉴스핌=김연순 기자] LG전자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5000억원대의 잠정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했다. 냉장고 등 가전(H&A)부문과 TV 등 HE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1분기 깜짝실적을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2분기엔 에어콘 성수기 진입과 G5효과로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 진입이 기대된다.

LG전자는 1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 매출액 13조36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치)는 4186억원이다. 시장 예상치를 1000억원 가까이 상회한 것. 1분기 영업이익률은 3.78%로 LG전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에 3%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다만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5%, 전분기에 비해서는 8.2% 감소했다.

업계와 LG전자 측에선 이번 1분기 깜짝실적의 배경으로 프리미엄 중심의 가전(H&A사업부)과 TV(HE사업부)사업 부문의 호실적을 꼽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TV와 가전, 냉장고가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HE사업부는 낮게 유지된 LCD패널 가격과 OLED TV 호조에 의한 제품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3.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H&A사업부 또한 낮은 원자재 가격과 프리미엄 비중확대에 의한 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호황이어서 LG전자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TV산업 자체가 메이저 위주로 유통 재고가 다 소진돼 상승기류에 있고 가전부문도 꾸준히 잘해오고 있다"면서 "다만 3월 말에 출시된 G5의 경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마케팅 비용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가전부문의 견실한 실적, TV쪽 HE부문 실적 호조가 (깜짝실적에) 영향을 줬다"면서 "올해 1분기 트윈워시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고 핵심기술인 인버터모터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엔 에어콘시장 성수기 진입에 따른 H&A사업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5 출시효과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6000억원대에 가까운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2분기에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MC사업부문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G4대비 G5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과 북미시장에서 2016년 점유율 증가하면서 2분기에 MC 부문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또한 2분기는 전통적으로 에어컨 판매 확대에 따른 가전부문의 성수기가 도래한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TV 시장에서 50인치 이상의 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이 점차 증가해 HE, H&A 부문의 이익 증가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성수기를 맞이하는 에어컨의 실적 추가가 1분기 뿐만 아니라 상반기 실적 호조에 기인할 것"이라며 "G5는 모듈배터리 채택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2분기부터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돼 실적 모멘텀은 1분기에 그치지 않고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83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139%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GM의 볼트(Bolt)향 동력계 부품 공급이 개시돼,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초로 모듈방식을 채택한 G5는 혁신이 사라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면서 "G5 판매량은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더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G5 누적 판매량이 G3 1000만대, G4 550만대를 뛰어넘는 1200만대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LG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등 최고급 가전을 확대출시해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