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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총선] 서교동 주민들 "지켜보고 있다는 거 알아야"

기사입력 : 2016년04월13일 11:11

최종수정 : 2016년04월13일 11:20

홍대앞 투표소 현장 스케치…오전 8시 투표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뉴스핌=허정인 기자] 약한 비가 잦아드는 13일 아침, 서울 마포구 서교동 제6투표소에는 20대 총선을 위해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었다. 젊음의 거리 홍대에 위치한 투표소답게 비교적 20~4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뤘다.

제6투표소 사무원은 "9% 가량의 주민들이 사전투표 때 선거를 끝냈고, 오늘 오전 8시 현재까지 5.8%(135명)의 국민이 투표를 행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전국의 투표율은 4.1%였다.

13일 서교동 제6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사진=허정인기자>

"가만히 있으면 도망가는 기분이 들어 나왔다."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30대 젊은 부부는 "내 손으로 직접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모(32세) 씨는 "정치에 신경 쓰는 게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며 "평소엔 주시하기 힘드니 선거 때만이라도 국민의 눈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공통적으로 정치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59세 남성은 무엇을 보고 뽑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의무니까 하지"라며 쓴웃음을 보였다.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바랄 걸 바래야지!"라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75세 양모 할아버지는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겠어. 참여는 해야 되니까 나온 거야"라고 했다. 세월 묻은 주름이 일그러졌다. 할아버지는 '참정권'을 강조하며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를 반복했다.

무기력증 때문인지 각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온 주민들은 거의 없었다. 41세 양모 씨는 "어차피 안 지키는 공약, 살펴보지도 않았다"며 "뽑고 싶은 정당에 힘 실어주려고 나왔다"고 언급했다.

"사람을 위한,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하기 바란다"는 28세 직장인 김모 씨도 "공약집은 제대로 보지 않았다"며 "어차피 비슷한 공약을 내놓고 또 지키지도 않더라. 당만 보고 투표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마포을에 출마한 각 후보의 공약집에는 "하겠다"라는 말은 많았지만, 공약의 실천 가능성과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언급한 후보는 한 명밖에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머리를 채 말리지 못하고 나온 아주머니, 기상 후 바로 나온 듯 슬리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쓴 부부, 거동이 불편함에도 목발을 짚고 나온 할아버지, 서교동 제 6 투표소에는 정치를 향한 각자의 생각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있었다. "잘해라, 우리가 보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서교동 제6투표소는 460명이 투표해 18.4%의 투표율을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전국 투표율은 전년보다 소폭 낮은 16.1%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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