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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리더] '아버지와 트고지내는' 화이브라더스 금수저 왕푸예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09:27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7:30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8일 오전 10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철 없는 무개념의 '금수저' 재벌2세는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와 무관한 얘기다. 중국 최대 영화 엔터테인먼트사 화이브라더스 왕중쥔(王中軍) 회장의 장남 20대의 왕푸예(王夫也)는 투자회사의 가치를 3500억원까지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완을 인정받고 있다. 

화이브라더스(300027.SZ)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왕푸예를 제3기 이사로 결정했다고 밝혀 후계구도를 겨냥한 경영 수업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로서 왕푸예는 화이브라더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는 천부적인 투자 재능을 통해 화이브라더스가 필요로 하는 경영 리더십을 빠르게 다져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이브라더스 합류에 대해 왕푸예는 “이미 탄탄한 미디어 사업보다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며 관심 분야로 투자와 인터넷을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왕중쥔 회장이 장남 왕푸예를 화이브라더스의 차기 리더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이브라더스 유력 차기 회장 왕푸예 <사진=바이두>

왕푸예는 인터넷 기업 베이징환유전영과기유한공사(北京還有電影科技有限公司)와 환경기업 청두이태합동능원관리유한공사(成都頤泰合同能源管理有限公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투자사 베이징집결호자본(北京集結號資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1989년에 태어난 올해 28세의 왕푸예는 짙은 베이징 억양이 매력적인 청년이다. 15세 때 영국에 건너가 유학 생활을 했으며 런던대학에서 수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3세 때 귀국했다.

베이징으로 돌아온 왕푸예는 ‘낙하산’을 거부, 화이브라더스가 아닌 한 투자은행(IB)에서 몇 개월간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돈으로 투자하는 데다가 투자 대상도 내 관심분야가 아니다. 잠깐 배웠으면 됐지 뭐”라며 투자은행을 ‘쿨’하게 관두고 푸젠중(付建忠), 판리(範黎)와 함께 투자사 베이징집결호자본을 공동창립했다.

왕푸예는 투자사 설립 이후 100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00개가 넘는 사업계획서를 검토, EulerSpace(歐拉空間)·개미캠퍼스(螞蟻校園)·셴거(鮮歌)·웨이마오(微貓) 등 인터넷, 식품, 게임 분야 회사 10곳 이상에 투자했다.

물론 이것이 그의 첫 투자는 아니었다. 대학교 2학년 때 왕푸예는 영국에서 근무하던 한 친구가 중국으로 돌아가 에너지 절감 관련 창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투자를 결정했다. 석사과정을 밟을 때도 한 회사에 투자해 1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왕푸예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결정은 무척 신중한 편이다. 실제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는 걸 보면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된다.

◆ 못 말리는 ‘아들바보’ 왕중쥔 회장

2014년 열린 화이브라더스 연간보고 소통회에서 왕중쥔 회장은 “영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 아들이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며 자랑스럽다는 듯 왕푸예를 언급했다. 이어 한 인터뷰에서는 “아들이 투자한 회사 중에 이미 IPO(기업공개)를 한 곳이 있다”며 “기업가치가 20억위안(약 3500억원)에 달한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이브라더스 왕중쥔 회장과 장남 왕푸예 <사진=바이두>

또한 왕중쥔 회장은 아들을 위해 4억위안(약 711억원) 어치 자사주식을 팔기도 했다. 화이브라더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왕 회장은 상당한 자금을 마련해 아들의 재테크와 신사업 투자를 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왕푸예는 투자 대박을 냈고, 왕 회장은 쏠쏠한 투자수익률을 올린 셈이 됐다.

왕중쥔·왕푸예 부자는 서로 모든 것을 털어놓는 친구 같은 사이다. 왕 회장은 새로운 사업구상이 떠오르면 왕푸예의 의견을 자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왕 회장은 새로운 문물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신세대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로, 왕푸예와 말이 잘 통한다.

물론 왕푸예는 평범한 서민가정의 자녀와는 출발선부터 다른 소위 ‘금수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중국의 내로라하는 재계 거물들이 모여 있었다. 유명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과는 어렸을 때부터 삼촌처럼 따르며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실제로 왕푸예는 중국 기업가 중에 누굴 가장 좋아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환장하겠네, 다 친한 삼촌들이라 못 고르겠어요”라고 답한 적 있다. 소년시절부터 최고의 기업가들과 접촉하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왕푸예는 중국 최고부자 완다그룹 왕젠린(王建林) 회장의 아들 왕쓰충(王斯聰)과 함께 ‘국민남편’으로 불릴 뻔 했지만, 어린 나이에 결혼해 이미 두 아이의 아빠다. 흥분하면 걸죽한 욕을 내뱉기도 하는 왕푸예는 ‘국민남편’이라는 별명에 대해 “헛소리! 난 빌어먹을 국민남편이 아니다. 집에 이미 10년은 족히 알고 지낸 아내가 있다”며 공처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투자자로서의 경력을 쌓고 뒤늦게 화이브라더스에 합류한 왕푸예. 그의 예리한 투자 안목과 빠른 판단력이 화이브라더스에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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