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좋아요'를 넘어…페이스북은 뉴스피드 수리중

기사입력 : 2016년04월22일 05:44

최종수정 : 2016년04월22일 06:0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페이스북이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변경하며 뉴스피드 수리에 나섰다. 클릭베이트(clickbait, 클릭을 유도하는 낚시글)나 일부 사용자들의 도배로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우선 뉴스피드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이 게시물을 읽는 시간을 감안해 뉴스피드를 정렬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실제로 읽는 글을 뉴스피드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게시물을 불러들이는 로딩 시간은 배제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또, 사용자들이 다양한 게시자의 글을 읽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뉴스피드에 한 게시자의 글만 연속적으로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좋아요' 그림을 배경으로 남녀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좋아요'가 전부 아니다"…설문조사 기반 개편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코멘트를 달지 않더라도 여전히 보고 싶어 하는 글이 있다고 판단하고 실제로 사용자가 읽고 싶어 하는 게시물을 우선적으로 뉴스피드에 보이도록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초 페이스북은 수천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뉴스피드를 개선하는 이른바 '피드 퀄리티 프로그램(Feed Quality Program)'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뉴스피드에 나타난 포스팅을 좋아하는지 묻고 이를 알고리즘에 반영한다.

당시 페이스북은 "'좋아요'를 누르고 클릭해 댓글을 달고 공유를 하는 것은 뉴스피드 맨 꼭대기에 보여줄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됐지만 이런 요소들은 사용자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부 보여주지 못한다"며 이 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은 "(뉴스피드) 순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페이스북이 '좋아요'와 '반응'을 넘어 사용자들이 뉴스피드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보려는 또 다른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낚시성 게시물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자가 게시글을 클릭하고 다시 뒤로 돌아간 시간을 뉴스피드 배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뉴스피드 내에서 사용자가 게시글을 보는 시간을 고려하기로 했지만, 페이스북 외부 게시물에서 사용자가 보내는 시간을 계산에 넣지는 않았다.

◆ 개별 사용자 맞춤형 뉴스피드, 주제별 보기 시험 중

페이스북은 개별 사용자의 특성과 관심에 맞춘 뉴스피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이 다수의 뉴스 섹션과 주제별로 게시글을 볼 수 있는 모바일 버전 앱(애플리케이션)을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험 중인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세계와 미국 뉴스, 스포츠, 음식 등 다양한 주제별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글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매셔블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관심 있는 특정 주제를 페이스북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옵션을 원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매셔블은 "이런 뉴스 리더 스타일의 접근은 사용자들이 관심이 있는 뉴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트위터나 구글 뉴스보다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뉴스를 접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