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한진해운, 새 해운동맹 물색..현대상선과 한 배 타나

기사입력 : 2016년04월24일 15:12

최종수정 : 2016년04월24일 16:40

기존 CKYHE 붕괴로 새 얼라이언스 가입 타진..구조조정 영향 주목

[뉴스핌=조인영 기자]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을 앞둔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이 소속된 G6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새로운 해운동맹 참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해운동맹인 CKYHE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는 한진해운은 일부 선사의 이탈로 CKYHE얼라이언스가 붕괴 위기에 처하면서 해법을 모색해 왔다.

자율협약이라는 한 길을 가게 된 두 국적선사가 같은 해운동맹으로 묶일 경우, 채권단의 구조조정 및 합병 추진이 용이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한진해운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해운>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사들의 동맹 체제가 2대 과점체제로 지각변동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은 최근 현대상선이 참여하고 있는 G6얼라이언스 등에 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속한 얼라이언스가 일부 선사의 이탈로 사실상 붕괴수순으로 가고 있다"며 "영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 선사를 끌어들여 동맹을 복구하거나 G6 등 새로운 해운동맹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사들은 통상 과당경쟁을 피하고 운임·운송조건에 대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동맹을 형성한다. 동맹에 포함되면 자체 선박이 부족하더라도 더 많은 노선과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운임은 낮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에 유리하다.

반면, 동맹에 포함되지 않으면 미주와 구주 등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컨테이너선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덴마크 머스크 라인과 스위스 MSC가 뭉친 '2M'과 최근 신설된 '오션 얼라이언스'로 2대 과점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코스코 산하 코스코컨테이너라인(COSCON)과 프랑스 CMA CGM, 홍콩의 동방해외컨테이너라인(OOCL), 대만의 에버그린라인 등은 해운연맹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새 동맹 이름은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로 내년 4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2M과 오션 얼라이언스의 시장 점유율은 30%를 초과하고 있어 이를 합산하면 7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한진해운이 속한 CKYHE얼라이언스는 주축인 코스코와 에버그린이 빠져나가면서 5개사였던 동맹이 일본 K라인, 대만 양밍, 한진해운 등 세 곳(KYH)으로 축소됐다.

현대상선이 속한 'G6' 역시 OOCL과 CMA CGM에 인수된 싱가포르 APL이 이탈하면서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MOL과 NYK 등을 포함한 G4(4개사)로 줄었다.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동맹에 남아있는 4개사들의 100%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데다 자칫 법정관리행으로 자동 이탈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4개선사들이 선뜻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다만 글로벌 해운업계가 2대 과점체제를 형성한 만큼,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아쉬운대로 한진의 참여를 허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진의 G6 가입가 확정되면 국내 글로벌선사들이 하나의 동맹으로 묶이게 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공동관리에 놓이게 된 만큼  산은 등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더욱 수월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진이나 현대 두 곳 중 한 곳이 용선료 협상에 실패해 법정관리행을 면치 못하게 될 경우, 정부는 이 둘을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운업은 대규모 구조조정 없이도 재편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업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25일 주 채권은행인 산은 등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상태로, 채권단은 다음주 내로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부의할 예정이다.

산은을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수협 등 채권기관들이 100% 동의하면 5월 초엔 자율협약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해운의 차입금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권 차입금은 12.5%인 7000억원에 불과하다. 공모·사모사채가 1조5000억원이며, 매출채권 등 자산유동화 규모가 2000억원, 선박금융 등이 3조2000억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진해운은 당장 오는 6월 27일 만기 도래 예정인 공모채 1900억원을 갚아야 하며 9월 30일엔 310억원을 추가로 상환해야 한다.

또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진행중으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선 반드시 용선료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처럼 용선료 협상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채권자들은 만기를 연장하는 등 종합적 지원이 이뤄져야 조건부 자율협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