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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하이 "자작곡도 좋지만, 'My Star'는 21살인 저와 더 잘 어울려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28일 13:41

최종수정 : 2016년04월28일 15:53

[뉴스핌=양진영 기자] 이하이가 긴 공백의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지난 3월 하프 앨범 '한숨' 발매 이후 한달 여 만에 레트로에 소울을 녹여낸 곡 'MY STAR'로 돌아왔다. YG 뉴페이스 래퍼 원과 로맨틱한 커플 연기에도 도전했다.

21일 이하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나온 소감을 물으니 "집순이라 나올 일이 없는데 나와서 인터뷰도 하고 활동을 해서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금은 성숙해진 감성을 노래했던 '한숨'과 '손잡아 줘요'에 비해 이번 'SEOULITE(서울라이트)' 풀 앨범 타이틀곡 'MY STAR(마이스타)'에서는 딱 그 나이대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했다.

"타이틀곡 '마이스타'가 첫 트랙이죠. 테디-쿠시 오빠 작사, 작곡을 해주셨는데 너무 좋아는 분들이라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어요. 마치 '1,2,3,4'나 '한숨'처럼 듣자마자 제 곡이 됐으면 좋겠다,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곡이라 애착도 커요. 개인적으로 제 앨범에서 저다운 노래라고 생각해요."

이하이의 '마이스타'가 특별한 건 YG에서 아주 오랜만에 밝은 이미지와 콘셉트의 여가수라서이기도 하다. 2NE1의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와 귀를 찢을 듯한 사운드에 익숙해서 그런지 이하이의 이번 곡은 마치 달콤하지만 깊이있는 걸그룹 보컬의 노래처럼도 들린다. 이하이에게 '마이스타'의 첫 인상은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했다.

"일단 부르기가 편했고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처음 부를 땐 가사가 없었는데 '너는 마이스타' 이렇게 막 불렀는데도 그 가사가 바로 가사로 정해졌고, 느낌이 좋았죠. 아마 테디 오빠 노래라 더 그런가봐요. 테디-쿠시 오빠 노래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다양한 곡들을 받았는데 빠짐없이 다 좋아요. 오히려 저는 자작곡보다도 오빠들의 곡을 더 싣고 싶을 정도로요.(웃음) 항상 배울 수 있는 분들이라 언제나 작업이 설레죠."

앞서 '서울라이트'로 컴백하며, 이하이는 의외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다양한 색감의 물건들을 수집한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런 영향일까. '마이스타' 뮤직비디오도 전에 없이 러블리하고 영한 느낌이 가득하다. 또 한번 걸그룹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찍어본 소감을 묻자, 이하이는 "사실 제가 의도한 건 복고다"면서 웃어보였다.

"제가 하고 싶었던 걸 한 건 맞아요. 아트워크에도 제목도 핑크로 해보고요. 이번엔 서울의 낮을 그린 그림인데 핑크로 표현해봤죠. 좋아하는 색감을 다 넣다보니 제 취향을 다 반영하게 됐어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했던 말처럼 판타지처럼 만들고 싶었나봐요. 걸그룹 뮤비 쪽이라기보다 사실 하고 싶었던 건 복고였고요. 약간은 레트로적인 느낌과 무드를 담고 싶어 흑백 영화 장면이나 키치한 아이템을 일부러 골랐어요. 레트로가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장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이하이에게 항상 주문한다는 '상큼하고 귀여운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많이 늘은 것 같다는 칭찬에 이하이는 "사실 그게 정말 저예요"라면서 그간 경직돼 있었음을 털털하게 고백했다. 실제로 '마이스타' 뮤비에서 그는 '우리가 알던 이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21살 여자의 상큼한 미소와 애교, 연기를 소화했다.

"지도나 참고한 건 따로 없고요, 그게 사실 정말 저예요. 브이앱 보신 본들은 알겠지만 저 의외로 말을 진짜 잘하고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해요. 다만 집순이일 뿐이죠. (웃음) 엊그제도 브이앱을 10분만 하자고 하고 1시간 했어요. 제 밝은 면을 보여드리고 싶고 확실히 그게 제 색깔이라고도 생각해요. 예능도 안하고 그간 어둡거나 센 노래를 주로 해서 차가워 보이나봐요. 이제는 가수라는 직업이 편해지면서 제 내면이나 취향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 같아요. 이제 엄마나 아빠께 애교 부리듯이 표현할 수 있었죠."

"처음에 비해 굳어있던 게 풀린 거다"는 이하이의 주장에, 과연 양대표도 동의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상큼하고 귀여운 이하이에게 그가 어떤 평가를 했느냐고 물으니 "아직 말씀이 없으시더라"면서도 때때로 은근히 드러내는 애정을 언급하며 웃음을 쏟아냈다.

"뮤비를 보고 별 말씀은 없으셨는데 찍는 도중에 영상을 누가 보내드렸나봐요. 그걸 바로 인스타에 올리셨어요. 그래도 마음에 들어하시는구나 싶어서 마음 놓고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었죠. 사장님이 약간 츤데레 스타일이세요. 대면하고 칭찬을 안하시는데 밖으로 나가서 이런 저런 만족스러운 부분을 자랑하세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를 진짜 아끼시는 게 느껴지거든요. 겉으로 봤을 때는 그냥 잠깐 보면 차가우실 수 있지만 계속 있다보니 오히려 아끼시는 표현이란 걸 느껴요. 나중에 제 얘길 전해들으면 입가에 미소가 딱 지어지죠. 또 뒤에서 그러셨네 하고요.(웃음) 항상 존중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시는 따뜻한 남자셔요."

양대표를 언급하며, 이하이는 지난 '한숨' 활동 때 라이브 무대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그때 역시 누구보다도 사장님의 문자 한 통이 힘이 됐다고 했다. 이하이가 '한국의 아델'이라는 훌륭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반면 고음이 장점인 가수는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어야 할 평가였다.

"단점이나 콤플렉스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있는 그대로의 제가 좋아요. 앞으로도 사회생활을 해야 하고 가수를 하며 변해야 하는 점도 있겠지만 계속 지키고 싶은 건 제 목소리 하나예요. '한숨'은 사실 제 욕심이었다고도 생각해요. 그 노래를 꼭 하고 싶었거든요.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낯선 곡이었는데도요. 가수로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건 죄송한 마음이 커요. 어쨌든 위로라는 테마를 확실히 보여드렸다는 데 만족하고요. 또 그럴 때면 사장님이 먼저 피드백을 해주세요. 문자로 얘기해주시면 그게 너무 감사해요. 댓글로 상처받기 전에 사장님이 먼저 좋게 리드하고 지적해주시고, 따라가는 편이죠."

끝으로 이하이의 첫 수록 자작곡 '스쳐간다'라는 곡으로 얘기가 넘어갔다. 이하이는 꾸준히 곡을 쓰고 공부했지만 이제야 앨범을 통해 비로소 자식같은 곡을 공개했다. 바로 그가 처음으로 썼던 곡이라 더 의미도 남다르다. 듣는 사람에 따라 아주 아픈 이별 얘기일 수도, 또 인생의 힘든 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와닿을 수도 있는 애절한 가사가 돋보였다.

"너무 무거운 인생의 아픔보다도 사랑의 아픔으로도 느껴질 수 있게 양쪽으로 공감할 수 있게 쓰고 싶었죠. 18세 때 쓴 노래라 아마 질풍 노도의 시기였을 수도 있어요. (웃음)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느낀 감정인데, 소중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냥 스쳐가는 사람 같더라고요. 처음 느낀 감정이었고 결국에는 그런 사람들도, 이 시간도 스쳐가고 지나간다, 그런 생각으로 썼어요. 가장 먼저 들려준 사람은 저희 언니. 제 음악 시작의 동기가 된 게 언니고, 친구같고 절 아껴주는 사람이라 '네 진심이 느껴져서 좋다'고 해줬어요."

자작곡을 공개하며, 이하이는 "일기장을 오픈하는 느낌이라 부끄럽기도 했다. 제 감정을 표현하고 곡을 쓰는 건 하나도 안어려운데, 그걸 들려주고 평가받는 게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YG 소속 선배인 CL(씨엘)의 곡작업을 접하며 조금은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다. 이하이는 자작곡도 좋지만 한창인 21세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경험을 제대로 못해봐서 그런지 아직 사랑 노래를 못써요. 제 얘길 쓴 곡 중에 'I'm Not A Bad Girl(암낫어밷걸)'이란 게 있는데, 나이는 어려도 할 말은 하고 그렇다고 밷걸이 아니란 얘기예요. 존중은 하지만 절 존중 안하시면 나빠 보일 수 있겠죠. 예전엔 어려서 좋게 보이는 법을 몰랐다면, 이제는 매 순간에 그냥 솔직하려고 해요. 그게 진짜고, 더 좋은 거잖아요. 가사도 그래요. 들어보면 이 사람이 진짜 누굴 좋아했었구나. 느껴지거든요. 제 러브송이 수박 겉핥기 식인 이유겠죠. 하하. 대중은 가짜를 알아보실 거예요. 이미 일반인부터 가수까지 제 성장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최대한, 21살의 저를 보여드리려 항상 노력 중이에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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