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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개그콘서트' 윤사랑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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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매주 일요일 저녁만 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모델 겸 배우 윤사랑(26). 지난 1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웰컴백쇼' 코너에 출연한 그는 이후 단숨에 화제를 모으며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실검에 오르는 걸 보면 너무 좋고 행복해요. 순위와 상관 없이 그 시간만 되면 저를 좋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는게 감사하죠. 특히 SNS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세요.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사진이나 사인 요청을 많이 받고요. 다만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아직 저를 잘 모르셔서 '예쁘게 생겼네' '연예인 해도 되겠다' 이런 말을 하신 적도 있어요(웃음)"

윤사랑은 170cm의 큰 키에 19인치 개미허리와 바비인형 몸매, 큰 눈과 예쁜 외모로 단번에 남성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윤사랑이 처음 방송에 나온 후 한 네티즌은 "'개그콘서트'를 볼 이유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쌍둥이 개그맨으로 유명한 이상민 오빠와 친분이 있어요. 새로운 코너 준비할 때 제게 출연을 제안했죠. 전 배우의 길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질타를 받진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감사해요."

윤사랑은 '웰컴백쇼' 코너에서 김준호의 도우미로 등장한다. 말 한 마디 없다가 최근에는 한두 마디씩 대사가 생기기 시작했다. 낯선 장소인데다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함께 출연하는 개그맨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너무 자신만 부각돼 미안한 부분도 있다.

"(이)상민 오빠, (김)준호 오빠, (송)병철 오빠 모두 텃세 없이 정말 잘 챙겨줘요. 무대 위에 올라가기 전에 맞춰보는 동선이나 모션도 한 번 더 확인해주고요. 일적으로든 이성적으로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일거리 소개도 해주죠. 오빠들도, 작가님도 아이디어 회의하면서 대사를 더 넣어주려고 애쓰고요. 그런데 그 코너에서 오빠들보다 제가 더 주목받는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한 점도 있어요. 오빠들도 좋아해주긴 하지만 씁쓸한 부분도 분명 있을 테고요. 그래서 오빠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높아진 인기만큼 안티도 많다. 출연하기 전 고민했던 것처럼 외모만 부각됐고, 이에 윤사랑은 "성형을 하긴 했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그럼에도 사실보다 과장되는 이야기, 악플 때문에 스트레스도, 고민도 많다. 그 와중에 윤사랑은 자신이 상처받기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오히려 걱정했다.

"제가 팬들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공간이 SNS에요. 일상이나 취미 등을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은데 한 분이 나쁜 말을 쓰면 팬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요. 악플이 상처가 되기보단 SNS에서 싸우는 상황 자체가 저를 힘들게 만들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잠들기 전까지 악플이 달렸나 확인하면서 늦게 자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제일 먼저 악플을 확인하죠. 잠도 잘 못자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개그콘서트' 말고는 SNS 밖에 없어서 사진 하나, 글 하나 올릴 때도 심사숙고하게 됐어요."

윤사랑은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발을 딛었다. 친구들이 몰래 잡지 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했고 기대도 없었는데 전속 모델로 발탁됐다. 그러나 윤사랑의 원래 꿈은 가수였고, 이어 연기자로 서서히 마음이 변했다. 6~7년의 혹독한 아이돌 연습생 시절을 거쳤고, 도중에 포기한 뒤에도 '연기'에 대한 마음이 강해졌다.

"가수 수업을 받으면서 연기 수업도 병행했어요. 이때 연기의 매력을 느꼈고, 여러가지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배우로서 꿈이 점점 커지게 됐죠.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 씨가 했던 나상실처럼 통통 튀고 발랄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웃음)."

윤사랑은 부산 출신이다. 외모와 달리 털털한 말투에서 슬쩍 드러나는 사투리가 오히려 윤사랑을 더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만든다. 그의 부모님은 대표적인 경상도 스타일로, 당연히 윤사랑의 연예계 생활을 반대했다. 그러나 조금씩 활동을 시작하고 영역을 넓혀가자 딸을 지지해주기 시작했다.

"힘든 길을 왜 걸으려고 하냐며 많이 반대하셨죠. 그런데 막상 모델이 되자 엄마가 더 좋아하시면서 운전해서 서울까지 데려다주곤 했어요. 아버지도 정말 무뚝뚝한 편인데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부러 제게 전화하세요. 그럴 때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눈에 띄게 응원을 해주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건 보여요. 다만 아직도 부모님 눈에는 아기인지 '남자 조심해라' '사기꾼 조심해라' 이런 걱정이 많죠(웃음)."

롤모델로 '하지원'을 꼽는 윤사랑은 액션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윤사랑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욕할 수 없는 명분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더욱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지원 씨를 동경해요. 액션에 멜로까지 가능하고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요. 저도 활동적인 걸 많이 좋아해서 액션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섹시하다보니까 들어오는 역할 자체가 그런 부분이 많아요. 이런 것들을 거르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래도 섹시만 강조되기보다 털털하고 지금과 다른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윤사랑은 '개그콘서트' 말고도 '출발 드림팀2' 녹화를 진행했다. 2주간 댄스 스포츠를 준비하면서 살도 더 많이 빠졌다. 뷰티 프로그램 섭외도 왔지만 바빠진 스케줄과 체력적 부담 탓에 보류 중이다. 그래도 윤사랑은 말 그대로 더 빡센(?)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예능 쪽에서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가장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라디오스타'와 '해피투게더'에요. 강한 질문이 많을 테지만 애교로 그분들 마음을 녹이면 온화하게 말씀해 주시지 않을까요?(웃음) 사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도 나가고 싶어요. 웬만한 일은 다 겪어봐서 혹독한 상황을 참는데는 자신있거든요(웃음)."

욕심이 많은 윤사랑의 꿈은 10년 뒤 안티를 포함해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다. 당장은 모델 활동도, '개그콘서트' 출연도, 기회가 된다면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계속할 생각이지만 궁극적인 꿈은 오직 하나다. 

"현재로선 뭐든 열심히 노력하는 게 우선이죠.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로 인사드리면서 점점 더 고정 팬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팬들이 SNS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요청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10년 뒤엔 정말 모든 분들께 인정 받는 배우가 돼 있겠죠?"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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