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감원, 상장사-애널리스트 갈등 조정 협의체 추진

기사입력 : 2016년05월03일 11:40

최종수정 : 2016년05월03일 11:40

[뉴스핌=조한송 기자] 금융당국이 건전한 리서치문화 조성을 위해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모 기업의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배포하자 해당 회사에서 회사탐방을 불허하는 등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민병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및 신뢰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및 신뢰제고 방안'을 내놨다. 이는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불건전자기매매, 위법자전거래 등 일부 잘못된 영업행태로 시장과 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개선방향의 기본 토대는 ▲영업관행 점검 및 제도적 환경 개선▲시장참가자의 준법의식 제고 및 감시활동 강화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금감원은 건전한 리서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윤리규정’을 제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4자간 협의체’를 꾸려 윤리규정 아래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건전한 리서치 문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민병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상장회사가 애널리스트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을 때 제재를 직접할 수 있는 근거도 없고 법적으로 만들기 어렵다”며 “이에 금감원이 양 당사자 간 의견 차를 좁혀주는 협의체에 참여해 갈등 조정을 함으로써 건전한 리서치문화를 정착하도록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금감원은 IPO시장의 발행 및 청약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총회 확정 전이라도 자체적인 결산내용과 중요한 재무적 변동사항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도록 했다. 증권신고서는 주식을 모집하거나 팔 때 제출하는 서류로 사업 현황과 자금활용방안, 기본 재무제표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한 수요예측결과를 자산운용, 연기금,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유형별로 구분 공시하도록 하고 발행 완료 단계에서 의무보유 확약이 있는 경우 기간별 출회 가능물량을 충실히 공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IPO 물량이 연말 특정시기에 집중되면서 청약 경쟁이 과열되고 상장사가 공모를 철회하는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와의 협의 아래 투자위험 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핵심정보 위주로 압축한 ‘핵심투자설명서’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 투자자에게 의무로 교부되는 투자설명서가 A4용지 기준 300페이지가 넘어 분량만 늘어나고 투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금융투자회사의 건전한 상품 판매절차 준수를 위해 ‘투자성향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관련 교육도 실시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비대면 펀드판매 실태를 점검해 불합리한 온라인 펀드 판매절차도 개선할 방침이다.

민 부원장보는 “이같은 제도를 통해 신뢰확보를 이뤄 자본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고 금융회사 간 공정경쟁의 룰을 정립할 것”이라며 “더불어 투자자의 이익을 해함으로써 선량한 투자자가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만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3분기까지 각 세부 이행과제별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