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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와병 2년..승부사로 돌아온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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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자산매각·문화DNA 대수술 통해 '뉴삼성' 주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2014년 5월 10일 자택에서 돌연 쓰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장경색으로 입원한 지 만 2년이 됐다.

이 회장 부재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2년을 맞은 삼성은 전방위적으로 많은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존재감과 승부사 기질은 그동안 더욱 부각됐다는 게 삼성 내외부와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과거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수식어보단 '강력한 드라이브', '이재용식 구조조정·혁신' 등의 표현이 더 어울리는 2016년 5월의 이재용 부회장이다.

◆ 삼성의 대변신…구조조정·승부사 아이콘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통합삼성물산 출범 등 경영권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사실상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과 CEO들이 삼성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실질적인 수장이 됐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최근 삼성이 '뉴(New)삼성'이라고 표현될 만큼 '급격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2년을 맞는 삼성그룹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년 만에 계열사를 15개나 줄였다. 지난 2014년 11월과 지난해 10월 한화와 롯데그룹에 방산 및 화학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한 게 대표적이다. 계열사가 제일 많았던 2012년(81개)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2개(27.2%)나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

삼성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이 부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은 매우 긴밀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매각 대상 계열사조차 놀랄 정도로 사전에 예고된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건희 회장과는 차별화된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을 설명하고 있다.

계열사 매각 뿐 아니라 불필요한 자산으로 판단되는 전용기·전용헬기,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 등 계열사 빌딩 매각작업도 매우 빠르고 주도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현장 중심 실용주의 노선에 맞춰 삼성전자를 서초사옥에서 수원 본사로 이전하는 등 그룹 계열사의 재배치 작업도 진행됐다.

외형변화 뿐 아니라 삼성문화의 DNA 대수술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 기업문화 혁신의 기본 방향은 일사불란함보다 직원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다. 삼성은 이를 두고 "글로벌 선도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그룹 체질개선 연장 선상에서의 문화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삼성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외형적으로 비춰지는 모습과는 달리) 결코 말랑말랑한 분은 아니다"면서 "고집이 있고 자기만의 원칙을 세워서 원칙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분"이라고 회고했다.

◆ '합리적 실용주의 DNA'를 삼성에 심다

일본에서 개인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이재용 부회장.<사진=트위터캡처>

최근 2년 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대수술을 진두지휘하면서 분명한 색깔과 원칙을 드러내고 있다.

작은 일화지만 삼성 대형 회의실 자리에서 '생수병'이 사라진 에피소드는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의 모습을 잘 드러내준다. 과거 계열사별 회의를 할 때는 생수병이 각 자리마다 하나씩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입구에 통째로 놓여져 있다고 한다. 회의 준비하는 데 쓸데없는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물을 먹고 싶으면) 본인이 직접 갖다 먹으면 된다는 식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직접 지시인지 혹은 미래전략실에서 이 부회장의 의중을 알고 변화를 준 건지는 분명치 않지만, 분명한 건 이 부회장이 회의를 준비하는 데 있어 격식을 따지거나 쓸데없는 요소들은 빼고 회의에 집중하자는 것이 기본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별도 의전이나 수행 없이 공항에 혼자 짐을 들고 나타나 일반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떠나는 모습도 이제 낮설지 않은 풍경이다. '합리적 실용주의, 불필요한 격식 파괴'를 강조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등으로 해외출장을 갈 경우 직접 사업부와 계열사 임원과 컨택해서 일정을 잡기 때문에 삼성그룹 내부에서조차 일정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담당 임원과 회의가 있으면 같이 갔다가 현지에서 볼 일 보고 혼자 귀국하는 경우도 다반사로, 과할 정도로 의전받는 걸 싫어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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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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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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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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