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월가 ‘저자세’ 금 20% 랠리 이제 시작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04:32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04:32

정크본드 '찬바람' 뭉칫돈 빠져나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저자세가 두드러진다.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한편 금값을 둘러싼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였던 골드만 삭스 역시 금값 하락 전망에서 일보 후퇴하는 움직임이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 심리가 주요 자산 시장 전반에 번지는 양상이다.

11일(현지시각)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정크본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아이복스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ETF에서 지난 9일 기준 6거래일 사이 36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금 <출처=뉴시스>

이날 도이체방크도 정크본드 관련 펀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가 고조되면서 관련 채권의 프리미엄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6일 사이 미국 국채 대비 정크본드의 수익률 프리미엄이 40bp 급등, 6.53%까지 뛰었다.

최근 상황은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추세 변화의 시작 단계라는 것이 투자은행(IB)의 진단이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본드 시장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있고, 리스크 선호 심리 역시 꺾였다고 전했다.

정크본드 관련 ETF는 지난 2월 저점 대비 9.9% 랠리했다. 디폴트 상승으로 인한 경계감과 경기 둔화 우려, 여기에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맞물리면서 가격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리처드 터닐 블랙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정크본드 투자 수익률이 지극히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월가 IB들 사이에 금값을 둘러싼 장밋빛 전망이 꼬리를 물어 관심을 끌었다. 올들어 금값이 20%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지만 추세적인 상승의 시작일 뿐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금값 폭락을 경고했던 골드만 삭스 역시 비관론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JP모간의 솔리타 마셀리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고객들에게 금의 장기 상승을 겨냥해 포지션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올해 온스당 1400달러 선을 쉽게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된 데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자산 다변화를 시행, 금 보유량을 늘릴 여지가 높다는 것. 여기에 저금리 시대 금의 투자 매력이 투자자들 사이에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전망치를 종전 온스당 1000달러에서 1150달러로 15% 높여 잡았고, 3개월과 6개월 전망치 역시 각각 1100달러와 1050달러에서 1200달러와 1180달러로 올렸다.

금값의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밖 비둘기파 행보로 인해 기존의 전망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싱어 역시 금값 강세론을 펼쳤다. 지난 1분기 30년만의 최대 랠리는 금값 상승의 시작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이 통화 평가절하를 정조준하고 있다”며 “금을 매입해야 할 이유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