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시장-전문가, 조금씩 다른 금리 전망

기사입력 : 2016년05월13일 03:38

최종수정 : 2016년05월13일 06:2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놓고 연준 인사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서로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은 이미 6월 인상 가능성이 '물 건너갔다'는 평가지만 연준 내부 인사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

12일(현지시간)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로 반영하고 있다. 6월 긴축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난 주말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시장은 올해 대략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을 예상한다.

연준의 긴축에 대한 월가의 기대도 크게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70명의 경제전문가 중 6월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와 연준이 9월까지 긴축을 미룰 것이라는 응답자가 각 31%씩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약 75%의 전문가가 6월 인상을 점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설문조사 참가자 21%는 7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90여 명의 경제전문가 중 약 3분의 1가량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연준은 3분기 중 기준금리를 0.50~0.75%, 연말까지 0.75~1.0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긴축을 단행한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해선 그때까지 개선된 경제지표가 확인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6월 FOMC 회의 전에 꽤 견조한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 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려면 경제지표가 더 강해져야 하고 시장 혼란이 전개되지 않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 일부 인사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우려한다. 한동안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의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미국 경제의 견조함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라면서 "중앙은행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개선될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신 (물가) 지표는 고무적이며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목표치를 향해 갈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올해 두 차례의 인상이 타당하다고 발언해 한 차례의 긴축만을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 상황에 비해 너무 낮다고 지적하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