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휴먼다큐 사랑' 최연소 탈북자 '내 딸, 미향이', 스위스 입양 보낸 사연…다시 한국 데려올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6년05월16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05월16일 11:33

'휴먼다큐 사랑' 최연소 탈북자 '내 딸, 미향이'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최연소 탈북자 '내 딸, 미향이', 스위스 입양 보낸 사연…다시 한국 데려올 수 있을까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랑'에서 최연소 탈북자 미향이의 이야기를 담은 '내 딸, 미향이'편을 공개한다.

16일 방송되는 2016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목숨을 건 탈북과 어쩔 수 없었던 이별을 겪었지만 한번도 잊은 적 없던 미향이의 친모와 길러준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

엄마의 뱃속에서 국경을 넘은 최연소 탈북자 미향이. 중국에서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가진 채로 태어나 언제 북송될지 모르는 위기 속에 희망 없는 삶을 이어간다. 새 삶을 꿈꾸며 목숨 걸고 넘어온 한국. 하지만 녹록치 않았던 정착 생활로 엄마는 결국 딸의 미래를 위해 스위스로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4년 후, 어느 날 미향이 양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양어머니가 홀로 8남매 아이들의 양육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걱정이 된 엄마는 조심스레 미향이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지만 스위스 양어머니 역시 기른 정으로 키운 미향이를 보낼 수 없다. 두 엄마는 오래 고민했고 결국 두 엄마는 미향이에게 그 선택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휴먼다큐 사랑' 중 가장 긴 3년의 제작기간, 기구한 운명의 모녀의 사연. 목숨을 건 탈북, 그리고 두 번의 생이별, 그리운 딸과의 재회를 위한 엄마의 기나긴 기다림, 그 가슴 아픈 여정을 따라가 본다.

2004년 겨울, 엄마와 뱃속의 미향이는 목숨을 걸고 두만강 국경을 넘었다. 중국에 도착해 미향이가 태어나지만, 찢어지는 듯한 가난과 국적도 없이 언제 북송 될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 미래 없는 삶은 계속 이어졌다.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미향이를 보며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게 혹시 ‘내 탓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고 아이를 어떻게든 고쳐 주겠다는 결심으로 다시 한 번 국경을 넘기로 했다. 또 한 번 이어진 목숨을 건 탈출, 험난한 산행과 잠복을 통해 중국과 라오스의 국경을 넘어 태국에 이르는 총 10,000 km의 기나긴 여정. 극적인 탈출 끝에 모녀는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새 삶을 꿈꾸며 희망을 가지고 들어온 한국.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쏟아지는 세상의 편견들로 인해 탈북자 출신의 엄마는 일자리를 구하기조차 힘들다. 먹고 살기조차 힘든 상황에 미향이의 장애 또한 제대로 치료해 줄 수 없었던 엄마는 미향이의 미래를 위해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얼마 후, 스위스에 사는 파스칼-미리엄 델러 부부가 미향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오고, 2011년 10월 6일 미향이는 스위스로 향했다.

미향이의 엄마는 “미향이가 치료를 받아야 된다. 오직 그 생각만 했어요. 보고 싶은 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예쁜 애가 말을 못하고 사람들 눈길을 받으며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나.. 엄마하고 떨어져 있는 건, 서로 생각하고 있으면서 나중에 만나면 되니까 괜찮았어요. 살아 있으면 만나잖아요"라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조앤나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일곱 명의 형제들과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밝고 씩씩하게 자라난 미향이.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이젠 제법 말도 잘하게 됐다. 그런데 하늘이 무심하게도 미향이를 끔찍하게 아끼던 스위스 양아버지 파스칼이 갑작스런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양어머니 미리엄은 홀로 8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힘든 상황에 놓인다.

그 사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엄마는 미향이를 다시 데리고 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에 빠지고 오랜 고민 끝에 스위스 양어머니에게 의사를 전달한다. 하지만 양어머니 역시 사랑으로 키운 딸 미향이를 쉽게 돌려보낼 수 없다. 스위스 양어머니는 “제가 만일 조앤나를 다시 보내야만 한다면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이죠.. 저도 엄마니까요"라고 말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스위스 양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미향이에게 선택을 맡기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향이를 만나러 직접 스위스로 오라는 요청도 함께 왔다. 5년 만에 이루어진 그리운 딸과의 만남. 마침내 엄마는 미향이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한다. 애타게 기다린 오랜 시간동안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던 ‘내 딸, 미향이’.

엄마는 바램대로 미향이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까? 길러준 엄마와 낳아준 엄마 사이에서 미향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친모는 “꼭 데려올 거예요.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라고 말했다. '휴먼다큐 사랑' 내 딸 미향이 편은 16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며, 내레이션은 배우 홍은희가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