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욱씨남정기' 권현상 "불쌍해도 현실적이라 좋았죠"

기사입력 : 2016년05월20일 08:03

최종수정 : 2016년05월20일 15:25

[뉴스핌=황수정 기자] 날카롭고 잔혹한 악역으로, 혹은 누구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배우 권현상(36)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또다른 매력을 뽐냈다. 권현상은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욱씨남정기'에서 러블리 코스메틱의 대리 박현우 역을 맡아 N포세대를 대변했다.

"주변 사람들이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모르는 분들도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셨더라고요.(웃음) 아쉬운 부분도 많고 만감이 교차하는데 일단은 잘 끝나서 좋아요."

혹자는 극중 박현우를 '불쌍하게 시작해서 불쌍하게 끝나는 캐릭터'라고 말한다. 박현우는 대학교를 졸업한 지 4년이 넘었지만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고 그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제대로 못하는 답답한 인물. 결국 좋아하는 여자(황보라, 장미리 역)를 다른 남자(황찬성, 남봉기 역)에게 뺏긴다. 그러나 권현상은 "현실적이라서 더 좋았다"고 자평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둘이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죠. 드라마에서 박현우는 해소된 게 하나도 없어요. 가장 안타깝죠. 그래도 그게 가장 현실적이어서 만족해요."

사실 권현상은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다. 백지인 상태에서 역할을 위해 호칭 같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새롭게 만들어내야 했다.

"직장생활을 한 번도 안 해봐서 걱정되는게 많았어요. 그래서 직장 다니는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죠. 대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어떤 위치인지,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전반적인 것에 대해 다 알아봤어요. 사실 대본도, 인물 소개도 너무 간략해서 완벽하게 캐릭터를 만들고 갈 수 없었어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고 방송이 되면서 점점 극의 흐름에 맞게 완성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권현상은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으로 '정리해고' 신을 꼽았다. 을(乙)의 웃픈 현실을 잘 드러내고 많은 공감을 샀던 장면이었지만 오히려 권현상은 가식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연기로 표현하는 것도 고민이 많았다.

"똘똘 뭉치던 식구였는데 막상 자기 밥그릇만 챙기니까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죠. 떠나는 사람을 보며 슬퍼하는 게 가식적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연기를 할 때도(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니라서) 안도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고민했죠. 반면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을 때 나서지 못한 건 이해가 됐어요. 그 입장이라면 현명한 처사였다고 생각해요. 실제 저였다면 뒤엎었겠죠.(웃음)"

극 뿐만 아니라 '욱씨남정기'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은 말 그대로 똘똘 뭉친 식구였다. 윤상현이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 권현상은 현장에서 윤상현, 이요원, 김선영, 유재명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따라갈 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았죠. 저도 많이 물어보고 선배님들도 같이 고민을 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어요. 특히 (김)선영이 누나가 친누나처럼 대해주셔서 많이 의지했어요. 유재명 선배님과는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그때 많이 물어봤죠. 선배님들이 생각지도 못한 리액션이나 톤으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놀랄 때가 많았어요. 그분들을 보면서 저도 용기가 생겼죠."

2008년 데뷔 이래 권현상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주로 악역과 강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2013년 미국의 미디어기업 드라마피버가 주관한 어워드에서 '올해의 최고의 악역'을 수상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선한 이미지가 강했던 첫인상과 달라 자세히 살펴보니, 권현상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독특한 마스크였다.

"방송 되는지도 몰랐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놀라고 감사했어요. 예전에는 악역을 하는게 재밌었어요. 연기를 하는 표현 수단이 많아지고 마음대로 여러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었거든요. 저와 다른 면을 보일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이고 호감이 갔던 것 같아요. 사람들은 제가 가만히 있으면 날카롭고 무뚝뚝해 보인다고 하고 웃으면 선해보인다고 해요. 두 가지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서 좋아요.(웃음)"
 
권현상에게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꼬리표가 '임권택의 아들'이다. 이를 숨기기 위해 데뷔 때부터 가명을 사용했지만 우연치 않게 공개되고 말았다. 그래도 걱정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연기로만 권현상을 봐주고 있다. 오히려 변한 건 권현상의 마음가짐. 더욱 큰 책임감과 부담을 지게 됐단다.

"영화 '고사 두 번재 이야기:교생실습' 무대인사를 돌 때 김수로 선배님께서 모르고 말하셨어요. 좋은 뜻으로 한거였지만 당시에는 조금 속상했죠. 그런데 언젠가 밝혀질 일이니까요. 일부러 신경을 안 쓰려고 했어요. 대신 아버지 명예까지도 흠집낼 수 있으니 더 조심했죠."

부자관계가 드러났다고 달라진 건 없었다. 아버지의 후광도, 지원도 없었다. 임권택은 아들의 진로를 처음부터 반대했고, 연기에 대한 얘기도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임권택이 드라마 자체를 잘 보지 않아 '욱씨남정기'에 대한 코멘트 하나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권현상은 이런 부분들이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사람들이 아버지 '빽(?)'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죠. 하지만 그런 건 하나도 없었어요. 사실 어릴 때 이미 아버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것만으로도 과분하니 굳이 지금까지 지원받을 생각 자체가 없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연기를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지켜봐주시는 것 같아요. 직접적인 말은 없지만 그래도 알 수 있죠.(웃음)"

지난해 권현상은 아버지 임권택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에 출연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 작가와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었고, 출연 직전까지 결정을 못할 정도로 고심했다. 그러나 혼자서 출연하는 예능은 시켜만 준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당시 아버지 몸이 많이 안 좋아 마지막까지 망설였어요. 한 앵글에 같이 있는 게 부담도 됐죠. 그래도 취지가 좋았고 추억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출연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요즘 포맷도 다양하고 재밌는 것도 많아서 기회만 되면 하고 싶어요. 단 '진짜사나이'만 빼면요. 군대 다닐 때 정말 힘들었거든요.(웃음)"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그가 꼽은 롤모델은 배우 최민식. 또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배우로 하정우를 꼽았다. 먼훗날을 그리기보다 주어진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는 권현상의 최종 꿈은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다. 차기작을 검토 중인 권현상이 어떤 색다른 매력을 뽐낼 지 벌써 기대된다.

"하면 할 수록 어렵고 힘들고 고민도 많아요. 지금은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눈앞에 있는 일을 잘해내는 게 먼저죠. 가장 존경하는 최민식 선배님 인터뷰를 보면 배우에 대한 마인드, 가치관 공부가 많이 돼요. 영화도 수십번 돌려보고요. 하정우 선배님과도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먼 훗날에 나이를 먹어서도 연기로 기억되고 싶어요.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그런 배우요."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사진=매니지먼트 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