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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추가 협상 없다"...해외선주 '주주눈치'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14:10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14:40

용선료 협상 실패시 법정관리 신청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상선의 운명을 가를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채권단과 현대상선이 지난 18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개최한 해외 컨테이너 선주 4곳과의 용선료(배를 빌리고 지급하는 비용) 인하 협상은 성과없이 끝났다. 주채권은행이 출자전환 등 재무지원책을 결정하는 오는 24일까지 답을 얻어야 한다.

용선료 인하 협상을 주도했던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해외 선주 4곳에서 만족할 만한 답을 주기를 기다리며, 대안도 찾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더 이상 해외 선주들과 협상은 없다”고 했다. 전날 설명회에서 현대상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충분한 방안을 내놨다는 입장이다. 본국에 돌아간 그리스의 다나오스·나비오스·CCC와 싱가포르의 이스턴 퍼시픽 등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 인하에 “예스”라는 답을 줘야 한다는 것.

그러나 상황이 녹녹하지는 않다. 해외선주들의 경영상황이 호의적이지 않다.

세계 최대 선사인 그리스 다나오스 최고경영자(CEO) 존 쿠스타스는 지난 5월4일 1분기 실적 공시에서 “수익 증가는 순 금융비용이 감소한 덕분이지, 컨테이너선 시장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나오스는 1분기 순이익이 4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비용이 1940만달러나 감소한 효과를 봤다. 존 쿠스타스 회장은 “어려운 경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재무제표상 부채축소, 효율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비오스의 수익(revenue)은 작년 4억8082만달러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뉴욕거래소의 상장돼 있어,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는 주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사안이다.

이날 설명회는 채권단이 해외선주들에 용선료 인하대가를 내놓고, 선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였다. 그래서 즉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용선료 인하 합의 여부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선료 인하 최종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한은 24일이다. 이날까지 현대상선 채권단(9개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키로 해서다. 채권단이 보유한 1조4100억원 가운데 신속인수제로 인수한 사모사채 8000억원은 50%, 일반은행 대출채권 6000억원은 60%를 출자전환한다.  

만일 용선료 인하에 실패한다면 채권단이 지난 3월 29일로 시작한 조건부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채권단은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다.

용선료 인하와 채권단 출자전환에 성공하면, 마지막 단계로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열릴 공모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대상 채권 8000억원 중 50%는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상환을 2년 유예한 뒤 3년뒤부터 분할상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국제 해운동맹에도 가입해야 세계 무대에서 영업이 가능하지만, 용선료 인하와 출자전환에 성공한다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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