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앱에서 메이크업 하는 뷰티쇼핑시대…얼굴분석기술 주목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16:27

최종수정 : 2016년06월02일 06:50

카메라 켜면 얼굴인식..눈코입 부위에 맞춰 가상 메이크업 가능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 높아져..개인화된 화장품 마케팅 가능성 열려 

[뉴스핌=이수경 기자] 뷰티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 않고도 화장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가 뜨고 있다. 모바일 쇼핑에 주저하지 않는 15~35세의 '뷰티정크(뷰티제품 매니아)'를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뷰티업체들은 얼굴분석기술을 활용한 뷰티테크(BeaytyTech, 미용과 기술의 합성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얼굴의 특징점을 추출한 데이터가 있으면 얼굴 부위를 인식할 수 있다. <사진=유캠메이크업>

얼굴인식기술은 사람의 눈, 코, 입, 눈썹 등 얼굴 부위를 인식하는데, 쉽게 말하면 사람의 관상을 읽는 셈이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 딥러닝(Deep learning, 심화학습) 기술이 활용되기도 한다. 학습 데이터가 계속 쌓일수록 오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양병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얼굴 부위에서 외곽선을 추출 후 특징좌표만 찍으면 눈코입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다"며 "이미지 위에 적절한 포토샵 필터를 입히면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로레알(Loreal)의 행보가 눈에 띈다. 로레알의 '메이크업지니어스'앱은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하면 립스틱, 아이라이너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커머스를 결합시킨 퍼펙트의 '유캠메이크업' 서비스는 제품을 클릭하면 상품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메이크업 기능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 얼굴 형태 수정 등 셀카 보정 기능도 추가돼 있다.

'라네즈 뷰티미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 제품을 모바일로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품을 누르면 화면 상단에 제품 이름이 표시되는데 아직 커머스는 구현되지 않았다. 

이처럼 뷰티 분야에서 얼굴분석기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화장품이 '경험재'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과 피부 색상 등에 잘 맞는지 미리 체험해보지 않으면 단순히 제품 정보만으로는 구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로 파운데이션과 같은 제품의 경우 50%의 여성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분석기술과 뷰티와의 결합은 기존 온라인 매장이 지녔던 제품 체험 부문을 보완해준다.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 않고도 자신의 얼굴형과 피부톤, 눈코입 형태에 어울리는 제품을 체험해본 뒤 온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상 메이크업을 이용한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은 장바구니에 담거나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다. TryItOn(왼쪽)과 뷰티미러 화면<사진=앱 화면 캡처>

양 연구원은 "이미 커머스 영역에서는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며 "얼굴 정보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은 보안 비즈니스는 물론, 건강, 뷰티 영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로그 데이터는 구매내역, 댓글, 가입정보 등 수집 가능한 모든 사용자 정보를 뜻한다.

사용자 얼굴에 대한 학습량이 늘어날수록 정교한 타깃 마케팅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사용자와 비슷한 얼굴형이나 눈매, 피부톤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장스타일이나 화장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얼굴분석에 관한 핵심 솔루션을 네이버쇼핑의 뷰티 카테고리에 접목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네이버는 '스노우'(캠프모바일)와 '에그'(라인주식회사)를 통해 얼굴분석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네이버쇼핑에 얼굴분석기술을 접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영상분석 기술의 발달도 가상메이크업을 이용한 타깃 마케팅을 열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정지 화상)이 아니라 영상 속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해 몰입감을 더해줄 수 있어서다. 홈랜드시큐리티리서치(HSRC)에 따르면 지능형 비디오 분석 시장은 2020년 4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